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1980년 5월 24일
반양장
조성기
한길사 2023.03.03.
베스트
장르소설 top100 1주
가격
16,500
10 14,850
YES포인트?
82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2
3
4
작가의 말 |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저자 소개1

趙星基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숭실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6년 정년퇴임하였다. 카를 융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삼위일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 학위 논문이며,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응용한 ‘마음의 비밀’을 주제로 학교와 기업, 단체에서 수십 차례 강연하고, CBS TV 프로그램 세바시에서 ‘미움 극복’에 대해 강연하였다. 대학 재학 중 소설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였으며,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86년 『야훼의 밤』으로 기독교문화상을, 1991년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숭실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6년 정년퇴임하였다. 카를 융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삼위일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 학위 논문이며,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응용한 ‘마음의 비밀’을 주제로 학교와 기업, 단체에서 수십 차례 강연하고, CBS TV 프로그램 세바시에서 ‘미움 극복’에 대해 강연하였다.

대학 재학 중 소설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였으며,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86년 『야훼의 밤』으로 기독교문화상을, 1991년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라하트 하헤렙』, 『우리 시대의 사랑』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등으로 작가세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최근작으로 『사도의 8일』이 있다. 동양고전 연구가이며 성서학자로서 『굴원의 노래』, 『전국시대』, 『맹자가 살아 있다면』, 『한경직 평전』, 『유일한 평전』, 『권력을 넘어서』 , 『성전을 넘어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를 집필했다. 번역서는 『예수의 일기』(노먼 메일러), 『카를 융 자서전』(아니엘라 야페), 『삼국지』(모종강), 『악마를 찾아내는 46가지 방법』(쿠르트 코흐) 등이 있다.

조성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3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02g | 128*188*30mm
ISBN13
9788935678181

책 속으로

1980년 5월 24일 오늘은 내가 사형당하는 날이다.
---「첫문장」중에서

죽음은 경험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죽어가는 과정이 경험되니 기막힐 일이다. 사형을 기다리는 이 순간이야말로 죽어가는 과정을 가장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사형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힘을 빌려 자결하는 거라 마음먹어도 죽음의 무게는 여전히 가슴을 짓누른다.
--- p.29

매일 가미카제 정신교육이 실시되었다. 천황 폐하와 조국을 위해 인간 폭탄이 되어 미 군함을 향해 돌진하여 산화하는 일이 영광스럽기 그지없다고 스스로 세뇌시켰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를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이제 와서 가미카제 지원을 거부할 수도 없었다. 거부해도 죽은 목숨과 다름없고, 가미카제로 투입되어도 죽고, 이래저래 죽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 p.37

그 순간 전깃불이 꺼졌다. 권총 격발이 되지 않고 갑자기 정전된 상황이 나를 압도했다. 어디서 총알이 날아와 나를 관통할지 몰랐다. 이번에도 하늘이 박정희를 살리려고 하는 것인가. 그동안 몇 번 박정희를 암살하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실행하지 못하고 박정희는 살아났다. 5·16 혁명 때 한강 다리를 건너는 박정희를 총알이 피해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났다.
--- p.96

김계원은 보이지 않고 전에 본 적이 있는 김진기 헌병감과 보안사 오일랑 중령이 대기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나에게 짧게 경례를 붙이고는 나를 양옆에서 잡아채며 바지 호주머니에 있는 38구경 5연발 리볼버 권총을 얼른 압수했다. “잠시 함께 가셔야겠습니다.”
--- p.111

장준하가 나를 주목하면서 비장한 투로 말했다.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군인들이 있을 거요.” 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무겁게 다가왔다. 아니, 무섭게 다가왔다. 주먹 쥔 내 손이 가만히 떨렸다.
--- p.135

박정희는 항상 양편에 서로 대조되는 인물을 두고 그 인물들이 서로 경쟁하며 충성하도록 유도하다가 결국 양편 인물을 차례로 제거해버렸다. 김종필과 김성곤, 이후락과 김형욱, 박종규와 윤필용, 나와 차지철.
--- p.176

정승화 계엄사령관이 체포되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렸다. 하루 사이에 무슨 변고가 일어났음에 틀림없었다. 유신을 끝내기 위해 박정희를 사살했는데 박정희가 다시 살아난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p.268

비정상적인 시대에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미친 운전기사를 끌어내려야 한다.

--- p.356

출판사 리뷰

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쐈을까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재규. 조성기는 중정부장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박정희 저격이 필연적인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는 박정희에게 처음에는 의심을 품었지만, 점차 실망하고, 결국 분노해, 마침내 박정희를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 하나하나가 한 물줄기로 합쳐져 ‘박정희 처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작가의 말대로 “김재규 개인이 박정희를 죽인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박정희를 죽인 셈이다”.

