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Salyer
마술연필의 다른 상품
|
“크든 작든, 두 발이든 네 발이든… 지구의 생물 다양성은 우리 모두의 번영을 돕습니다.”아프리카 영양의 일종인 ‘누’는 떼를 지어 대이동을 하는데, 때때로 100만이 넘는 엄청난 숫자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그래서 TV나 유튜브에서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장면’으로 소개되곤 한다. 그림책 『모두모두 함께라서 좋아』 속에서, 그들은 함께 이동하며 ‘엄청난 숫자를 방패막이 삼아 우리의 포식자들을 궁지에 빠트리곤 하지.’라고 얘기한다. 생존을 위한 절박한 전략이자 번성을 위한 필수적인 모험인 것이다.어둠속에서 박쥐들은 떼 지어 날아올라 서로 음파를 주고받고(‘함께, 우리는 말을 주고받는 거야!’), 바닷속에서 금빛안장염소고기들은 큰 무리를 지어 산호초를 돌아다니고(‘함께, 우리는 사냥하는 거야!’), 화려한 색의 홍학들은 물가에서 수천 마리씩 모여 짝짓기를 위한 멋진 사교댄스를 즐긴다(‘함께, 우리는 춤추는 거야.’). 이처럼 생물들은 각 종마다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본능적으로 무리를 짓는 것이다. 작가는 압도적인 무리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에 이종의 생물들을 슬쩍 끼워 넣기도 한다. 매끈한 꼬리들로 서로 팽팽하게 휘감은 채 함께 잠자는 몽구스 무리 곁에 작은 개미 한 마리가 발발발 기어가는가 하면, 한가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악어떼 곁엔 몇몇 악어새들이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가면, 지구상에서 무리 짓기를 아주 좋아하는 또 다른 생물 종이 등장하는데, 바로 인간들이다. 따로 또 같이, 일상을 꾸려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갖가지 종(種)과 모양과 크기의 생물들이 무리를 지어 번성하지만, 우리 모두는 생존을 위해 같은 종족에게만 의존하진 않아요.’(‘작가의 말’ 중에서)라는 공존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