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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7
위장 27 협박 109 파국 195 복수 273 작가의 말 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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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놈들이다. 겨우 수사관 몇 명 늘려서 지난 사건을 해결한다니. 그때도 못한 것을 몇 년이 지난 지금 해결이 되나. 경찰도 어지간히 국민을 상대로 쇼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하기야 그놈 대가리들도 어쩔 수 없는 정치꾼들뿐이니까. 남자는 자신과 연관된 미제사건이 몇 건이나 될까 생각해보았다. 처음이 언제였더라.
--- p.36 무엇보다 최면에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피최면자와 유대감을 높이는 라포르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최면자와 피최면자가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면 최면의 성과는 장담할 수가 없었다. 박 교수는 친근한 미소로 그녀의 무의식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불편하지 않게 진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 p.45 그런데 상황이 너무 안 좋아. 지휘부란 게 여론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거든. 위에서는 경찰로 향하는 차가운 시선을 잠재울 희생양이 필요한 거야. 대중이 원하는 희생이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여론은 다시 끓어오를 거고. 위에서는 그런 부담을 지려고 하지 않아. 정치권에서도 이 일로 난리잖아. 여당이고 야당이고 빨리 끝맺음을 하라고 하겠지.” --- p.164 악마의 제안은 잔인했다. 그리고 놈은 같이 악마가 되어야 한다고 협박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라는 한 단어가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추악한 악마와 타협한 손을 딸에게 내밀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런 손마저 없어져버린다면. 인터넷을 타고 실명을 단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갈 것이다. --- p.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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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서사, 겹겹의 반전, 탄탄한 서스펜스
현직 형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범죄스릴러, 〈나비사냥〉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형사님이 저한테 거짓말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놈이 범인이 맞잖아요, 아닌가요?”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핏빛 복수 법은 그들을 심판할 수 있을까? 2012년 6월 열두 살이었던 미순이, 선미 두 소녀가 놀이터에서 실종되고 7년 후,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다가 무죄로 풀려난 김동수가 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서 강력팀은 현장 CCTV 감식을 하고 곧바로 선미의 언니 정유미를 긴급체포한다. 같은 시간 광수대에서도 한 명의 용의자가 체포된다. 미순이의 아버지 임춘석이 칼에 찍힌 지문의 용의자로 밝혀진 것. 과거 변호사들의 비호를 받으며 법의 테두리를 빠져나간 김동수를 독직폭행한 죄로 지방으로 좌천돼 있던 하태석 형사는 강력팀 후배로부터 사건을 전해 듣고 망연자실해한다. “형사님 대답 좀 해주세요.” 유미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저 사람이 우리 미순이를 죽인 게 맞냐고!” 임춘석의 목소리가 복도를 가득 메웠고 답을 구하는 그에게 태석은 대답을 해야 했다. (…) 두 사람이 놈이 범인이냐고 물었을 때 태석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심장이 뭉개져버린 그들에게 아직도 범인이 보이지 않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희망조차 갖지 말라는 말과 같았다. _1권, 57쪽 자백보다 유력한 지문 증거가 나오면서 정유미가 풀려난 사이, 자신의 말 한마디로 인해 범죄 피해자 유가족이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었다는 데 큰 책임감을 느낀 태석은 서울청 미제사건전담반 팀장으로 지원한다. 당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그 사건의 진범을 밝혀냄으로써 임춘석의 양형에 정상참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만약 김동수가 범인이 아니라면 임춘석은 자신의 말을 믿고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게 된다. 그러나 미제사건수사는 경찰 내부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기 어려운 일이다. 유가족에게는 일말의 위안이 되겠지만 결국엔 잘해도 못해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나는 좀 우려스럽네. 잘못된 수사로 징계를 받았던 사람이 다시 같은 수사를 진행해 이미 죽은 사람을 또 수사한다? 그런데 아직 아이들과 그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7년이 지났는데도.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어. 그런 잡음 없이 수사를 할 수 있겠나? 김동수라고 결론을 내더라도 담당자가 하 팀장이라면 오해를 살 수 있어. 결론에 의구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래도 하겠나?” _1권, 136~137쪽 태석은 수사 의지를 다지며 네 명의 팀원들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향해 걸음을 뗀다. 그런데 주변인 탐문수사와 과학수사로 드러난 석연찮은 사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량하고 순박한 임춘석이 정말 김동수를 살해했을까. 그랬다면 그의 주소는 어떻게 알았을까. 왜 유미는 자신이 악마를 죽였다고 자백했을까. 7년 전 김동수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지금은 그를 살해한 임춘석을 변호하고 있다는 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드링크제는 어디에서 왔을까. 영상을 뒤로 돌리자 김동수가 들어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헬멧을 쓴 퀵서비스가 들어와 지배인에게 주고 나가는 장면이 잡혔다. “친구분이 들어갈 때 술 깨라고 주는 것이라고 하면 알 거라고 했습니다.” 지배인은 퀵을 기억하고 있었다. 친구는 누구일까. 사건에 끼어 있는 제3자가 있다. _1권, 274~275쪽 그사이 7년 전 그때처럼 수사를 방해하려는 보이지 않는 힘이 점점 그의 목을 죄어오고, 태석은 가해자들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복수를 돕는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법은 과연 그들을 심판할 수 있을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가의 필력과 파격적인 반전이 빛나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살인자들의 행위 속에 깊이 빠져 헤어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그들의 손과 발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은 실로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그리움에 병들어가는 장면을 써내려갈 때는 그 비통함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_‘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