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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살고 싶었다
살고 싶었다 1 11/ 새 소식 12/ 어떤 삶 14/ 그리움 20년 16/ 어머니 19/ 바람 부는 날에 20/ 유혹 그리고 왜곡 22/ 삶의 단상 24/ 화두(話頭) 26/ 성탄절 풍경 28/ 12월 31일 30/ 눈 오는 첫새벽 32/ 지금 난 33/ 살고 싶었다 2 34/ 제2부 도시의 계절 풍경 서울 38/ 도시의 계절 풍경 40/ 비 내리는 밤의 푸념 1 42/ 비 내리는 밤의 푸념 2 44/ 나는 누구인가 46/ 개벽(開闢) 47/ 봄에 48/ 시련(試?) 50/ 소생(疏生) 52/ 너, 보이지 않는 54/ 4월 58/ 봄바람에 60/ 은행잎 62/ 닫힌 행복 63/ 처연한 명동의 달 64/ 발아(?芽) 66/ 제3부 아픔 신식민주의 69/ 신사대주의 72/ 가을 풍경 75/ 그러므로 76/ 사명(史命) 78/ ㅎ 1 80/ 기다림, 조급한 81/ 회의 82/ 자학 84/ 오늘을 사는 86/ 도(道) 88/ 국화, 이르게 핀 90/ 자유 의지 91/ 왜 92/ 8·15 94/ 해바라기 1 96/ 우리는 98/ 가을 99/ 내 멍에 100/ 어느 고백 102/ 그때 104/ 얼굴 106/ 간다 107/ 시를 쓰고 난 후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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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아래 감성시집 7 - 장효성 시집
이곳에서 저 끝을 바라보면 기다리고 그리워하며 살아온 흔적에 대한 보고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사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마음은 얼마나 간절할까? 장효성 시인이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 쓴 이 시집의 시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부모형제를, 그리고 벗과 이웃에 대한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중중뇌병변 장애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그려져 있다. 기다림과 그리움은 시 “그리움 20년‘에서부터 잘 나타난다 당신을/잊지 않기 위해/구석에서 /홀로 고독해야 했습니다/ 마음 놓고/큰 소리로 불러 보지도 못하고/가슴 속으로만 불러/ 눈물조차 삼켜야 했던/지난 20여 년의 세월 중략 어릴 적/만들어 주시던/그 계란말이를/아직 한번도 구경도 못 해/더욱 오금이 저리지만/기다리렵니다. 저에게/당신은 너무도 크지만/전부는 아니므로, 그리고 믿으렵니다./고향같이 시 「어머니」 중에서 오랫동안 어릴적 먹었던 계란말이에 담긴 어머니.. 모정을 그리워하지만 시인에게 어머니의 존재가 너무 크지만 고향이 그렇듯 전부는 아니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그 그리움이 얼마나 큰지를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또한 시 ”삶의 단상“에서는 기다림을 자기와의 처절한 인고의 싸움 아닌 것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흔히,/ 흔히들 정체되어 있어 흐르지 않는다는 물에도 뭔가는 떠다니는데 -중략- 기다림,/그것은 어떤 기다림이든 자기와의 처절한 인고의 싸움 아닌 것이 없는데 시 「삶의 단상」 중에서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거니와 읽는 속도도 느려서 읽다 보면 순서로 인해 옆 친구에게 책을 넘겨줘야 했고 더구나 얼마 전 왼쪽 눈은 망막박리로, 오른쪽 눈은 백내장으로 수술을 해서, 책을 조금만 읽어도 눈물이 흐르기 때문에 여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인은 망설이고 망설였지만 그래도 한번 시집을 내고 싶어 그동안 써 놓은 시를 정리도 할 겸 올 초 겨울부터 시 한 편 한 편 정리하기 시작하였었다. 시인은 서문에서 한 중증 장애인이 이런 생각, 이런 느낌으로 살아왔다는 걸 독자 한 분만이라도 알아주시기를 바라며 이 시집을 떨리는 마음으로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고 밝히고 있다. 나도/살고 싶었다 세간의 유행가 가사처럼/사랑하고 미워하고 정들고, 한번의 눈물로 조금 더 성숙해가며, 만남과 헤어짐으로 인생을 알아가고, 나이만큼 세상에 물들고 그리하여 그저 그렇고 그렇게 살고 싶었다 순환하는 자연처럼 시 「살고 싶었다」 전문 시집의 첫 시, ”살고 싶었다“에서 표현한 것처럼 순환하는 자연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저자 머리글_ 살아온 날의 흔적을 시집으로 엮으며 제가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님을 알게 된 지가 1993,4년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 알고부터였으니까 30년이 조금 안 되네요. 그때 전 「솟대문학」에서 첫 번째 추천을 받았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재직하던 최 대표님은 제가 시를 쓴다는 걸 알고부터 제게 “시집 한번 냅시다” 하는 말을 인사로 하곤 했습니다. 작년 늦가을에는 “써 놓은 시 중에 60여 편만 준비해보세요.” 해서 “전 자신 없습니다.”라며 사양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전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의 주위 여건이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거니와 책이 있어도 읽는 속도도 느려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글을 잘 쓴다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요. 더구나 얼마 전 왼쪽 눈은 망막박리로, 오른쪽 눈은 백내장으로 수술을 해서,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는 일이 참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써 놓은 시를 정리도 할 겸, 올 연초부터 시 한 편 한 편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를 정리하면 정리할수록 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고심 끝에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고 결정하였습니다. 한 중증장애인이 이런 생각, 이런 느낌으로 살아왔다는 걸 독자 한 분만이라도 알아주시기를 바라며 이 시집을 떨리는 마음으로 독자들 앞에 펼칩니다. 이 시집을 엮을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님과 「도서출판 도반」 김광호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 겨울을 따스하게 맞으며 장효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