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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새 달력을 걸며
제1장 입춘立春에서 춘분春分을 거쳐 곡우穀雨까지 입춘立春 추위 거쳐서 온 봄 춘화현상 이른봄 그리웠던 봄 오늘은 우수雨水 절기 가던 길을 가라 씨앗 빠끔살이 눈꺼풀의 위력 경칩驚蟄 봄눈 당신의 믿음 나의 아침 그림자 봄의 중앙에 선 춘분春分 비로소 시인이다 구수한 맛 부부인연 비 내리는 솔밭공원 청명淸明의 계절 그대를 사모하노니 커피 버릇 봄비에 벚꽃 내리다 목련 꽃잎이 진 자리 곡우穀雨 어머니를 뵈었네 침묵 폭우 당신이 퇴원하는 날 제2장 입하立夏에서 하지夏至를 거쳐 대서大暑까지 입하立夏 만남 그러려니 비 내리는 새벽 5월의 화단에서 묵상하다 소만小滿 무렵 황혼녘 산책길 오순도순 살아라 내 우산 속으로 누이동생의 잠 망종芒種 모든 꽃의 아름다움 유월의 바다 잠을 빼앗긴 밤 자벌레 하지夏至 사랑이 좀더 간절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정말 행복을 원한다면 공원길을 걸으며 우산을 쓰고 걸으면서 소서小暑 나 바다에 가고 싶네 역사를 속이려는가 휴전협정 넝쿨장미 대서大暑 매미 소리 은경이 폭염과 장마 의자 제3장 입추立秋에서 추분秋分을 거쳐 상강霜降까지 입추立秋 느티나무 그늘 산에 오르고 싶다 세월열차 밤바다 처서處暑 참새 내 그리움의 세월 적개심 삼각산 계곡 백로白露 절기를 맞으며 어느 늙은이의 가을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발자국 소리 사랑에 대하여 추분秋分을 지나면서 겨울을 예비하는 계절 가을이 좋은 이유 내 인생의 가을 조곤조곤 내리는 가을비 한로寒露 절기에 구름 나그네 세상은 살아 있는 사람의 것이라네 더 늦기 전에 우아한 마무리 상강霜降 무렵 아내의 생일 가을은 나에게 시월 그믐날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제4장 입동立冬에서 동지冬至를 거쳐 대한大寒까지 입동지절立冬之節 11월 걸레 낙엽을 보며 가을 깊은 산 소설小雪 첫눈 11월이 가면 찾아온 것은 가더이다 겨울꽃 대설大雪의 계절 철없는 것들 나는 왜, 아직도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산다는 것은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 아버지 나 광야에서 살고 싶네 허물 세월아 소한小寒 추위 첫날의 각오 벌거벗자 그대의 침묵 한파 대한大寒-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나의 세모歲暮 바닥 시간에 대한 단상 정하여진 시간 꼬리글/한 해의 항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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