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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곤고한 날
11. 괴이한 일이다 12. 곤고한 날 14. 격리 15. 곤고한 날이구먼 16. 개 같은 날 17. 가을 깊어가는 병실 18. 바다야, 잔잔하라 19. 떠난 자리 20. 어느 날의 일기 21. 출옥을 꿈꾸는 짐승들 22. 실수 인정하기 23. 사람의 생각 24. 내 곁에 있어주오 25. 어느 친구에게 주는 충고 26. 나 노래하고 싶어 27. 나 돌아갈 거야 28. 배신자 29. 밤과 함께 보내기 30. 곤고한 날에는 제2부 곤고한 날의 생각들 33. 8월을 보내는 병상일기 34. 곤고한 날의 생각들 36. 가을해로 진다 37. 비 내리는 가을 38. 지난날의 풍경 하나 39. 눈물 없는 울음 40. 공범 41. 적폐라는 것 42. 기독교와 공산주의 43. 황홀한 지옥 44. 여기서 당신을 생각했소 46. 정의란 무엇인가 47. 정치방역 48. 숫된 사람 49. 아들에게 주는 충고(1) 50. 아들에게 주는 충고(2) 51. 아들에게 주는 충고(3) 52. 이런 엉뚱한 생각 53. 비오는 날의 아버지 추억 54. 나도 가야할 길 제3부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58.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60. 산다는 것은 61. 장미 축제 62. 초췌해진 당신 64. 왜 잠들지 못하느냐 66. 우리는 지금 길들여지고 있는 걸까요 67. 이상한 세상 68. 사육되는 한 마리 짐승 69. 왜들 이러실까? 70. 떠나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71. 음흉한 간계 앞에서 72. 어둠의 세력들이여 73. 선동에 넘어진 자여 74. 어느 자살자에게 76. 역사 78. 견디어야 할 세월 79. 태풍에 거는 기대 80. 독재가 좋다 81.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82. 아니라고 생각되면 83. 영광의 자리 84. 모기의 용서할 수 없는 죄 86.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88. 나의 고통 89. 색깔놀음 90. 착각하지 말게 91. 민망한 이유 92. 상처 93. 실망 제4부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 97. 병상으로 찾아온 가을 98. 영화교회 99. 나, 한 사람 100. 양심 한 덩이 101. 9월이 왔다102. 이 아름다운 날에 103. 풍요의 계절 104. 내려오는 산꼭대기 105. 당신과 나의 가을 106. 숨 가쁘게 달리는 열차 107. 최후의 만찬 108. 일어서라 109. 내심정 110. 우리도 언젠가 111. 나의 신기록 112. 이oo 형제로부터 온 문자 113. 격리 해제 확인서 115. 내가 받은 통장잔액(殘額) 117. 나의 신앙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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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되는 한 마리 짐승
보청기마저 없으면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시력이 떨어져 작은 글씨는 읽기가 곤란합니다 그런 나에게 가급적 마스크 쓰고 집에만 붙어있으라 합니다 나가서 새소리도 듣고 예쁜 꽃도 보고 맛있는 것이 뭘까 그걸 먹기 위해서 먼 데도 가고 싶습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 만나 의논도 하고 광장에 나가 외치고도 싶습니다 그런데 역병이 무서우니 가급적이면 나가지도, 모이지도 말라고 합니다 순치 되고 있는 걸까요 나는 어디 가고 이제 집에는 사육되는 한 마리 짐승만 남았습니다 --------------------------------------------------------------------------------------- 이oo 형제로부터 온 문자 이oo 형제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여 감염이 되었고, 자신이 감염이 된 줄을 모르고 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여한 일 때문에 모든 새벽기도회 참석자가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처분을 받는 불편을 겪게 만들었다. 본인은 물론 코로나-19 격리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나왔지만 그동안 자신 때문에 잠시나마 생활에 불편을 느낀 다른 성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그 형제에게 내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형제여, 본의 아니게 일부 성도들이 형제 때문에 잠시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형제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생활의 불편을 겪은 분들에게 사죄와 유감의 마음을 갖은 것은 선한 마음입니다. 세상에는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마 며칠 동안 자가 격리를 당하면서 불편을 느꼈겠지만 어떤 깨달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평상시에 느끼지 않고 살았던 자유의 소중함과 부자유의 불편 같은 개념을 새삼스럽지만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떨까요? 앞으로 하나님은 어떤 좋은 일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잠시 이런 불편함도 허락하셨을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기대하고 감사하며 삽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