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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전학
투명인간처럼 그날 밤에 있었던 일 미안한 아이 맵닭볶음면은 맛있어 그 남자가 나타났다 또 하나의 이별 세상을 향해 활짝 웃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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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교실 문을 열자 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이들의 눈이 일제히 내게로 모아졌다. 나도 아이들을 슬쩍 살펴보았다. 보나 마나 여기에도 친절한 아이, 내게 무관심한 아이, 내 사생활을 완전 정복이라도 할 듯이 꼬치꼬치 캐묻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또 낯선 아이들과 새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다니 갑자기 확 피곤해졌다. 나는 눈을 크게 한 번 끔벅거렸다.
--- p. 11 며칠 후, 유정이는 전학을 갔다. 쉼터에 들어올 때처럼 나갈 때도 짐은 단출했다. 다른 집들처럼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이불 보따리도 없이 유정이가 든 가방 하나에, 엄마가 든 가방이 전부였다. 유정이가 현관문을 나서기 전, 내게 다가왔다. “다미야, 앞으로 우리가 만날 땐 당당하게 만나자. 비밀 전학도 아니고 비밀의 집도 아닌 곳에서. 알았지?” “그래, 그러자.” --- pp. 12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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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작은 등을 하나 다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
『비밀 전학』은 다미네 가족이 가정 폭력을 피해 집을 떠나 여성 쉼터에서 생활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폭력이 몸과 마음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그 상처들이 어떤 시간들을 지나 아물어 가는지 그렸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다미와 다미네 가족이 다시 힘을 얻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는 이들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려줍니다. 『비밀 전학』 속에는 다미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주고자 애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침내 다미가 숨겨 두었던 눈물과 웃음을 꺼냈을 때 이 책을 읽는 우리 또한 다미의 웃음이 다시는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보태게 될 테지요. 세상에 작은 등을 하나 다는 마음으로 쓰게 된 동화, 『비밀 전학』은 무거운 주제를 담담히 써 내려간 글과 폭력을 세심한 은유로 표현해 낸 그림으로 오래오래 사라지지 않을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비밀 전학』이 무거운 비밀에 버거워 세상에 곁을 내어 주지 않기로 마음먹은 아이들의 옆을 오래도록 지키는 동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