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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

나희덕
羅喜德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6년 02월 08일
출생지
충청남도 논산
직업
시인, 교수
데뷔작
뿌리에게
작가이미지
나희덕
국내작가 문학가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임화예술문학상, 미당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백석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파일명 서정시』, 『가능주의자』, 『시와 물질』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문명의 바깥으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예술의 주름들』 등이 있다.
1966 충청남도 논산에서 출생
1989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위원
창착과비평 자문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꽃의 향기에 비해 과일의 향기는 육화된 것 같아서 믿음직스럽다. 나의 시가 그리 향기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는 이유는, 시란 내 삶이 진솔하게 육화된 기록이기 때문이다. 삶과 시에 대한 이 미더움을 버리지 않고 천천히 익어가고 싶다. 뿌리에게 고통을 발음하는 것조차 소란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것이 안으로 안으로 타올라 한 줌의 재로 남겨지는 순간을 기다려 시를 쓰고는 했다. 그러나 내가 얻은 것은 침묵의 순연한 재가 아니었다. 끝내 절규도 침묵도 되지 못한 언어들을 여기 묶는다. 이 잔해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의 소음 속으로 돌아갈 운명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곳이 멀지 않다 언제부턴가 내 눈은 빛보다는 어둠에 더 익숙해졌다. 그런데 어둠도 시에 들어오면 어둠만은 아닌 게 되는지, 때로 눈부시고 때로 감미롭기도 했다. 그런 암전(暗電)에 대한 갈망이 이 저물녘의 시들을 낳았다. 어두워진다는 것, 그것은 스스로의 삶을 밝히려는 내 나름의 방식이자 안간힘이었던 셈이다 어두워진다는 것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담아내는 일이란 결국 그것의 비참함과 쓸쓸함을 받아들이는 것에 다름아니라는 걸 이제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비참함과 쓸쓸함이 또한 아름다움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면, 느릿느릿, 그러나 쉬임없이 그리로 갈 것이다. 매순간 환절기와도 같을 세월 속으로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면 눈을 반짝이고, 빛과 온도에 따라 식물의 낯빛을 섬세하게 살피는 사람. 식물의 서식지에서 함께 살아가며 식물의 감각기관을 갖게 된 사람. 백두대간에 깃들어 사는 풀과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고 살뜰하게 돌보는 사람. 그러는 동안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위험에 처하기도 하는 사람. 식물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생태계를 읽어내는 사람. 인간이 숲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그리고 숲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번역해서 전해주는 사람, 허태임. ‘식물인간’이라는 편견 어린 말 대신 최고의 찬사로서 그를 ‘식물적 인간’이라 부르고 싶다. 그런 사람이 손과 발로 대지 위에 쓴 책이니, 어찌 한 문장 한 문장 감동적이고 향기롭지 않겠는가.
  • 김기석 목사가 쓴 훌륭한 책들이 많지만, 이 책 『고백의 언어들』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목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하나님과 동행한 시간을 돌아보며 그 여정을 고백의 형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년 시절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듣고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첫발을 들여놓았던 기억에서 시작된다. 청년의 그 절망과 갈망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향하여’ 걸어오는 동안 어떻게 넓어지고 깊어졌는지를 저자는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것은 한 개인의 여정이자,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적이고 우주적 차원에서 전개되어 온 과정이기도 하다. 김기석 목사의 글을 읽으며 늘 감탄하는 것은 성경의 언어에 다양한 시와 소설, 신학과 철학과 미술의 언어를 함께 짜 넣으며 다양한 해석의 지평을 열어 준다는 점이다. 그것은 ‘신학의 인간화’가 아니라, ‘주름 잡힌 텍스트’인 성경을 통해 진리의 모호성과 입체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덕분에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성경 속 인물이나 이야기도 새롭게 보이고 오래 되새김질하게 된다. 성경의 인물들을 거울로 삼아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이 책은 격려한다. 본회퍼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고백의 상황 속에” 있지만, 누구도 자기 실존의 부끄러움을 정직하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시대의 어둠을 향해 눈을 돌리거나 걸어 들어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김기석 목사가 늘 강조하는 ‘타자에 대한 존중과 책임’, ‘환대의 윤리’, ‘자비의 정치학’의 실현은 요원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신앙이란 개념적 사변이 아니라 체험적 사건임을, 배타적 확신보다는 흔들리는 실존의 위기와 질문들에 깃든다는 사실을 뜨겁게 경험했다. “인간이 당신에 대하여 말할 때 무엇을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4세기가 끝나갈 무렵 성 어거스틴의 이 고백과 탄식은 오늘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 이 한계에 대한 무릎 꿇음에서 ‘일상의 성화’는 시작되지 않을까. 이제 우리는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에 비견할 만한 또 하나의 고백록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작품 밑줄긋기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_ 너는 봄이다 中, 박신규오랜만에 펼친 시집에서 과거의 제가 남겼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꽂히네요.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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