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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여는 글
김하은 12 …… 라면 조리법x사람 17 …… 모든 건축학도들에게 24 …… 모두가 잠든 밤, 인도에서 29 …… 하은이의 남미 여행기 이시월 36 …… 면발의 비밀 43 …… 라면 신드롬 50 …… 라면 스위치 ON! 한세명 60 …… 라면 한 그릇 64 …… 단발머리 69 …… 소심한 일탈 74 …… 완라 79 …… 라면 사 갈까? 박경숙 86 …… 13분 95 …… 신라면의 개취 101 …… 그 오빠 김예진 110 …… 맛있는 금기 115 …… 슈의 라면 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21 …… 재수생의 묘약 128 …… 라면 맛집, 융프라우 진선이 136 …… 나에게 라면이란 140 …… 어쩌다 라면 143 …… 유혹의 냄새 150 ……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김지선 162 …… 파리에서의 삶은 나를 변화시켰다 170 …… 고양이의 죽음, 그리고 컵라면 175 …… 라면을 언제 먹을까 184 …… 맛있게 라면을 먹기 위한 우리들의 레시피 194 …… 닫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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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누군가 라면을 해준다면, 혹은 오늘 라면을 해먹을 예정이라면 한번 관찰해 보라. 그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라면을 끓이는지, 나는 어떻게 라면을 끓이는지. 그 사람의 모습에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어떠한 모습으로 담기는지.
--- p.16 둘이 있으면 거의 항상 먹었던 아빠가 끓여 주신 라면.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나누었던 대화. 라면을 끓여 주신 보답으로 했던 설거지와 뒷정리.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기억되는 여러 날의 잔상들이 라면발처럼 이어져 아빠와 나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좁혀주었다. --- p.56 누군가는 고작 라면이 일탈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잘 차려지고 영양 가득 건강한 정식을 먹는 것보다 불량식품을 먹듯 약간의 MSG를 첨가한 음식을 먹을 땐 즐거움까지 가미된다. 그 작은 즐거움은 매일의 일상에서 지쳤을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 p.71 그때 누군가 내 소매를 붙잡았다. 그 오빠였다. “라면 먹자.” 그 말을 끝으로 오빠는 내 손을 잡고 숙소 옆 나무 테이블로 데려갔다. --- p.105 유럽 여행에 들떠 주워들은 정보로 컵라면을 사 와 캐리어에 알뜰하게 담아온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 내내 툴툴거렸던 내가 순간 부끄러워져 얼굴이 확 붉어졌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아빠는 신이 나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 p.131 눈 시선은 라면 뚜껑에 고정하고 입에서는 침이 고이고 코로는 라면 냄새가 솔솔 올라왔다.?목에서는 라면 대신 침이 넘어가고 배에서는?“꼬르륵꼬르륵”?연신 소리를 냈다.?숫자를 센다. 5.4.3.2.1?뚜껑이 열렸다.?진짜 꼬불꼬불 라면이 눈앞에 나타났다. “신기하다 신기해!”를 외치며 라면을 내 입속으로 쏙 빨아들였다. --- p.137 라면은 귀찮은 일상에, 어떤 추억의 장면에, 그리고 간단한 야식이 필요할 때 우리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된다. 후각에서 시작해 시각과 청각과 미각까지 자극하며 내 온몸의 세포를 깨워 준다. 먹기 전 고민이 무색하게, 맛있게 하루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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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이지만 네 이야기도 하고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거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기도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밤새고 나서 먹는 라면, 어색한 아빠와의 시간을 가깝게 만들어 준 라면, 일탈이 되어 준 라면, 알프스에서 먹었던 라면, 다이어트를 유혹한 라면, 고양이를 떠올리는 라면…. 처음엔 ‘라면’이라는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을까 싶던 순간이 무색하게 우리에겐 참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이야기도 함께 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