김재규는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린다. 사형장으로 가는 호송차 창밖에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유신에 협조해 수많은 시민을 고통받게 하고 또 박정희를 죽임으로써 유신 시대를 마무리 지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박정희는 김재규와 차지철을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서로 다투게 한다. 부하들의 충성경쟁을 부추기고 결국은 양편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박정희의 권력 유지 방법이었다. 차지철은 박정희의 명령이라며 김재규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따돌리고, 김재규는 김영삼을 낙선시키려는 차지철의 작전을 방해한다. 박정희는 차지철에게 늘 존대어를 사용하면서 김재규는 하대하고, 차지철과 박근혜에게 접근한 사이비 교주 최태민을 내치라는 충언도 무시한다. 차지철과의 암투를 이어가던 김재규는 박정희를 낯선 사람처럼 멀게만 느낀다.

“재야에서는 4·19 혁명 같은 대대적인 시위로 박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오.”
나는 긴장하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장준하가 나를 주목하면서 비장한 투로 말했다.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군인들이 있을 거요.”
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무겁게 다가왔다. 아니, 무섭게 다가왔다. 주먹 쥔 내 손이 가만히 떨렸다. _146쪽

중앙정보부장으로 유신정권을 수호하던 김재규는 박정희가 판단력을 잃었음을, 권력에 빠져 혁명의 대의를 내던졌음을 깨닫는다. 처음부터 유신헌법을 마땅치 않게 여기던 김재규는 부마항쟁 진압을 위해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는 박정희와 차지철을 살인마로 규정한다. 국회의원 장준하와 동생 김항규, 부산에서 만난 회사원의 말을 떠올리고 5·16 혁명을 무너뜨릴 또 다른 혁명을 결심한다.

유신헌법을 정독했을 때 박정희의 끝 모르는 욕망을 훤히 볼 수 있었고 그 욕망은 자신의 몰락을 어찌해서든지 막아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유신헌법은 박정희를 철저히 보호해주는 것 같았지만 사실 유신헌법 안에서 박정희는 이미 죽어 있었다. 유신헌법 안에서 이미 죽은 박정희를 나는 확인사살했을 뿐이었다. _250쪽

박정희를 죽인다는 건 곧 나를 죽이는 것이었다. 차지철과 박정희, 내가 한 묶음으로 죽임을 당한다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 될 것이고 억지로 지탱해온 유신체제가 종막을 고하고 말 것이다. 4·19 혁명이나 5·16 혁명 못지않은 엄청난 혁명이 될 터이다. _213쪽

조성기는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의식들 간에 벌어지는 투쟁’을 감정선을 따라 생생하게 그려낸다. 권력의 최상층에서도 더 크고 더 안정된 권력을 좇아 서로 다투던 군인들의 시대, 국가의 재건과 통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5·16 군사혁명은 박정희와 차지철, 김재규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한때 국민을 위한 혁명을 외쳤으나 권력을 위해 국민을 내버린 박정희, 박정희가 곧 국가라며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박정희의 폭정을 부추긴 차지철, 군사정권의 부역자였지만 시민의 염원을 대리해 군사정권을 끝맺은 김재규, 아이러니한 인물들의 변천사를 김재규 시점에서 바라본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

김재규는 박정희 암살이 ‘혁명’이었고 시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박정희 사후 권력을 잡은 신군부 아래에서, 김재규는 ‘욱하는’ 마음에 대통령에게 총기를 난사한 인물로 폄하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시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화제로 이용되었다. 이 소설에서 조성기는 신군부가 감추려 했던 김재규의 인격을 되살려내고, 10·26 사건이 우발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2017년 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정희 신드롬’이 치명타를 입고, ‘김재규 열사’라는 말까지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10·26사건을 각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2020년 개봉해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은 뒤, 김재규는 역사책 속 반역자가 아닌 비밀에 감춰진 이야기의 흥미로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게 됐다.

작가 조성기는 10·26 사건의 전후뿐만이 아니라 더 폭넓은 시선으로 그 동기를 찾아내려고 한다. 김재규 본인의 눈으로 유년기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당함을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 차지철과의 다툼, 형님으로 모시던 박정희의 냉대… 그리고 유신정권을 수호하는 중앙정보부장의 ‘적’으로 마주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가 되어 김재규에게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다.

김재규의 자필 서예
‘민주민권자유평등’ ‘자유민주주의’


독자는 대통령 암살범 김재규가 아니라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는 8남매의 첫째아들, 외동딸의 아버지이자 듬직한 상사 김재규를 보게 된다. 정이 많아 친구의 부모님까지 자기 부모님처럼 모시던 김재규가 큰형처럼 여기던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자연스럽게 그 심정에 공감하게 된다.

