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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우리에게는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
회피의 문제 남자라는 클라이언트 여자를 왜 더 쉽게 놔버릴까 코어 있는 삶 나는 내게 실망해야 해 사라짐의 유혹 앞에서 결정적 순간에 뒷걸음치지 않기를 / 남성은 실패했다 여성에겐 자기만의 당이 필요하다 데이터 밖 여자들 동질혼도 미친 짓이다 망고빙수가 무서운가? 익명과 크레딧 조연이 되기를 거부한다 여자 혼자도 살기 좋은 서울 15.1%의 의미 지금 이곳의 백래시 맺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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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지금 승부수를 던져야만 한다.”
--- p.10, 「들어가며」 중에서 “우리가 하게 되는 여러 선택 동기 이면에는 아직도 회피의 유혹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 p.19, 「회피의 문제」 중에서 “그렇다. 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친밀한 관계의 남자를 대할 때조차 온전히 편안해지지 못하고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던 이유는 내가 시종 업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 p.24, 「남자라는 클라이언트」 중에서 “내가 감정을 감추는 만큼 다른 여성도 감출 거라고 짐작한다. 끝내는 내가 거짓말을 하는 만큼 다른 여성도 거짓말을 할 거라고, 내가 믿지 못하는 만큼 다른 여성도 나를 믿지 못할 거라고 믿어버리게 된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같은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말이다.” --- p.34, 「여자를 왜 더 쉽게 놔버릴까」 중에서 “장래희망은 ‘파이어족’이지만 경제적 기반이 약한 여성들은 노년에도 일할 확률이 높다. 우리가 하게 될 인생의 마지막 일은 무엇일까?” --- p.49, 「코어 있는 삶」 중에서 “똑똑하고 눈치와 자기 검열이 발달한 여성들은 누구보다 레퍼런스의 수용과 활용에 능하다. 최대한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실수하거나 오답을 내놓은 사람이 여성일 경우 돌아오는 비난, 감수해야 할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중해지는 것이다.” --- p.55, 「나는 내게 실망해야 해」 중에서 “이렇게 일상이, 생계가 불안한데 서울 아파트 값은 이제 10억 원이 우습다. 인스타그램은 아랑곳없이 12월의 마지막 밤 성냥팔이 소녀가 들여다보던 창문처럼 환하게 타인의 행복을 밝히고 있다.” --- p.63, 「사라짐의 유혹 앞에서」 중에서 “누구도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로 팀장이 되지 않는다. 진지한 책임이 요구되는 순간 뒷걸음질 치거나 포기하는 남성을 나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남자들은 리더 자리를 때가 되면 맡는 당연한 것으로, 수순처럼 받아들인다.” --- p.71, 「결정적 순간에 뒷걸음치지 않기를」 중에서 “2000년의 내가,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는 분명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다. 2021년에 여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하고 남성과의 결합 없이 혼자 잘 살겠다는 선언이 ‘신자유주의, 권력지향주의, 이기주의’라 돌 맞을 거란 말을 믿느니 차라리 도를 믿었을 것이다.” --- p.89, 「여성에겐 자기만의 당이 필요하다」 중에서 “이 블랙홀 같은 두려움과 책임감이 엄습할 때, 여성에게도 선뜻 포기할 수 없는 사회적 지위가 있다면 균형을 잡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 p.101, 「동질혼도 미친 짓이다」 중에서 “카피, 연기, 연출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광고였다. 광고주의 반응도 좋았다. 사람들도 좋아하겠지? 그러나 기대는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광고가 송출되자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가 놀고 있는 상황과 카피가 기분 나쁘다는, 부적절하다는 거였다.” --- p.113, 「망고빙수가 무서운가?」 중에서 “여자 혼자도 (감히) 잘 살겠다니! 정상가족 중심 가부장제를 향한 쿠데타와 다름없다. 누군가는 말세를 외칠지 모른다. 그러나 더 많은 여자가 세대를 뛰어넘어 고개 끄덕일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 p. 137, 「여자 혼자도 살기 좋은 서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