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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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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달항아리의 傘壽 詩人
시인의 말-상강箱降의 들길을 걸으며

제1부 억새꽃
가는 봄
구절초
억새꽃
돌매화
죽부인竹夫人
요조숙녀窈窕淑女
오작교烏鵲橋
동짓밤
홍매화
여름밤
노을
진주탄 폭포
안면도
성난 밤바다
독도
송반고성松潘古城

제2부 포룡정의 봄
포룡정抱龍亭의 봄
나의 4월아
수줍은 입춘
4월의 꽃비
4월의 축복
섬진강 청매화
아까시
5월의 아내
꽃들이 바쁜 계절
박쥐우산
초동의 중랑천
잠들지 못하고
사랑이란
가을남자
가을독백
한라산 눈꽃

제3부 고궁의 바람소리
고궁의 바람소리
배론 성지
천산天山의 하늘
주산지의 왕버드나무
구채구九寨溝 사람들
파란 거울의 연서
목련 피던 밤
미라가 된 여인
황소들의 밤
푸른 소나무여 영원하라
꽃의 마지막 투쟁
10월의 기도
페르시아의 커피향

제4부 그대, 누구인가요
그대, 누구인가요
수내정藪內亭의 봄
그리운 추양秋陽
하오 한 시
어느 5월의 아침
큰 그림 안에서
소년에게·1
소년에게·2
소년에게·3
빈자리
코로나19 유감有感
어디로 가시렵니까
그가 떠나간 5월

제5부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고향 자갈길
벚꽃 잔치
깃발 축제
옛거리에서
형장의 미루나무
가야금 산조
달항아리
가을 편지
섬돌의 울음
처용의 첫눈
겨울강가의 위령탑

작품 평설
-언어 경제와 단시短詩의 매력

저자 소개 1

경남 합천 출생. 경북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해외건축부장, 현대산업개발 전무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하였다. [자유문학]에 청소년시로 등단하였으며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조시인협회 이사, 푸른초장문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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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02g | 130*210*8mm
ISBN13
9791191376036

출판사 리뷰

상강箱降의 들길을 걸으며

이순耳順을 훨씬 넘긴 나이에 첫 시집을 내면서 ‘소년의 눈으로 하늘을 본다.’라고 술회述懷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12년 동안 느긋하게 지내다가 올해 산수傘壽의 해를 맞아 가족들이 채근하는 바람에 설익은 감과 같은 두 번째 시집을 내놓게 되었다. 세상에는 얼굴 없는 시인도 있다는데 나는 맘속으로는 항상 시와 함께 살면서도 시집을 내는 일에는 더 좋은 시집을 내겠다는 욕심으로 망설이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 유명한 할머니 배우의 충격적인 인터뷰 기사를 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나는 지금 그분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은 젊은 시절에 유명한 미녀 배우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어느 날 은퇴한 이 할머니에게 한 젊은 기자가 인터뷰차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기념사진 한 장을 찍기를 원했을 때, ‘좋아요. 그런데 기자양반, 사진을 찍되 뽀샵하지 말고 내 모습 이대로 찍어야 해요. 이것이 나의 진정한 모습이니까요.’ 난 이 글을 읽는 순간 ‘아이구, 내가 시집을 어떻게 꾸밀까.’ 하고 쓸데없이 걱정하던 마음이 사라졌다. 좋은 시냐 아니냐 하는 것은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고 나는 이 시점에서 거짓 각색이 없는 진정한 모습을 보이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부족하지만 내 모습 이대로 나가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이제 내 인생의 절기도 한로寒露와 상강霜降의 계절로 들어선 것일까. 추수와 감사의 계절, 텅빈 들녘에 소금을 뿌린 것 같은 무서리 앞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들도 생각나고 떠나가 버린 어머니 생각도 난다.

어머니 국화꽃 말리던 자리
구절초가 줄지어 피었다
새벽하늘 투명한 물방울 머금었다
밤새 가두어 두었던 별빛들
연보라 꽃잎 위로 내려앉는다 (후략)
-제1시집 「구절초로 피어난」 중에서

하얀 서릿길을 걸어다니시던 어머니가 그리운 계절이다. 그 길을 뒤따라 걸어가는 내 아내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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