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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백
2장 무임승차 3장 장면들 4장 체포되다 5장 감옥 6장 밤에 스쳐간 호보들 7장 부랑아와 풋내기 8장 호보 부대 9장 경찰들 _호보 코드 / 호보 윤리 강령 / 이 책에 대해 |
Jack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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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얻으려면 못사는 동네로 갈 수밖에 없었다. 굶주린 떠돌이들에겐 가난한 이들이 마지막 희망이다. 늘 도움을 주는 이들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배고픈 이들을 내쫓는 법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문전박대한 것은 언덕 위의 큰 집들이었다.
--- p.9 나를 현실주의자로 만든 것은 떠돌이 생활의 혹독한 훈련들이었다. 현실주의자만이 남의 집 부엌에서 음식과 바꿀 만한 이야기를 짜낼 수 있다. --- p.13 어둠 속에서 다시 기차를 기다리면서 나는 자부심으로 아주 짜릿했다. 대륙횡단 열차가 나 때문에 두 번을 멈췄다. 구걸이나 하고 다니는 이 초라한 떠돌이 때문에. 많은 승객과 객차, 정부 우편물을 실은 2천 마력짜리 대륙횡단 열차를 나 혼자 두 번이나 멈춘 것이다. --- p.43 호보는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오직 현재만을 살아간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 한들 소용없다는 걸 배웠고, 우연이라는 변덕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즐거움을 안다. --- p.63 그녀들이 있는 곳과 여기는 너무 다른 세계였다. 바람 한 점 없이 태양이 눈부신 이곳에서 그녀의 자매가 나의 형제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여기 그녀들이 결코 보지 못할 인생의 한 페이지가 있었다. 보지 못하는 편이 더 나을. 그녀들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자매애도, 자신을 이루는 육체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p.77 나는 신문지를 베고 누웠다. 내 위로 반짝이는 별들이 기차가 방향을 틀 때마다 무리를 지어 앞으로 뒤로 회전을 했다. 별들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수많은 날 중에 하루가 끝났다. 내일은 또 다를 것이고 나는 젊었다. --- p.82 우리는 바깥세상의 더 뛰어난 이들을 따라 했을 뿐이고 그들은 상인, 은행인, 기업가라는 점잖은 가면을 쓰고 정확히 우리가 했던 일을 더 큰 규모로 한다. --- p.112 우리는 세상에서 내쳐져 거기 외롭게 서 있었다. 우리 앞에 보이는 건 앞뒤로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린 짧은 철로뿐이었다. --- p.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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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대공황 최악의 경기 침체로 황폐해진 미대륙을 가로지른다.
런던의 개인적인 체험담이자 떠돌이 노동자 호보에 대한 르포르타주 형식의 논픽션. 런던은 세계가 아직 자본주의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 야만적인 삶이 지닌 모든 결함, 그 희열과 고통의 드라마를 전한다. 잭 런던은 40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일을 했다. 그는 굴 도둑이자 알래스카 클론다이크의 금 채굴꾼이었고 선원이자 해양 순찰원, 기자이자 리포터였으며 대학 강사이자 농장주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떠돌이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호보였다. 1894년 18세의 런던은 화물열차를 잡아타고 캘리포니아를 떠나 1만 마일의 오디세이적 여정을 떠났다. 그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대공황까지 미국 최악의 경제 침체로 황폐해진 대륙을 가로질렀다. 《더 로드》는 런던이 자신의 호보 시절에 관해 잡지 〈코스모폴리탄〉에 연재한 에세이 모음이다. 대공황, 대륙횡단 열차, 박스카, 그리고 호보 데이즈 1865년 남북 전쟁이 끝나고 현대적 자본주의의 출현으로 일을 잃은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해안에서 해안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호보라는 용어는 처음에는 퇴역 군인 노숙자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떠돌이, 부랑자라는 단어와 혼동하여 사용했으나 대공황 이후 일시적인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빈곤한 이주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부각되었다. 대륙횡단 열차, 박스카, 유니온 퍼시픽, 호보 코드, 선수, 구호품, 부랑아와 풋내기, 물탱크, 모니카, 켈리 장군과 호보 부대 등 이 책에 나오는 호보들의 문화와 은어는 우리를 자본주의 사회의 경계 밖으로 유혹하는 동시에 경고한다. 대부분의 호보는 철도를 이용해 이동했고, 달리는 기차에 무단으로 탑승하는 호핑은 아주 위험한 일이었다. 움직이는 기차에서의 삶은 낭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호보의 삶은 가혹했다. 호보는 법과 전통적인 사회의 울타리 밖에서 살았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불안정함을 상기시켜 주는 존재였다.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호보 코드는 호보가 다음에 오는 호보들을 위해 남겨놓은 일종의 암호이자 사인이었다. 잘 곳이나 따뜻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경찰의 체포 등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발전되었다. 길에 대한 신화는 미국 문화를 대표하고 미국의 정신을 구현한다. 또 미국 영화, 문학, 음악, 예술의 지속적인 소재였다. 잭 런던의 《더 로드》는 대공 시대의 민속학 및 사회학적인 증언이자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1970년대 히피 운동에 영감을 주었고, 켈리 장군과 호보 부대의 이야기는 영화 〈북극의 제왕〉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 〈노마드랜드〉를 보면 아마존 물류 센터의 일시적인 일자리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현대판 호보들이 나온다. 대공황이 시작된 지 한 세기도 지난 지금 우리의 노동 조건은 다시 잭 런던의 시대를 닮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런던은 세계가 아직 자본주의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 야만적인 삶이 지닌 모든 결함, 그 희열과 고통의 드라마를 전한다. 추천사 “모든 시대를 통틀어 노마드에 관해 쓴 글 중 이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었다.” -자크 아탈리,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잭 케루악이 항상 잭 런던에게 근본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이유와 왜 그가 《길 위에서》로 그의 계보를 인증받은 유일한 작가인지를 너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가디언〉 “길에서의 삶과 죽음을 탐구한 20세기 미국 문학의 선조로 역사가와 학자들에게 명성을 얻었다.” -〈네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