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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담운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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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머리글_
보석같이 소중한 임제록을 누구라도 손쉽게 보게 하기 위해 아주 간단히 간추렸다. 한문 형식을 전혀 벗어날 수 없지만 가능한한 우리말로만 이야기처럼 만나게 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제록은 어떤 경전보다 깨달음에 대한 핵심 말씀이 담겨 있고 거두절미의 본론을 들어낸 으뜸의 가르침이라 했다. 임제께서는 임제의현(臨濟義玄·?∼867)은 태어나신 날의 기록은 선명치 않고 867년경 열반하신 것만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몽둥이(棒)와 고함(喝)으로 대뜸 깨달음에 들게 하는 통쾌한 선이 임제선이다. 임제께서 계시던 7~9세기는 조사선이 찬연히 꽃 피었던 시기다. 이 시대를 조사선 시대라고 한다. 우리 조계종 선맥도 임제께 연원하고 있으니 ‘황매산하(黃梅山下) 친전불조지심인(親傳佛祖之心印)은 우리 불교의 조상인 셈이다. 황매산은 육조혜능의 스승인 오조홍인께서 계시던 곳이다. 홍인께서 계시던 시기에 불교의 정착이 이루어졌으며 이 시대에 비로소 수선(修禪)의 교단이 탄생했다. 달마로부터 선이 전해진 것으로 보기에 초조달마(初祖達磨), 이조혜가(二祖慧可), 삼조승찬(三祖僧燦), 사조도신(四祖道信), 오조홍인(五祖弘忍), 육조혜능(六祖慧能)이라 하며 이를 조사 계보를 지칭하는 조통설(祖通說)이라 한다. 육조 혜능 이후 남악회양(南嶽懷讓), 청원행사(靑原行思), 영가현각(永嘉玄覺), 남양혜충(南陽慧忠), 하택신회(荷澤神會) 등 걸출한 선승들이 대거 배출되어 이즈음 중국 선은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중 남악회양, 청원행사는 오가칠종(五家七宗)의 시조이기도 하다. 남악회양 제자에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로 유명한 마조도일(馬祖道一)이 있고, 마조의 제자에 ‘매일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백장회해(百丈懷海)가 있다. 이즈음 만들어진 총림 제도에서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는 백장의 서릿발 청규는 이후 선가의 수행정신이 된다. 백장의 제자가 황벽희운(黃檗希運)이고 황벽 제자가 바로 임제다. 남악회양에서 선맥은 번성하여 위앙(?仰)종, 임제(臨濟)종이 생겼고. 청원행사에게서 조동(曹洞), 운문(雲門), 법안(法眼)종이 생겼다. 이를 오가(五家)라 한다. 임제종은 양기(楊岐). 황룡(黃龍)파로 다시 분파되는데 이를 합해서 칠종(七宗)이라 하며, 오가칠종(五家七宗)은 이를 합한 것을 말한다. 서문(序文), 상당(上堂), 시중(示衆), 감변(勘辯),행록(行錄), 탑기(塔記)로 임제록은 구성되었다. 상당법어는 법상 법문을 말하며, 시중은 일상적 법문, 감변은 올바른 것을 가림, 행록은 임제의 행장이다. 서문은 사실 임제 스님이 돌아가시고 254년 지난 서기 1120년경 써진 글이다. 임제록을 압축한 내용으로 서문이 써져 있으니 먼저 읽을 경우 이해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뒤에 읽는 것이 공부에 도움될 것이다. 이 글은 전혀 종광 스님 번역본을 의지한 것임을 밝혀둔다. 저자 맺음말_ 선에 밝지도 한문에 능하지도 못하면서 임제의 말씀을 싣는다는 것이 주제넘고 외람되지만 임제의 간단명료한 알뜰하신 말씀이 번역되면서 긴 설명이 되는 것이 안타까워 부끄러움 무릅쓰고 꾸중을 각오하고 시작했다. 선의 본래 모습이 설명을 피하고 이해를 거부하는 직관 직설의 거두절미를 근본으로 함에도 다수의 선어록 번역이 말을 방법으로 하고 이해를 절차로 하여 초심자를 더 어렵게 하는 듯하여 감히 손을 대었다. 모자라는 안목은 번역하신 기왕의 글들을 의지하고 부족한 능력은 여러 번역본을 대조하며 많이 생각하고 깊이 생각했다. 앞서도 말했듯이 여러 번역을 참고했지만 주로 종광스님 번역을 중심으로 했다. 무엇보다 오직 간단명료하고 알뜰하고 간절하신 표현을 살리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눈 밝은 분들의 많은 가르치심 있기를 바란다. 〈설담원 이야기〉에 연재로 실었던 말씀을 그대로 펴냈음을 끝으로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