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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새로운 중세: 디지털 신화와 21세기의 퇴행2장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3장 디지털 중독과 현실감 상실4장 새로운 종교, 트랜스휴머니즘5장 인공지능 vs. 인간의 두뇌6장 디지털 나르시시즘, 자존감, 아바타7장 인간성을 방어하라: 건강한 자아를 위한 새로운 심리학감사의 말참고문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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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chim 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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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마땅하고 불안한 ‘진짜’ 현실, 또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가짜’ 현실성인이 되어 디지털 기기를 접한 이들도 ‘오프라인’ 세상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마치 자연처럼 접한 세대는 디지털 세상 ‘바깥’이 더 낯설 수밖에 없다. 직접 만나 대화하고 눈빛을 교환하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시간과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당연하다. 따라서 그에 따른 부작용인 현실감 상실, 우울증, 불안, 대인기피 같은 증상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심각해진다. 저자는 현실을 외면하며 가상세계에 몰두하게 하는 디지털 시대를 중세의 암흑시대와 비교한다. 중세의 기독교는 고통스러운 현실 자체를 뒤바꿔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대신, 천국이라는 피안의 세계를 제시했다. 당장은 힘들지만 내세의 삶은 다를 것이라고 믿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신심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압박하며 피지배 계층이 순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21세기의 현재는 어떨까. 21세기의 디지털 ‘추기경’ 무리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스트리밍과 게임, 메타버스 등의 서비스를 판매하며 현실에서 발을 떼고 디지털 세계 안으로 들어오라 손짓한다. 우리는 소셜미디어 속에서 실제와는 다른 나를 편집해 보여줄 수도, 게임 세계에서 유능한 나에 도취되어 살 수도 있다. 우리가 알림창에 쌓이는 ‘좋아요’와 즉각적이고 폭력적으로 설계된 게임의 쾌감에 도취되어 서비스 안에 머무르는 동안 디지털 기업들은 우리의 개인정보와 돈(‘앱 내 구매’)을 빼내간다. 이렇게 갈취한 개인정보 데이터는 다시 돈으로 환산되고, 정치 조작 등에 사용된다.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 어떤 것도 안전을 보장받는 기밀이 아니다. 거기서 소통하는 모든 것, 이용자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기업이 들여다본다. 저커버그의 발상이 현실이 된다면, 언젠가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메타버스, 당연히 그의 메타버스에 가입해야 한다. 왜? 모든 다른 사람이 그곳에 머무니까. 그때가 되면 인류는 그 어떤 것에도 통제받지 않는 권력을 상대해야 한다. 아마도 그런 권력의 전횡은 중세에 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리라. _본문 128쪽 인간다움을 수호하는 최후의 저지선이 무너지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과 디지털 나르시시즘디지털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담론의 극단에 트랜스휴머니즘이 있다. 인간은 유한하고 병드는 존재라는 약점을 타고났으며 이를 기술로 보완하고 더 나아가 철 지난 모델인 인간을 기술로 대체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가 바로 트랜스휴머니즘이다. 따라서 트랜스휴머니즘 지지자들은 인간이 인간이기에 가진 특성, 즉 노화나 질병, 죽음 등을 혐오한다.이러한 혐오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것이 나르시시즘이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증폭되는 디지털 나르시시즘은 불안한 내면을 편집된 자아로 대체하며 무너지기 쉬운 현실의 자아를 외면하게 한다.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못하다,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디지털 세계에 안전하게 머무르며 편집된 자아를 즐겨라.’ 인간을 중세의 미몽처럼 미성숙의 함정으로 빠뜨리는 이 강력한 외침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한 사람으로서의 자존감과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 저자 요아힘 바우어는 교육, 인간의 노동, 자연과의 관계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으며 인간은 서로 공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고, 이미 우리의 본성 속에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릴 힘이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 서로에 대한 관심이다. 현실로부터 도피하지 않도록 친절함을 베풀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유망한 기회를 찾는 것이다. 디지털 중독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은 흔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다. 사랑, 전적으로 현실인 사랑, 전적으로 아날로그인 사랑이야말로 디지털 함정에서 구출해줄 묘약이다. _본문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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