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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6년 출생
직업
문학평론가
데뷔작
몰락의 에티카
작가이미지
신형철
국내작가 문학가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재난과 참사 앞에서 나는 ‘신을 용서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려면 어떤 이야기를 읽어야 할지 고민한다. 이 소설이 제시하는 답은 놀랄 만하지 않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이 원하는 답은 놀랄 만한 답이 아니라 당신은 따라 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는 답이다. 지난 백 년 동안 가족과 친구를 잃은 많은 이들이 제 고통을 이해하고 또 계속 살아가기 위해 이 책에 매달렸으리라.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비극적인 부분일수록 더.
  • 오래된 이론이지만 노스럽 프라이에 따르면 네 개의 원형적 장르가 있다. 긍정적 변화인 ‘희극’과 부정적 변화인 ‘비극’, 이상에 대한 추구인 ‘로망스’와 현실에 대한 직시인 ‘아이러니’. 김금희 소설의 특별한 균형 감각은 이번 소설에서도 여전해서 그는 이야기라는 다면체의 무게중심이라고 할 만한 바로 그 지점으로 우릴 데려간다. 손열매가 배신감과 궁핍함이 겹쳐 우울증을 앓다가 완주로 떠날 때 우리는 힐링의 희극을 예상하고 소망한다. 그러나 과거에 큰 재난을 겪었고 이젠 개발을 둘러싼 갈등에 시달리는 그곳은 청정 구역이 아닌데 그래도 거기엔 강동경(‘어저귀’)이 있다. 못 하는 일도 없고 안 하는 일도 없는 슈퍼히어로 같지만 실은 그 패러디라고 해야 할 인물인데 왜냐하면 그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실의 압력 때문에 그가 대변하는 이상이 퇴장하고 말 때에도 우리는 손열매가 제 삶을 비극으로 끝내지 않으리란 걸 의심치 않는다. 손열매가 강동경을 통해 경험한 것은 그저 연애이기만 한 게 아니라 일종의 회복임을, 그것이 어떤 ‘동경’의 ‘열매’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 동경 혹은 열매란 “살아 있는 것들이 살아 있는 것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프라이는 위의 네 장르를 각기 사계절에 매칭하기도 했던가.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이 다루는 건 여름이지만 우리는 사계절을 다 경험한 것 같다고 느낀다. 사계절, 그러니까 인생이라는 다면체의 다른 이름 말이다.

작가 인터뷰

  • 신형철 “섬세해지고자 노력하는 공부”
    2018.11.22.
  • 신형철 “좋은 평론가는 비밀 찾아내는 사람” - 『느낌의 공동체』
    2011.06.28.

작가의 동영상

작품 밑줄긋기

k*******7 2024.05.12.
p.296
‘조금’이라고 했지만 인간의 변화는 그 ‘조금’이 사실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전신적(全身的)인 변화는 종교나 이데올로기의 가까운 친척이고 도그마에 빠지는 단초일 수도 있는 것이다.황동규 시인의 말이다. 20대 초반의 나는 항상 내 안의 파격적인 변화를 바랐다. 어쭙잖게 니체의 ‘초인’ 사상을 접한 탓이다. 곁에 항상 자기계발서를 쌓아두고 읽었던 것도 딱 그 시기 즈음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생각을 고쳐먹게 됐다. 그러한 ‘자기 혁명’에의 믿음이 나를 병들게 하고 있음을 깨달은 탓이다. 변화의 기대에 못 미치는 스스로를 향한 혐오도 문제였지만, 타인에 대해 늘어가는 무관심은 더 큰 문제였다. 이런 이유로 지금의 나는 자기계발서를 멀리한다.기실 변화는 ‘매일 조금씩’을 목표로 삼을 때라야 나와 타인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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