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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초판 표지 디자인, 양장
이태준
청색종이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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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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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09 벽(壁)
011 물
013 밤
015 조숙(早熟)
017 죽음
020 산
023 화단(花壇)
026 파초(芭蕉)
030 발
032 동정(同情)
034 돌
037 바다
041 성(城)
044 가을꽃
047 여명(黎明)
049 고독
052 수선(水仙)
055 역사(歷史)
060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
067 평론가
070 동방정취(東方情趣)
074 단편과 장편
080 명제기타(命題其他)
085 조선의 소설들
093 소설의 맛
097 소설가
101 이성 간 우정
108 통속성이라는 것
111 춘향전의 맛
113 기생과 시문
121 난(蘭)
124 「야간비행」
127 책(冊)
131 필묵(筆墨)
135 모방(模倣)
138 일분어(一分語)
141 자연(自然)과 문헌(文獻)
144 작품애(作品愛)
149 남의 글
153 병후(病後)
162 묵죽(墨竹)과 신부(新婦)
167 독자의 편지
170 우세(牛歲)
176 수목(樹木)
182 매화(梅花)
186 고전(古典)
189 민주(憫酒)
193 목수(木手)들
198 낚시질
204 동양화
208 고완(古翫)
213 고완품(古翫品)과 생활
218 소설(小說)
224 인사
229 두 청시인(淸詩人) 고사(故事)
235 해촌일지(海村日誌)
249 만주기행(滿洲紀行)

저자 소개 1

李泰俊,, 상허尙虛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기자, 『문장』지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1933년 박태원·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조직하였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출간을 시작으로 『가마귀』, 『사상의 월야』, 장편소설 『해방전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대 전후에 아동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많은 동화들은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 남조선민전등 조직에 참여하다가 1946년 월북하였다.

‘구인회’ 활동 과거와 사상성을 이유로 임화, 김남천과 함께 가혹한 비판을 받고 숙청되어 함흥노동신문사 교정원, 콘크리트 블록 공장의 파고철 수집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60년대 초 산간 협동농장에서 병사하였다는 설이 있다. 저서로 단편소설집 『달밤』 『가마귀』 『복덕방』 『해방 전후』 『구원久遠의 여상女像』 『딸 삼형제』 『사상思想』, 수필집 『무서록』, 문장론 『문장강화』 『상허 문학독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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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25*190*20mm
ISBN13
9791189176846

책 속으로

파초는 언제 보아도 좋은 화초다. 폭염 아래서도 그의 푸르고 싱그러운 그늘은, 눈을 씻어줌이 물보다 더 서늘한 것이며 비오는 날 다른 화초들은 입을 담은 듯 우울할 때 파초만은 은은히 빗방울을 퉁기어 주렴(珠簾) 안에 누웠으되 듣는 이의 마음에까지 비를 뿌리고도 남는다. 가슴에 비가 뿌리되 옷은 젖지 않는 그 서늘함, 파초를 가꾸는 이 비를 기다림이 여기 있을 것이다.
--- 「파초」 중에서

冊만은 ‘책’보다 冊으로 쓰고 싶다. ‘책’보다 ‘冊’이 더 아름답고 더 冊답다.
冊은, 읽는 것인가? 보는 것인가? 어루만지는 것인가? 하면 다 되는 것이 冊이다. 冊은 읽기만 하는 것이라면 그건 冊에게 너무 가혹하고 원시적인 평가다. 의복이나 주택은 보온만을 위한 세기(世紀)는 벌써 아니다. 육체를 위해서도 이미 그렇거든 하물며 감정의, 정신의, 사상의 의복이요 주택인 冊에 있어서랴! 冊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이다.
--- 「책」 중에서

‘골동(骨董)’이란 중국말인 것은 물론, ‘고동(古董)’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고동(古銅)’의 음전(音轉)이라 한다. 음편(音便)을 따라 뻔쩍하면 딴 자(字)를 임의로 끌어다 맞추고, ‘무엇은 무엇으로 통한다’ 식의 한문의 악습은 이 ‘고동(古銅)’에도 미쳐버렸다. ‘고(古)’ 자는 추사(秋史)같은 이도 얼마나 즐기어 쓴 여운 그윽한 글자임에 반해, ‘골(骨)’ 자란 얼마나 화장장에서나 추릴 수 있을 것 같은, 앙상한 죽음의 글자인가! 고완품들이 ‘골동’, ‘골’ 자로 불리워지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감이 얼마나 삭탈을 당하는지 모를 것이다. 말이란 대중의 소유라 임의로 고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골동’ 대신 ‘고완품’이라 쓰고 싶다.

--- 「고완품과 생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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