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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페터와 함께 '참나를 찾아가는' 명상 여행
현관욱 사진
선재 200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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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
2.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3. 꽃비는 묵은 가지에 붉도다
4. 허공에는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다
5. 번뇌의 화살을 뽑아라
6. 깨달음은 계율을 나루터로 하는 호수
7. 하늘의 멍에마저 내려놓은 자는 누구인가
8. 칼끝에 묻은 꿀 한 방울에 혀를 베이지 말라
9. 청정한 삶이야말로 물이 필요 없는 목욕이다
10. 달콤한 목소리를 지니니 새만이 새장에 갇힌다
11. 차나 한 잔 마시게
12. 마음의 연꽃 안에 그는 살고 있네
13. 가장 위대한 전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이다
14. 바람이 가고 가면 대숲은 소리를 내지 않고, 기러기가
15. 죽음은 그대를 낚는 낚시꾼
16. 얼마나 흐르고픈 심정이랴
17. 그대 발 밑에 묻힌 황금 보화를 보라
18. 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 길
19. 가시를 뿌린 사람 앞에 꽃을 뿌려 주라
20. 새는 제 날개의 무게로만 난다

저자 소개 1

사진현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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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참 사랑의 향기」, 「나눔, 소통의 풍경」, 「대동 산수」 등 수차례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열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악기장』 등의 책을 함께 펴냈다.

현관욱의 다른 상품

페터 노이야르
1941년생. 68년 프랑스 5월 혁명에 참여했고 청년 시절 사랑했던 연인의 갑작스런 죽음과 서구 문명에 대한 회의로 방황과 여행을 거듭하던 중 동양 사상과 종교, 특히 불교에 심취하여 붓다가 살았던 방식인 아나가리카, 즉 집 없는 출가 수행자의 길을 독일 도시의 한 복판에서 걸어가고 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누더기와 작은 손수레, 보자기, 실과 바늘이 전부다. 그가 자는 곳은 숲 속의 나무 밑. 하루 한끼니 만 탁발로 해결한다. 망명을 온 이란인이나 외국인 유학생 들에게 훌륭한 카운슬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동서양의 수많은 종교와 성현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시들이 줄줄 암송된다. 그러나 항상 그는 진실하고 온유하며 겸손하여 자신의 깨달음과 지식을 드러내지 않고 누구에게나 다정한 친구처럼 대한다. 독일 슈타트안자이거(지역 일간지)에 '린덴탈(쾰른시내의 지역명)의 붓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저자 : 전재성
1953년생. 철학 박사,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독일 본 대학의 박사과정에서 인도학·티베트학을 연구했다. 독일 본대학과 쾰른대의 동아시아 박물관 강사, 동국대 강사, 중앙승가대 교수, 충남대 강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빠알리성전협회의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인도 고전어인 쌍쓰끄리뜨어와 빠알리어, 티베트 고전어를 모두 번역할 수 있는 유일한 불교학자. 빠알리 성전이란 붓다 당시의 언어로 기록된 불교의 초기 경전을 말한다.

역서로는 『인도사회와 신불교』『불타의 가르침』『힌두교의 그림언어』등이 있고 저서에는 『거지성자』(선재),『초기불교의 연기사상』『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맛지마니까야1,2,3』『천수다라니와 붓다의 가르침』(이상, 빠알리성전협회)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044759

책 속으로

시장을 한 바퀴 돈 다음 우리는 다시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선생은 내게 치자로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물었다. 나는 상인에게 들은 대로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선생은 몸이 아파도 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산에서 캐낸 약초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실상사까지는 아직도 먼 거리가 남아 있었다. 듬성듬성 눈이 덮여 있는 산길을 오르며 나는 선생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르바나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수행을 해야 합니까?" 내 물음에 선생은 42장경에 나오는 구절을 읊조렸다.

--- p. 73

출판사 리뷰

맑고 향기로운 수행자의 삶에서 얻는 영혼의 정화
<거지 성자>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독일인 수행자 페터 씨의 두 번째 이야기. 지난 해 12월 저자와 함께 한 우리 산천 만행기이다. 페터 씨는 독일 쾰른 대학 숲 속에서 누더기 한 벌만을 걸친 채 하루 한 끼만을 탁발하면서 20여 년을 살아 왔다. 그의 이러한 생활은 붓다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붓다는 그의 제자들에게 '숲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라'고 했다. 또한 '새가 제 날개의 무게로만 날 듯이' 누더기 옷만으로 살 것과 '담 벽에 남은 달빛만큼'의 음식만을 빌어 먹으라'고 했던 것이다. 최근 그는 양말까지도 벗어버렸다. 한겨울에도 맨발로 지내는 것이다.

페터 씨는 무소유행자이지만 이 책에는 풍요로운 그의 가르침이 가득하다. 그의 가르침은 우리가 문명화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며, 삶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것만을 소유할 것을 가르친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은 결국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이 들판이, 이 세상이 모두 나이다. 자연을 해치는 것은 곧 나를 해치는 것과 같다. 자연을 해치는 것은 곧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다. 지금 집이 불타고 있는데, 왜 태평하게 잠들어 있는가?'

수행의 본고장인 한국을 떠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은 두 개의 보물을 갖고 있다. 하나는 불법이요, 다른 하나는 숨쉴 수조차 없이 아름다운 자연이다.'

이 책은 서양의 수행자가 바라본 한국의 모습인 동시에, 깨달음의 본질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맑고 향기로운 수행자의 삶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속진에 오염된 마음의 거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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