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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2014년부터 8년 동안 내가 살아가는 힘
6-1 김가현 자치순찰대 생활이 힘든 점 엄마의 속마음 공부 연애 나만 못해? 반복 엄마의 하루 아침 흔들 그네 마지막 어린이날 일어나 6-1 김나연 너무한 시간 우산 주말 행복하지 않은 5월 아이스크림 잔소리의 끝 모르는 것은 우리 엄마는 풍선과 젠가 오빠 생일 종합 선생님 세트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소리 6-1 김보은 시 쓸 게 없는 날 수학 시계 봄 학교 등굣길 무서운 일 떡볶이 젓가락 공포 데이터 어릴 적 일기 6-1 민지윤 또 혼나는 세 명 창작의 고통 ‘억’ 일어서 엄마의 마음 어린이날 넌 누구니? 언니 똑같은 하루 체육쌤 마음 속의 봄 뭐지? 6-1 박기성 풍선과 내 방귀 자주 하는 말 김치 포기한 의자 나쁜 복준현 나쁜 이준우 잔소리와 걱정 사이 패배자의 시 두 명의 경쟁자 믿음직한 친구들 6-1 손재협 원수! 내일 바람개비 우리 누나 무한 반복 구름 아이구 힘들다 얼음땡 놀이 행복 종이 쪼가리 6-1 양승목 옆 반의 과자 파티 영어단어 로또 같은 내 인생 매일 하는 말 중국산인가? 두 나뭇가지 인생 간식 착한 거짓말 N학년 선생님 완벽한 풍경 6-1 이가영 선생님의 자장가 듣고 싶은 잔소리 진정한 가족이란? 달리기 벚꽃 짝남 수업시간? 영어 국어, 영어, 수학, 한자 왜? 할머니 토끼와 거북이 싸움 6-2 복준현 박기성 안전모 인간 어려운 시 쓰기 핸드폰 무서울 때 쌈 우리 엄마 꽃 한 송이 외나무다리 옹기종기 6-2 이가영 시 쓰기는 어려워 안내장 전쟁 내 감정 풍선 청소부와 핑계군 동생은 비겁해 우리도 좀 쉬자! 저리 가! 외롭겠다 닮았다 6-2 이준우 내가 모르게 좀 쉬어 엄마의 침묵 짜장면 학교야? 집이야? 벌레 죄송해요 썩은 물 |
꽁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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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마지막 어린이날. 6학년이니까. “엄마 나 옷 사줘.” “뭔 또 옷이야.” “사준다고? 고마워. 히히.” 엄마와 나의 평범한 대화다. 결국 나는 옷을 얻었다. ---「마지막 어린이날」 전문 재밌는 선생님 공부만 하는 선생님 맛있는 거 주는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착한 선생님 모두 합친 선생님은 없을까? ---「종합 선생님 세트」 전문 말랑말랑 쫄깃쫄깃 떡 매콤달콤 소스 부들부들 어묵 탱글탱글 당면 이러니 내가 맨날 엄마한테 해달라고 조르지. ---「떡볶이」 전문 봄의 끝. 선생님이 봄의 끝자락을 찾으라는 미션을 주셨다. 하지만 결국 못 찾았다. “쌤, 봄의 끝자락은 어디 있을까요?” “내 마음속.” 아, 쌤 또 저러신다. 작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체육쌤 마음속의 봄」 전문 한 명은 피구 또 다른 한 명은 공부 피구는 손재협 공부는 양승목 피구는 거의 다 따라잡은 것 같고 공부는 아직 먼 것 같다. ---「두 명의 경쟁자」 전문 나는 강아지를 키운다. 강아지를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럽다. 강아지 이름은! 비밀……. ---「행복」 전문 1학년 선생님, 너무 잘해주셨다. 2학년 선생님, 조금 무섭게 생기셨다. 3학년 선생님, 조금 재미있었다. 4학년 선생님, 많이 무서웠다. 5학년 선생님, 우리를 자유롭게 해줬다. 6학년 선생님, 조금 무덤덤하시다. 나이가 들수록 재미가 없어지니 어릴 때가 제일 좋았다. ---「N학년 선생님」 전문 “강아지” “…네?” “밥 먹어” 그 말을 듣자마자 죽을 듯이 밖으로 뛰었다. 들어가면 죽는다. 할머니 집에서는 나물만 먹는다. 나는 죽는다. 굶어 죽는다. ---「할머니」 전문 쓸쓸하게 혼자 남은 꽃 한 송이 친구들은 다 떠나가고 혼자 남은 꽃 한 송이 이제 혼자 남은 한 송이도 떠나나 보다. “잘 있어라.” ---「꽃 한 송이」 전문 흔들 그네가 혼자 있다. 그네도 나처럼 그네 홀로 있다. 누군가가 앉아야 혼자가 아닌 그네 슬프겠다, 나처럼. ---「외롭겠다」 전문 여기도 주문. 저기도 주문. 엄마의 대답은 맨날 “네!” 다음에 전화가 오면 “지금 좀 바쁜데 다음에 주문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하고 좀 쉬어. ---「좀 쉬어」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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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8년 동안 내가 살아가는 힘
