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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둘2. 소년3. 어둠, 그 앞에서4. 부자연스러움5. 가을색6. 특별한 끈7. 시나리오8. 마징가제트와 메칸더브이9. 도둑10. 그저 웃음일 뿐11. 그리고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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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다시 보면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때때로 죽음의 충동을 느끼는 정신과 의사 형기와 뛰어난 교감 능력을 지녔지만 환자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전문의 과정을 포기한 준희. 작품 속 작가는 그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솔직히 그려내고 있다. 한밤중에 들려온 굉음에 형기는 그것이 자신의 환자가 투신한 소리일거란 생각에 사로잡히고, 곧 그가 김상균 환자일 거라 확신한다. 이때부터 그의 일상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가지만 그사이 준희는 아름다운 그리스 청년 마르코와의 친분에 더 치중한다. 질투와 불안이 차오르면서 형기는 약물에 의존하는 등 점점 더 망가져만 가는데……. 정신과 의사라는 특수한 직업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주인공이 겪는 마음의 고충은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친숙하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가장 문제없을 것’처럼 보이는 인물들의 문제를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어쩌면 작가는 사실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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