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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에 관한 스크랩, 혹은 아버지의 스크랩북
2. 유년의 시학 3. 실직자 욥의 묵시록 4. 거대한 망상 5. 별은 무서져도 별이다 6. 작가의 말 / 묵시록의 시대 |
趙星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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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하루 살아나가기도 벅차기만 하다.
수업 하나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인생의 짐을 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다. 도서관 4층 옥상으로 올라간다. 문득 여기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섣불리 실행에 옮길 수 없다. 미수에 그친 농약 사건이 생각난다.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으면 다행이지만 중상만 입고 또 죽지 않으면 낭패다. 김재규의 총탄에 맞아 급사한 박대통령이 부럽다. 나에게도 김재규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종겠다. 옥상에서 달려 내려와 도서관으로 뛰어 들어간다. 도서관의 책들을 허겁지겁 둘러본다, 도대체 내 병이 무슨 병인가 스스로 알아보자. --- p.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