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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4/머리말·7
제1부 옆집의 성인 Intro 옆집의 성인이 되는 길·15/제1장 성덕의 소명·16/제2장 성덕의 교묘한 두 가지 적·25/제3장 스승님의 빛 안에서·33/제4장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징표·47/제5장 영적 투쟁, 깨어 있음, 식별·65 2부 일상 영성 제1장 일상 영성·75/제2장 금욕·100/제3장 순례·124 3부 사랑 실천 영성 제1장 환대·149/제2장 연민·167 주석·203/참고문헌·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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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황권고에서 우리 평신도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표현 가운데 하나로 ‘옆집의 성인’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평범한 이웃이 알고 보니 성인일 수도 있다’는 이 말은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옆집의 성인이 되어줄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 p.16 교황은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들, 환자, 한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노(老)수도자’ 등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이들도 성인이라 부른다.(7항) 동네 시장에서 이웃들을 만났을 때 그들과 다른 이웃의 뒷담화를 하지 않는 사람, 완벽하진 않으나 자신들의 잘못과 실패에도 주님을 향하여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이웃들도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이들(3항)이라 부른다. --- p.17 좋은 모범을 참조는 하되 그대로 따르려 애쓰지는 마세요. 그저 각자 삶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9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아무도 배척하지 않고”, “이웃에게 활짝 열린 정신과 마음을 가졌으며”, “갈등을 기꺼이 받아들여 해결하고, 이를 새로운 전진의 연결고리로 만드는” 사람이다. --- p.44 굴욕을 통해서만 겸손이 마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굴욕을 겪지 않고 겸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굴욕을 느꼈을 때 이를 공격으로 갚지 않고 참아내는 것이 겸손이다. 그래서 굴욕을 겪으셨던 예수님의 심정이 되어 그분을 닮게 된다. --- p.51 일상 영성은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에 그리스도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방식이다. 영성에 대한 정의들이 다양하지만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정의하려 한다. --- p.85 기도와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 평신도 일상 영성이 추구하는 목표다. --- p.97 순례는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깨어 겸손하게 사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의 반복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매일의 사이클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나선형적 상승이기에 일상은 훌륭한 순례의 시간이자 장소가 된다. --- p.143 이민이든 그들을 환영하는 현지인이든 모두 한 가족이고, 교회의 사회교리가 가르치듯 모두 똑같이 보편적 목적을 지닌 지상의 재화를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p.163 “사랑은 사랑을 통하여 자라는 것.” --- p.193 무엇보다 연민은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데서 시작하고, 계속 사랑하는 데서 자란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안에만 머무는 것은 우리 신앙이 아니다. 신앙인은 모름지기 언제고 자신을 넘어 타자에게 향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연습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이다. --- p.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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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의 주체는 모든 신자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ultate』(2018)에서는 우리 모두가 ‘옆집의 성인’이 되는 길을 제시하였다. 교황은 ‘평신도 영성 지침서’라 부를 수 있는 이 책에서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신자로 거룩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짧고 쉽게, 그러나 깊이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일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주체는 모든 신자들이다. 지은이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일상의 예들을 활용하여 교황권고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일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기 온갖 욕망이 들끓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을 거룩하게 살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교황권고는 평신도들이 어떻게 살면 ‘옆집의 성인’인 될 수 있는지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좁은 이웃의 경계와 교회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실제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옆집의 성인’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영혼과 육체, 신앙과 세상살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우리가 성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책의 특징 지금까지 영성신학은 사제와 수도자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신자들이 이를 자신의 영역으로 여기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자신의 영성생활을 스스로 책임지기보다는 성직자와 수도자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두 번째는, 영성신학에는 수도자의 경험이 짙게 배어 있어 평범한 신자들의 삶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때문에 평신도들은 신학을 공부해도 영성신학은 기피했고, 설사 공부한다 해도 성직자나 수도자만큼 인정받지 못하였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서 영혼과 육체, 신앙과 세상살이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것처럼 성직자와 수도자와는 다른 처지에서 평신도의 영성생활에 접근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신도 영성신학을 전개한 것이다. 그래서 부제목도 ‘평신도의 일상 영성’이다. 이 점이 이 책이 갖는 장점이자 출간의 의의라 하겠다. 책의 내용 제1부에서는 평신도의 영성지침서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해설하였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책이지만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신자들에게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평신도의 언어로 다시 풀이하였다. 이 교황권고는 대립된 것의 일치, 일상의 중요성, 일상 안에서 작은 것에 충실하며 차근차근 거룩함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제2부 일상 영성에서는 우리 영성생활의 충실성이 검증되는 현장으로서의 일상, 그 일상 안에서 평신도들이 실천해야 할 과제들을 다루었다. 1장 일상 영성에서는 영과 육, 신앙과 세상살이를 하나로 연결해야 하는 도전의 영역이자 이런 노력을 검증하는 현장으로서의 일상이 갖는 신학적 의미를 탐구하였다. 2장 금욕과 3장 순례는 이 일상에 질서를 부여하고, 일상에서 대립되는 영역들 간의 조화와 일치를 이뤄내는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제3부에서는 평신도들에게 대체로 부족하다고 여겼던 점들을 보완하는 사랑 실천 영성을 담았다. 제1장 환대에서는 고전적 주제이면서 이 시대에도 여전히 신앙인에게 난제로 다가오는 환대를 신앙의 눈으로 푸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2장 연민에서는 결국 신자라면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에 참여하는 연대를 실천하는 것이 영성이고, 연대가 영성의 진정성을 재는 척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 영성이 열매를 맺는 영역과 과제로 환대와 연민으로 제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