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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의 노래
바람의 노래 바람에게 길을 묻다 봄 나르기 바람의 집 세모의 밤 유월 대낮 목 쉰 억새 시에게 기다리는 바다 불꽃놀이 이런 날 용두암 불국사 성류굴 석굴암 2. 비구상 그림 비구상 그림 기다리는 마음 바람에 묻어 온 노래 바닷가의 일몰 만월 고백성사 열꽃 우물 눈 오는 날 사랑 가을 기도 나의 기도 다시 봄 동 터는 봄 3. 사유의 강 사유의 강 시간 키 재기 공감 하루 보이지 않는 손 흔들리는 그림자 고독한 날 빈 충만 방황 어떤 하루 숙면 스마트폰 무심 CD 돌개바람 일몰 오월 산 4. 하늘도 좁은 날 하늘도 좁은 날 꽃 피는 봄날 세월 그대 생각 비 소리로 오는 당신 연가 이심전심 두 얼굴 그리움 봄 길 봄 마중 가을밤에 쓴 편지 불 흘러가는 바람 못다 나눈 마음 가뭄 둥지 목련의 말 愛戀차례 5.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 기일 막내 고모 염려 풍경으로 오신 아버지 순리 꽃이 되는 밤 재회 하늘공원 아름다운 한강 복원 되는 낙산사 무봉사 가는 길 위양지 이팝꽃 종남산 영남루 떠나 간 사람 산목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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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 추위가 가고 봄기운이 도는 날에 원고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산통을 치루며 봄을 보내고 장맛비가 계속되는 여름 여섯 권 째 시집에 제목을 달아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시킨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가 아닌가 절감한다. 아무리 보아도 눈에 속 안기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모조리 버릴 수도 없다.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시 쓰기를 그저 내 능력껏 내가 시를 사랑하는 만큼 시와 함께 할 것이다. 내 영혼의 심지가 마르는 날까지 시와 더불어 고독한 날을 데우고, 허물어져 가는 내면의 집에 온기 일구며 살고자 한다. 시가 있어 척박한 내면의 밭에 생명수가 흐르고, 푸르름으로 행복한 날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장맛비가 그친 사이로 빠끔히 햇살이 내리는 날에 나의 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2013년 8월 저자 이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