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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
리커버 개정판
이성숙
책세상 2021.10.01.
베스트
여성/젠더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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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매매춘이 어때서?

1. 전속 매춘과 프리랜스 매춘의 차이
2. 매춘 여성의 정치력은 가능한가

제2장 조세핀 버틀러와 매춘 여성

1. 매매춘과 도덕성
2. 온정주의 매춘

제3장 매매춘은 자본주의의 결과인가 원인인가

1.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선 매매춘
2. 매매춘의 근대성과 공창제
3. 강요된, 제한된 매춘의 역사

제4장 매매춘은 남녀 불평등의 상징인가

1. 매매춘의 정치

제5장 매매춘은 낭만적 사랑의 원죄인가

1. 친밀한 섹스
2. 로맨틱한 섹스
3. 경건한 섹스

제6장 페미니스트는 매매춘이 필요 없는 사회를 꿈꾼다

1. 매매춘, 추방이 가능한가
2. 매매춘이 사라진 사회는?

맺는 말 - 새로운 매매춘 담론을 찾아서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저자 소개 1

1961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십 대이던 1980년대에는 당시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정치적 민주화, 노동 및 계급 문제에 몰두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이 땅에서 힘없는 여성 개인이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유학을 더나 2000년 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여성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여성사연구소 WHISRI 소장으로 역사의 진보 와 글로벌 여성사의 방향성 등 광범위한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국립여성사 전시관 관장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화여
1961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십 대이던 1980년대에는 당시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정치적 민주화, 노동 및 계급 문제에 몰두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이 땅에서 힘없는 여성 개인이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유학을 더나 2000년 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여성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여성사연구소 WHISRI 소장으로 역사의 진보 와 글로벌 여성사의 방향성 등 광범위한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국립여성사 전시관 관장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화여대, 한양대에서 여성사를 강의했다. 주요저서는 『여성, 섹슈얼리티, 국가』, 『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 『여성과 혁명』(공저), 『세계사 인물 오디세이』(공저), 『굿바이 E.H 카』(공역) 그 외 다수의 여성사 관련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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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28*205*20mm
ISBN13
9791159316951

책 속으로

상업적인 섹스는 인간의 감성적인 욕구와 물질적인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는 곧 남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매매춘" 형태가 될 것이며, 나아가 강요된 여성의 삶의 한 형태인 매춘 여성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이다.
--- p.22

도덕적, 종교적 페미니즘은 매매춘에 대한 남성 위주의 도덕과 윤리 중심주의 견해에 머물고 있다. 윤리 중심주의의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매춘 여성들은 구석으로 내몰린다. 도덕적 페미니즘 정책이 매춘 여성이라는 '인간'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도덕과 윤리를 위한 정책이 된 것은 페미니스트 지식인들이 '사려 깊은 척하거나 점잖은 척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p.31

만약 두 성인남녀가 성적 행위를 위해 경제적 거래에 합의하고, 그들의 행위가 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을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하거나 부도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따라서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잘못되었다는 주장은 다시 한 번 의심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 p.35

자본주의는 여성들로 하여금 성적인 서비스를 파는 매춘 여성이 되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생존을 위해 노동력을 파는 임금 노동자가 되도록 몰아넣기도 한다. 매춘 여성과 임금 노동자 둘 다 비인격적인 사회 제도의 희생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 각각의 활동에 관해 도덕성을 부여하는 합리적인 가설이 존재할 수 없다. 사회주의는 매춘 여성들을 자본주의에서의 착취가 집약적으로 드러난 실체로 파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매춘 여성의 상황을 또는 임금 노동자의 비천함을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노동자는 계급에 의해 착취당하지만 매춘 여성은 성과 계급에 의해 이중으로 착취당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춘 여성은 임금 노동자보다 더 심각한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희생자인 것이다.
--- p.57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위해 음식물을 판매하는 것은 건전한 일로 인식되어왔으나 감성적인 느낌을 판매하는 것은 더러운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차이는 문화적, 종교적, 성적 금기의 사회적 영향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나체는 공격이며, 성기는 방어적이고, 여성의 생리는 더러운 것으로 인식되어온 것은, 인간의 성을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것이라고 규정하고 싶어하는 신경 과민증 환자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금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가 이러한 금기에서 자유로워진다면, 간호사가 신체 장애자들의 목욕을 도와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춘 여성을 남성의 자위 행위 또는 수음을 도와주는 도우미쯤으로 여길 것이다. 간호원의 역할은 환자들의 보건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며, 매춘 여성의 역할은 손님들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 p.105

매매춘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강제의 형태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매춘 여성 역시 매춘을 하나의 승인된 직업으로 간주해야 하고, 매춘이라는 직업을 자율적으로 선택한 성인 여성이어야 한다. 달리 말해 건전한 매매춘이란 강제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매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전한 매매춘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것을 합법화해야 한다. 매춘 여성이 법률 위반죄로 고발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불행을 감소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건전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제공받아야 한다.

--- p.132

출판사 리뷰

제도만으로 규제할 것인가, 우리의 가치관을 바꿀 것인가

저자는 공창제가 서구에서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매매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시도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발상이자 정책임을 주장하면서 남성 중심의 사유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매매춘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담론을 창출하기를 간곡하게 권한다. 사실 지금 우리는 완고하게 편협한 서구 중심의 사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것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매매춘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므로 추방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페미니스트 담론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가를 고찰한다.

즉 정해진 논의 틀에서 벗어나 광범위하고 유연한 페미니스트 매매춘 이론이 정립되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건전한 매매춘 형성에 필요한 페미니스트 이론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춘 여성들이 성병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남성 고객의 성기를 검사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강조, 매춘 여성은 곧 성 노동자라는 개념 인식,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강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페미니스트 매매춘 이론은 남녀 불평등을 창출하고 견고하게 만든 서구와 남성 중심의 사유 체계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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