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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나서
목골 인연 이별 희망의 날들 새 길 위난(危亂)의 시대 가족 전쟁 망중한수난의 날들 발각 길 위의 가족 새 생명 선산 북망산천새 세상에서 추석 화전놀이 세월의 흔적 또 한 번의 이별 서울로 서울로 서울의 달 남겨진 삶 발간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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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한창 쌩쌩 거리며 불어오고, 동해안에는 눈 폭탄이 내려 곳곳이 하얀 설원으로 변해 갈 무렵, 나는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한 해를 갈무리해야 한다며 알지 못할 설레는 마음으로 ‘가는 해 오는 해’를 분주하게 설계할 즈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 「글을 쓰고 나서」 중에서 이미 큰 형님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난 다음이 되고 말았다. 오토바이 가게를 남한테 뺏길 정도로 빚을 졌다는 형님은 그렇게 사라진 다음 몇 달이 지나서 나타나서는 이번에는 집장사를 한다며 여기저기 사람들을 불러 모아 집을 짓겠다고 나섰다. --- 「서울의 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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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東西古今)의 인간사를 통해 절절하고 애틋한 그리움과 연민, 그리고 사랑의 영원한 세레나데가 된 ‘어머니’.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아주 작은 변방의 한 마을에서 겪어야 했던 잊혀져 간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흔히들 말하는 질곡(桎梏)의 세월을 살고 가셔야 했던 그 시절, 우리 가슴에 남아 있는 이 시대 마지막 ‘어머니’의 모습을, 나의 어머니를 통해 그려 보고자 했던 글이 이 「어머니」입니다.
지금이야 세상이 변했고 어머니의 모습도 달라져 가고 있는 세상이지만, 농업사회에서 근대화사회 그리고 현대로 진화한 우리의 시대 환경 속에서, 시대와 역사적 소용돌이 속을 묵묵히 걸어 가신 어머니의 한많은 시간들을 그려 보고한 어머니. 하지만 그 의도와 달리 그런일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저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지나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위대한 우리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들도 널리 알려져 있고,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 또한 이미 세상에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없는 나의 어머니 모습을 그려 보고자 했던 것은, 내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아픔을 깊히 새기지 못하고 다시 못올 길을 떠나 보낸 회한이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합니다. 어머니! 그 아프고 서러웠던 그 시절의 나의 어머니! 이제는 돌아 올 수 없는 그곳에서나마 영원한 안식을 가지시길 원하옵고, 지나간 그 시절의 아름다운 영혼으로 남아 게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 글을 세상에 내 놓습니다. 지독하게도 가난하고 어려웠던 그 시절 굳세게 버티며 자식을 위한 삶을 살다가신 어머니. 어머니란 말을 들은 그리움이라는 말과 함께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 당시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 어머니를 이해하고 받아온 사랑을 온전히 다 드리기 전에 먼 여행을 떠니시기 때문에 더욱 그리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서 돈을 주고 약을 구해 올 만한 여유도 없는 살림이라, 다래기 아제가 얼마 전 살짝 갖다 준 양귀비 원액을 몰래 숨겨 두고, 배앓이를 하거나 열이 날 때, 새끼손가락에 그것을 조금 묻혀 삼키는 것이 약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문 21p 추명성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가장 밀접한 글을 쓰는 작가이다. 작가의 글 속에는 예전의 한국의 시대상을 잘 담고 있다 그 당시 흔하게 행동하는 모습, 언어등을 활용하여 현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