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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
1. 14 2. 26 3. 41 4. 51 5. 66 6. 107 7. 129 8. 143 9. 160 10. 173 11. 191 12. 206 13. 233 14. 246 15. 273 16. 309 17. 329 18. 346 19. 364 에필로그 381 작가의 말 404 |
한상준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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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상준의 장편소설 『1986, 학교』(문학들 刊)는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남도의 한 시골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당시 우리 교육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면(面) 단위 시골의 일반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벌어지는 사건 중심의 이야기지만 작가의 상상을 통해 쓴 픽션(Fiction)이다. 당시의 학교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닐 수도 있지만 사실, 작가가 겪은 현실은 이보다 더 처연하기도 했다.”(‘작가의 말’ 중에서) 픽션이라고 밝혔지만 교사였던 작가의 체험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운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교육 민주화 선언’이 일어난 1986년,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의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교장과 교사 그리고 학생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결국 진정한 교육이란 어떤 것이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1980년대 우리 사회는 이른바 ‘『민중교육』지 사건’을 계기로 ‘교육민주화선언’이 이어졌고 이후 ‘전교조’ 설립과 교사의 대량 해고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독자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학교 상황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다. …장 선생을 아니꼽게 건네보던 학생과장이 잠시 쉬는 틈을 타 장 선생 심경을 건드린다. “아니, 지금 무슨 연설을 하는 자리야, 이 자리가. 막말로 여기에 교육경력 30년이 넘은 교장 선생님도 계시는 자리에서 누구를 훈계하는 거야, 뭐야. 이 따위 몰상식한 담임 밑에서 배우는 자식이 어련할려고.” 장 선생이 그만 허물어지고 만다. “몇 달 안 남은 아이 목을 자르려고 하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면 그게 되냐고… 아이 머리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위신만 앞세우면 그게 교사냐고요?” 장 선생이 끝내 포효한다. “뭐야, 이 자식이, 지금. 너, 뭐라고 했어.” - 본문 157쪽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는 한계에 교사들이 하나둘 지쳐갈 때, 독서감상반 활동(‘솔뫼회’)을 통해 옳고 그름을 깨닫게 된 학생들이 행동에 나서면서 소설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직선학생회와 학생회장 선출을 간선제로 진행하겠다는 교장파와 전교생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젊은 선생들이 갈등하는 사이에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시위로 이어진 학생들의 행동이 징계와 자퇴의 파국을 맞게 되면서, 소설 속 장호준 선생은 자책한다. ‘다시 한 번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패배를 받아들일 것인가.’ 소설의 마지막은 1986년 5월 10일, 전국에 있는 Y-교사회가 각 지역에서 교육 민주화를 동시 선언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한상준 소설가는 이제 와서 이 소설을 펴내게 된 속내를 이렇게 적었다. “읽기에도 불편할 거라 여겨지지만 아픈 눈을 끔벅거리며 부비면서라도 행여 읽어 주길 바라는 뜻은 현재는 과거로부터 왔고 미래는 현재의 바탕 위에 일궈질 전개일 테니, 특히 젊은 교사들이 애써 읽어 준다면 작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겠다.” 한 작가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해리댁의 망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오래된 잉태』, 『강진만』, 『푸른농약사는 푸르다』가 있고, 산문집으로 『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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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농촌과 교육’, 피폐한 두 모순이 중첩돼 있으나 누구에게는 무릉(武陵)이기도 했던 곳,?도화!
차별과 배제 속에 억눌려 있던 농촌의 아이들은 스트라이크를 일으켜 그 모순과 폭압의 재생산기지인 학교의 견고한 벽에 균열을 낸다. 마치 당연한 것처럼 주동한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그들을 일으켜 세우려 애쓴 젊은 교사들은 자괴감에 처절하게 괴로워한다. 작가 한상준이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었을 이 이야기는 그 저항의 문학적 증언이자 아이들을 한 걸음 나아가게 한 성장담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그때의 상황과 그들의 처지가 생생하게 되살아나 여러 번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그때 그곳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와 있는가? - 정의연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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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 인간의 타고난 미덕, 저항과 반란으로 역사는 진보한다.”_오스카 와일드
숙인 씨! 장호 씨! 고마워요. 아름다이 잘 살아줘서, 어엿한 장년이 되어 우리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대들이 흙바람 헤치고 지나온 시절, 남루하지 않아요. 가난하지 않아요. 빛나고 값진 발자국이에요. 누군들 그렇게 용기 있게 치열하게 살아올 수 있었겠어요? 그러니 외로워 말아요. 이제 우리 함께 오늘을 이야기해요. 단어를 벼려서 시를 쓰고, 단단한 대지에 농사를 짓고, 소리 맞춰 노래하고, 어깨 겯고 춤을 추며 한 세상 건너가요. 조금 고단하지만 우리 함께라면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어요! 장호준 선생님, 독서모임 선생님들! 감사해요. 폭풍우 치는 밤바다에서 등불 하나 들고 노를 저어 오늘 여기까지 학교를 데리고 오셨네요. 선생님과 아이들의 역사가 많은 이의 마음에 빛으로 남기를 소망해요. - 강정희 (교사·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