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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양심, 무엇이 문제인가
1장 양심의 근원과 본성을 찾아서 구약과 유대교에서의 양심 / 호메로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 스토아학파 2장 기독교의 세기들 바울에서 아우구스티누스까지 / 신앙 시대의 양심 / 루터와 그 이후 3장 마키아벨리에서 니체까지 거대한 분열 / 신의 죽음 / 하늘을 향해 포문을 열다 4장 신 없는 세상 프로이트와 양심 콤플렉스 / 일본에서의 양심 / 중국에서의 양심 5장 제3제국의 양심 명령한 자 / 명령을 실행한 자 / 명령에 저항한 자 6장 옛 우상과 새로운 우상 양심과 인권 / 양심과 건강 / 양심과 환경 7장 기술 시대 양심의 자리 원자론에서 행동주의로 / 로봇의 부상 / 양심의 과학화 맺는말: 양심을 찾아 떠난 3천 년의 여정 주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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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van Crev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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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끄러운 잘못을 똑바로 보고 이를 증오하는 것, 이것이 양심이다.”-아우구스티누스
“양심은 인간이 도망가려 생각하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프리드리히 칸트 “양심은 자기 존재에 대한 자기 책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양심의 인간은 그 양심이 이데올로기적일 때 다른 양심의 인간에 대해 잔인하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양심 과잉과 양심 부재의 시대, 양심이란 무엇인가? 인류사의 가장 오래된 개념이 던지는 가장 현재적 질문 양심의 문제를 생각하는 우리의 머리와 사회의 사정들이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양심선언’을 하고, 누군가는 신념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다. 심지어 ‘양심의 가책’으로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깃털만큼의 양심마저 없는 이들이 있고, 어제의 말과 행동이 오늘 다르고 내일 변하는 양심을 소위 ‘소신’으로 치장하는 이들도 있다. 저마다의 양심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양심 과잉과 양심 부재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심이란 무엇인가』는 한 역사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개념의 하나인 양심을 탐구 주제로 삼아 수십 년 동안 치열하게 자신의 사유를 펼쳐온 기록이다. 전쟁사가 전공인 유발 하라리의 사상에 영향을 준 히브리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국제정치사 분야 석학인 저자 마틴 반 크레벨드Martin van Creveld는 집단학살을 자행한 히틀러와 나치스에게 양심이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해,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양심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서술되어왔는지를 살펴본다. 양심은 인간 본성일까, 사회적 발명인가, 종교, 철학, 국가권력, 심리학, 경제와 산업 등 인간 문화의 다른 요소는 양심과 어떤 관계를 가질까, 스토아철학과 종교개혁, 근대 국가의 성립과 홀로코스트 등 역사적 사건에서 양심은 어떤 기능을 했을까, 오늘날 병역거부와 보건산업, 환경보호운동에서 공통적인 양심의 역할은 무엇일까, 뇌 활동을 규명하는 신경과학과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로봇공학의 발달은 양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등등 이 책은 양심의 다양한 정의와 가치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을 이끌며 과연 양심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우리의 생각을 자극한다. 구체적으로 1장은 통념과 달리 구약성경과 유대교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양심 개념, 그리고 이를 고안해 발전시킨 고대 그리스의 비극과 로마의 스토아 사상을 다룬다. 2장은 사도 바울의 시대부터 기독교와 양심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 살피며, 루터의 종교개혁을 거쳐 기묘한 균형을 이루게 된 종교와 세속 권력의 양심에 대해 알아본다. 3장은 르네상스 시기 정치와 종교로부터 떨어져 나온 양심이 ‘국가’와 ‘의무’에 집중하게 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루소와 헤겔과 칸트를 비롯해 신의 죽음을 선언한 니체의 사상을 살핀다. 4장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양심과 신경증의 관련성에 대한 탐구였음을 환기하며 점차 거대한 보건산업과 맞물려 변질된 정신건강 체계를 돌아본다. 또한 서구 사회와 달리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일본과 중국의 윤리사상에서 양심의 대안을 살펴본다. 5장은 원래의 출발점으로 돌아와 제3제국의 유대인 집단학살에서 양심의 역할을 살피며 명령한 자와 실행한 자, 비교적 적은 수의 저항한 자를 구분했다. 6장은 양심을 세 가지 새로운 우상, 즉 인권, 건강, 환경에 묶어두려는 최근의 시도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7장은 인간은 단순히 화학 ? 전기 자극에 반응하는 기계일 뿐이라고 보는 첨단과학의 입장을 살피며 양심의 미래를 전망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양심의 최종적인 대안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양심의 다양한 가치와 무게가 혼재하는 오늘날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양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 조용한 성찰의 기회는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