벌써 8년이나 되었어요. 2014년에 『내가 사는 낙』이 나올 때까지도 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어요. 제가 뭔가 한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지 못하니 잠시 반짝하고 말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코로나로 아이들과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2020년에도 계속 이어진 아이들과의 시 쓰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 걸까? 시 쓰기는 시 쓰고 싶은 어린이를 모집하는 일부터 시작해요. 사실 처음 어린이들을 만나 시를 쓴다고 하면 다들 별 반응이 없어요. 거기에 작가도 만나고 체험도 한다고 하면 조금 관심을 두다가 책을 보여주면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가 조금 생기죠. 100명에게 신청서를 보내도, 50명에게 보내도 돌아오는 신청서는 10장 남짓! 10장의 법칙이라도 만들어야 하는지 재미있게도 배부하는 신청서 수와 상관없이 10장 정도가 들어와요. 이제 꼬마 시인들과 만남을 준비해야 해요. 일단 큰 문구점으로 가서 시인들의 마음을 끌 만한 예쁜 시공책과 필기도구를 사요. 첫 만남에서 ‘와아’하는 소리가 나도록 고르고 또 고르지요. 귀여운 캐릭터가 있는 공책과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는 볼펜 그리고 2020년에 나온 소담 4기의 시집! 이제 만날 준비가 다 되었어요.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창작의 고통을 즐기는 시간이 오죠. 맛보기 시를 읽으며 시를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해요. 시도 읽어보고 시 쓰는 방법에 대해 듣다 보면 알 것 같은데 막상 시를 쓰려고 하면 다들 힘들어해요. 꼬마 시인들은 시를 쓰고 다듬고 다시 써요. 가끔은 쓴 시를 읽고 또 읽어도 마음에 안 들기도 해요. 선생님은 매번 시 쓰라고 하고 꼬마 시인들은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시간을 5개월 정도 지나야 해요. 그러면 열세 살 이야기가 시가 되어 나오기 시작해요. 바로 이 순간인 것 같아요. 이렇게 긴 시간 힘들지만 내 이야기를 내 말로 쓴 시를 읽는 순간에 느끼는 기쁨과 뿌듯함! 이게 8년 동안 꼬마 시인들과 시 쓰기를 하는 이유였어요. 하나 더! 이제 8년쯤 되니 우리만의 비밀 공간도 생겼어요. 이 비밀 공간에는 ★박기성: 네? 네. 네? ★이준우: 시는? 다 썼어요. 제 마음속에 있어요. ★복준현: 선생님 첫사랑도 글씨를 무척 잘 썼는데.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양승목: 승목아, 태민이라 해서 미안. 이제는 안 그럴게. ★이가영(1반): 너는 벌써 다 했지. 어떻게 했을까? 매번 기대하게 돼. ★이가영(2반): 동글동글한 눈으로 나를 볼 때면 시를 많이 쓴 거 같아. ★김가현: 가현아. 가현아?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김나연: 이건 비밀인데. 선생님은 아직도 가현이랑 나연이가 헷갈려. ★김보은: 이름만 같은 게 아니고 귀여운 볼, 웃는 모습도 조카랑 많이 닮았어. ★민지윤: 지윤아. 네 덕분에 웃어. 너만 보면 행복해. 그러니까 얼굴 보여줘. ★손재협: 네가 장난을 치면 왜 안 어울리지? 기타 치는 모습 때문인가? ★꽁지샘: 권정생 작가처럼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게 될 거야. 이렇게 11명의 꼬마 시인과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꽁지샘이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모여 수군수군하지요. 그 수군거림이 모여 시집이 되었어요. 비밀 공간의 책장 한 부분에 꽂힐 거예요. 이 비밀 공간은 많은 분이 함께 가꿔주셨어요. 꼬마 시인이 하는 것마다 사랑을 담아 전시해준 김다혜 선생님, 많은 응원이 되었어요. 화요일, 목요일에 꼬마 시인들이 비밀 공간으로 오도록 배려해주신 송병섭 선생님과 이소정 선생님. 늘 고마웠어요. 항상 밝게 웃으시며 꼬마 시인이 쓴 시를 들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노순란 교감 선생님과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다 하라고 지원해주시는 최정화 교장 선생님, 덕분에 올해도 또 해낼 수 있었어요. 11명 꼬마 시인들이 각자 자신의 열세 살 이야기를 시로 담았어요.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때로는 힘이 되고,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배움이 되는 시간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2021년 가을 박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