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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
한민용
위즈덤하우스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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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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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First in, Last out
춤추는 손가락
안내견의 하루
우리 동네 대장냥이 코점이
4월을 기억하다
두 번 다시는
원수에게도 빌려줄 수 있는 것
편의점에서 만난 아이들
아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푸드트럭
열여덟, 어른이 되다
기적처럼 안아주세요
우리 빨리 만나자

에필로그
추천의 말

저자 소개 1

JTBC 기자 겸 앵커. 2013년 펜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 기자가 됐다. 2018년 주말 <뉴스룸>을 시작으로, JTBC 최초의 [뉴스룸] 여성 메인앵커이자 최연소 메인앵커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2sa1225 유튜브 @2sa1225

한민용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24g | 140*210*16mm
ISBN13
9791168122499

책 속으로

나는 그 기회를 이제껏 뉴스의 주인공으로 여겨지지 않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 쓰고 싶었다. 스포트라이트를받지 못하는 곳에 작은 핀 조명이라도 비춰보고 싶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목소리를 찾아 담아 오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코너 이름도 〈한민용의 오픈마이크〉라고 지었다. --- p.9 「프롤로그」

기사가 나가고 나면 작지만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변화들이 이어졌다. 여태껏 모르고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알면서’ 살아가게 될 사람들이 만들어낸 변화였다. (…) 토요일 밤 기사가 나가고 일요일쯤 메일함을 열어보면 ‘기사 보고 처음 알게 됐어요. 저도 함께 돕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와 같은 이메일이 늘 들어와 있었다. 이런 목소리는 마치 내일은 조금 달라지리라는 일기예보 같았다. 이 세상에는 몰라서 그렇지, 잘 알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고 무언가라도 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 p.11~12 「프롤로그」

수어통역사가 작은 동그라미를 빠져나왔을 때, 단지 크기가 커져 눈에 띄게 된 것만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보이니 궁금한 점이 생겼고, 궁금하니 알게 됐고, 알게 되니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 물론 알고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니 장애인과 비장애인, 우리 서로 더 자주 마주치며 살 필요가 있지 않을까. --- p.49 「안내견의 하루」

그 순간 멍해졌다. 수습기자와 기자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부모들은 며칠 사이 선미, 좌현 같은 같은 관련한 용어를 익힌 데 이어, 수습기자라는 용어까지 익혔다. 이분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몰라도 됐을 용어를 익히게 될까 생각하니 아득해졌다. 손끝으로 무언가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 p.96 「4월을 기억하다」

“두 번 다시는 정말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그렇게 좀 해주십시오. 기자님이, 언론이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전화를 끊고 나자, 마음이 착 가라앉았다. 나는 그대로 누워 팔로 두 눈을 가려버렸다. 말이라도 ‘꼭 그렇게 하겠다’고 할 걸 그랬나, 후회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한 건 몇 년 뒤 또 비슷한 죽음이 반복되면 어떡하나 스멀스멀 걱정이 밀려온 탓이었다. --- p.122~123 「두 번 다시는」

동네 슈퍼 아저씨가 “밥은 먹었니?” 물어봐주고, 옆집 아주머니가 “아줌마 오늘 돈가스 했는데 같이 먹을래?” 하고 손 내밀어준다면, 그렇다고 해서 아이 앞에 놓인 모든 어려움이 갑자기 눈 녹듯 사라지진 않겠지만, 확실히 배는 덜 고프지 않을까. 덜 서럽기도 할 것이다. 배고픔이 희귀해진 시대인 만큼 배고픔의 서러움은 더 커졌을 테니까. --- p.170~171 「아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푸드트럭」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쓰기로 결정한 것은 세상 어딘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게 되면, 모르고 있을 땐 그저 스쳐 지나가고 마는 아이들의 작은 SOS 신호를 캐치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네 생각보다 이 세상엔 너를 도와줄 사람이 많다고. --- p.214 「열여덟, 어른이 되다」

그 속에서도 이웃의 작은 이야기를 크게 들어주고, 다정한 말을 건네고, 자신의 것을 떼어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랑이란 단어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이 또 한번 사랑을 태어나게 하길, 바라고 있다.

