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천의 글: 아주 두꺼운 책 006
머리말 011 첫 번째 얼굴: 우울 019 두 번째 얼굴: 불안 063 세 번째 얼굴: 분노 101 네 번째 얼굴: 중독 129 다섯 번째 얼굴: 광기 159 여섯 번째 얼굴: 사랑 197 맺음말 229 미주 240 그림 및 사진 출처 244 찾아보기 245 |
김건종의 다른 상품
|
“마음의 여러 얼굴을 만나게 하여 연결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사적 삶에 대해 쓰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자기 노출의 불안 때문에, 개인적 일화를 덧붙이는 것이 오히려 이야기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써놓은 원고를 새로 시작할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민망함을 무릅쓰고 ‘나’의 이야기를 남겨놓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나 자신의 마음과 몸을 통과(그것이 내게는 ‘연결’의 의미이기도 하다)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내게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으로 겪어낸 경험 속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감정이 생각과 관념과 만나는 현장이 바로 공부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삶 속에서 이 책의 문장들을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래서 이 책과 다른 유일무이한 책이 마음에서 쓰일 수 있다면 글쓴이로서 그만큼 반가운 일은 없을 것 같다.”
--- p.19~20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은 내 마음에 들어와 나의 일부가 된다. 따라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라서, 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된다. 그리고 상실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상실을 받아들이고 충분하게 슬퍼하는 것일 터이다.” --- p.41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별의 아픔 때문에 진료실을 찾는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애를 하기 전만 해도 큰 심리적 괴로움 없이 잘 살아왔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스스로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호소한다. 너무 고통스러워 이게 병이 아닌가 싶다고, 나아질 수 있다면 약이라도 먹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세로토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고통은 어떤 병리가 아니라,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이야기한다. 덧붙여 약이 고통을 줄여줄 수는 있을 테고, 원하면 처방해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에서 기쁨만 즐기고 고통을 삭제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사랑일 수 있느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이렇게 우리가 분노할 수 없고, 중독될 수 없고, 우울할 수 없고, 불안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랑도 할 수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분노와 우울과 불안을 허락할 수 있어야만 사랑을 하는 힘이 생긴다. --- p.236 |
|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우리의 마음에 대해 체계적으로, 그러니까 이론을 내세우고 결론을 내고 적절한 스토리와 살을 붙여서 통합적으로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다. 감정과 마음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던 이론가들과 정신분석가들의 개념 그리고 최신 과학적 성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실 좀 부수적이다. 우울과 사랑이 아주 미묘한 경계선을 가지는 것처럼, 분노와 수치가 동전의 양면인 것처럼, 중독과 사랑이 어둠과 빛처럼 맞닿아 있듯이 책의 내용은 인간의 마음이라는 정의하기 어렵고 모호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내밀한 내적 고백과 환자들의 목소리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모자이크처럼 붙이고 연결한다. 우울을 의지로 억지로 억누르려 시도하는 사람들처럼, 불안해하지 말자고 하면서 자꾸 불안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 깊은 곳의 결핍을 뱃속의 기갈을 채우려 끊임없이 뭔가를 채우려는 중독자들처럼 억지로 틀을 만들어 끼워 넣고, 통합을 생각하고, 빈틈을 채워 넣으려 하지 않는다. 지은이 말마따나 우리의 마음과 감정은, 정상과 병리는, 우울과 사랑은, 균형과 불균형은 정확하게 경계가 나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삶 속 괴리와 모순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따뜻한 시선, 깊고 오래된 생각, 간결하고 빛나는 문장 “질병이 없는 상태가 건강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삶은 아니다.” 우리의 삶과 감정에는 온갖 불투명하고, 고통스럽고, 병리적이고, 모순적인 것들이 들러붙어 있지만, 그것을 없애버리면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지은이가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와 그들의 목소리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끌어올린 내적인 자기 고백을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던 학자와 예술가의 생각들과 ‘연결’해 그려낸 그림은 맺음말에서 보여주는 파울 클레의 자화상과 닮아있다. 서로 부조화하는 것 같은 여러 색깔과 조각들이 전체적으로는 미묘하게 균형을 갖는 자화상 말이다. |
|
“나에겐 깊은 우울과 불안이 있다. 거기다 쉽게 들끓는 분노와 사랑에의 갈망은 나를 더욱더 우울하고 불안하게 한다. 만일 이러한 것들이 각자 고개를 쳐들면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내면의 폭풍은 서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때론 시로, 노래로, 그림으로 재탄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은이는 이런 모순덩어리인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지은이의 인문학적 지식은 놀랍다. 언젠가 지은이가 인간의 복잡한 마음의 연결을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우리에게 보여줄 날을 기다려본다.” -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지은이)
|
|
“탁월한 임상가이자 진지한 분석가인 지은이가 오랜 세월 동안 삶의 굴곡을 몸으로 겪으며 엮어낸 여섯 가지 두꺼운 고백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란다.” - 박한선 (신경인류학자, 정신과 의사)
|
|
“매 페이지마다 영감을 준다. … 머리 빈 곳 구석구석을 긁어주는 느낌이다. 마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이나 상담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팔호광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
“오랜 시간 깊은 사유로 체화한 것들을 단단한 문체로 펼쳐낸다.” - 하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