“대통령 각하를 잃은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고 마음 아픔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신 이후 7년이 경과되었고 영구집권이 보장된 오늘날 박 대통령이 살아 있는 한 20년 내지 25년 내에는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이 안 된다고 볼 때, 가슴 아프지만 국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 혁명은 필연성이 있는 것입니다.” _283쪽, 최후진술

『1980년 5월 24일』에서 독자는 김재규의 입장에 자연스레 이입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차지철과의 암투, 박정희의 견제와 냉대를 경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시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정치적 거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속에서 “이 세상에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발견”한 김재규가 느끼는 망설임과 혼란, 의무감을 느낄 수 있다.

조성기는 뛰어난 통찰력과 전해지는 일화들을 바탕으로 신군부에 의해 가려졌던 김재규의 삶을 소설 속에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나뭇단을 헐값에 갈취하려던 순사에게 ‘도둑이다!’라고 외친 일, 미군 고문관이 부대원을 잡아가려 하자 칼을 뽑아들고 다툰 일은 부당한 일을 마주하면 참지 못하고 욱하는 김재규의 성격이 드러난 실제 사건들이다. 부마항쟁의 군중 속에 숨어들어 시위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몸으로 느낀 일도 재구성해 담아냈다. 독자들은 김재규의 유년기부터 10·26 사건 이후까지, 재탄생한 김재규의 회상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것이다.

염원을 걸머지고 쏘아낸 총탄,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못한 혁명

박정희를 쏜 김재규는 육군본부에서 전두환이 보낸 보안사 요원들에게 체포된다. 고문을 겪고 감옥에서 자결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한때 보안사령관과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간첩 사건을 조작한 김재규에게 가해지는 고문은, 지금껏 자신에 의해 고문받은 희생자들의 분노를 체감하는 것과 같았다.

서울의 봄하늘에 다시 먹구름이 차오른다. 유신은 끝이 났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밀어내고 실권을 잡는다. 비상계엄이 확대되고 광주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전해져온다. 김재규는 자신의 ‘혁명’이 민주주의를 가져오지 못하고 의미없는 일이 될까 감옥 안에서 걱정한다.

재판장에서 김재규는 자신의 행동이 시민을 위한 혁명이었음을, 부하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임을 힘껏 외친다. 하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장악한 정국에서 신군부는 재판 중인 판사와 검사에게 쪽지를 여러 차례 전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김재규는 ‘내란 목적 살인죄’를 뒤집어써 사형선고를 받는다. 김재규의 명령으로 총을 들었던 부하들, 함께 만찬 석상에 참여했을 뿐인 김계원도 함께 사형을 선고받는다.

중위 시절부터 김재규의 전속부관을 맡아온 박흥주 대령, 김재규가 체육교사로 있던 시절 제자인 박선호, 중앙정보부 경비원이던 이기주와 김태원, 아무것도 모르고 명령에 따른 운전기사 유성옥까지. 김재규는 사형선고를 받은 부하들과 김계원에 대한 미안함을 「옥중수양록」에 끊임없이 적어내며 비통해한다.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가족과도 같은 부하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처님께 수없이 기도한다. 부하 박흥주가 사형 집행에 처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재규는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내가 먼저 죽어 부하들의 사형 집행 소식을 듣지 않기를 바랐는데 전두환 세력은 나에게 심적 고통을 더하기 위해 일부러 내 생일날을 골라 가장 아끼는 부하를 총살형시킨 것 같았다. 현역 군인이고 계엄령 시기라 단심(單審)에서 사형이 확정되었다는 이유로. 주범의 최종 선고가 확정되기도 전에 종범의 사형 집행을 먼저 시행하다니,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_31쪽

김재규는 사형 집행장에 들어서서도 함께 죽음을 맞을 부하들의 이름을 되새긴다. ‘내 부하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어머니의 염주를 꽉 쥔 채 사형대 마루판에 올라선다.

“내가 죽으면 부하들의 유가족을 보살펴주시오. 내 무덤 양편에 부하들의 무덤이 함께 있도록 해주시오. 사육신처럼. 관에 들어갈 때 장군복을 입혀주시오. 장군으로 죽고 싶소.” _20쪽

조성기는 식사도 집례도 긴 유언도 마다하고 사형대에 오르는, 생사를 초월한 듯한 김재규 최후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하룻밤의 혁명과 가로세로 70센티미터짜리 사형대 마루판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할 일을 마치고 가는’ 혁명가가 살아온 삶의 무게를 소설에 담아냈다.

우리는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그 주인공의 눈으로 다시 그려낸 이 작품에서 “자기가 굴리던 역사의 수레바퀴에 자신이 깔리고 만” 인물들을 여럿 보게 된다. 박정희가 그랬고, 김재규와 차지철이 그랬고, 결국 권력을 낚아챈 전두환도 그랬다. 『1980년 5월 24일』은 권력을 손에 쥐려는 독재자와 독재자의 하수인, 시민들의 투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그 아수라장 속에서 손에 쥔 권력과 자기 목숨을 모두 내걸고 시민들의 염원을 대신 이루려던 한 혁명가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리뷰/한줄평10

리뷰

8.4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4,850
1 1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