--- p.257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고 믿는다.”-JTBC 손석희
“차가운 현실에도 뜨겁게 행동하는 용기를 준다.”-배우 천우희
“주류의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한국 사회의 낭떠러지를 더듬을 수 있게 해준다.”-〈씨네21〉 편집위원 김혜리

우리가 몰랐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이웃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JTBC 〈뉴스룸〉 첫 단독 여성 앵커 한민용 첫 에세이


매주 토요일 JTBC 〈뉴스룸〉에서는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스튜디오 바깥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는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JTBC 메인 뉴스를 단독 진행하는 한민용의 〈오픈마이크〉 이야기다.
광고로 치면 몇 년 치 연봉으로도 살 수 없는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 4분. 그 주의 이슈를 날카롭게 비평하거나 거물 정치인을 인터뷰하며 당찬 30대 기자 출신 여성 앵커로서 자리매김할 수도 있었으나, 한민용 앵커는 그 짧지 않은 시간을 자신이 아닌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쓰기로 했다. 다른 언론에서는 알리지 않은 어려운 이웃들의 말을 듣고, 조용히 그들을 돕고 있는 또 다른 이웃의 손길을 카메라에 담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내기 시작”했다.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며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은 유일한 끼니였던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되고, 농인들은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마스크 때문에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잃는다.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코로나19만은 아니다. 수많은 화재 현장에서 “First in, Last out” 원칙을 지키며 유독 가스를 마셔온 소방관은 희귀암에 걸려도 일하다 병을 얻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면 과태료 300만 원이 부과된다고 설명해도 하루에 7번씩 식당에서 내쫓기는 시각장애인도 있다.
믿기 어려운 현실에 ‘요즘 같은 때에?’ 하는 의문이 슬며시 고개를 들지만,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는 이들이 결코 멀리 떨어진 존재가 아니며 오늘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를 이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민용 앵커는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은 사회의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쫓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껏 뉴스의 주인공으로 여겨지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도 널리 알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말하는 대신 스포트라이트에서 물러서며 보여준다.

내가 쓰는 기사가 아닌
기사를 보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믿기에


〈오픈마이크〉가 어려운 이웃의 삶을 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을 조용히 돕고 있던 또 다른 이웃을 함께 조명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굶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만드는 푸드트럭 ‘헝겊원숭이운동본부’, 보육원을 떠난 보호종료아동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를 비롯하여 두 팔 걷어붙인 사람들을 취재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박수받아 마땅한 이들에게 힘껏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물론, 이웃의 어려움을 알아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길 바란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타인의 선의에만 기대어 돌아갈 수 없다. 누군가 책임 있는 사람이 움직여야 하며 그들을 압박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에서는 〈오픈마이크〉 방송에 담지 못한 정책적인 대안과 다른 나라의 참고 사례 들을 보충하고, 보도 이후 실제로 개선된 정책이나 수사 상황을 반영하여 실었다. 더 좋아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을지 대책 또한 촉구한다.
매주 토요일 〈오픈마이크〉가 방송되고 월요일 아침이면 한민용 앵커의 메일함에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메일이 가득했다. “펜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하던 기자는 어느새 “그 말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하는 사회생활 10년 차 앵커가 되었다. 펜으로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사람의 마음은 움직일 수 있다고, “보이니 궁금한 점이 생겼고, 궁금하니 알게 됐고, 알게 되니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는 그의 고백처럼 이 책 또한 누군가의 눈을 트이게 하고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피울 것이다. 한 발 전진하면 두 발 후퇴하는 것만 같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내일은 조금 달라지리라는 믿음을 안고, 한민용 앵커는 마이크를 건넨다. “당신의 이웃은 안녕하신가요?”

추천평

한민용에게 대놓고 얘기한 적도 있었다. “〈오픈마이크〉는 이제 그만하는 게 어떤가?”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한 달여가 더 지난 다음에 나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 미안하다.” 왜 한민용이 〈오픈마이크〉에 진심이었는지를 나는 뒤늦게 깨달았고, 이 책을 통해 그 깨달음을 확인한다. 그는 “펜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걸” “연차가 쌓이면서 알게 됐다”고 썼지만, 이 책도 ‘세상을 바꾸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민용 앵커는 뉴스에서 정확한 팩트만을 전달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 책 안에서는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며 공감한다. 차가운 현실에도 뜨겁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작은 관심과 공감으로 시작된다는 마음에 확신을 준다.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라는 제목처럼 오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다짐과 용기가 전해져 온다. - 천우희 (배우)
이 책은 차별에 영향 받지 않는 주류의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한국 사회이 낭떠러지를 더듬을 수 있게 해준다. 저널리즘의 존재 이유라는 고풍스러운 대명제를 잊지 않으면서도, 모순의 가장 구체적 얼굴을 찾아다닌다.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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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첫 단독 여성 앵커 한민용이 만난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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