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제1부 어쩔래 나는 나대로 살았다 어쩔래 불火국토처럼, 명자꽃 피다 맨발 오늘 밥 먹으며 혼자만 다 먹은 죄 때문 하염없이, 산길을 헤매다 이제 그만 싸우자 풀꽃에 내 인생을 묻다 진짜 내 글씨 한 줄 제2부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렸다 해변에서 후회 낙서 위에 비 내리니 발밑을 보라 사월역沙月驛을 지나며 지옥에서 쫓겨난 어둠이 걸어간다 나 홀로 놀다가 제3부 연등 마음에 연등을 달고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佛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독도여래獨島如來 썼다가 지우고 지웠다가 쓰는 그늘의 법석法席 어느 하나 향기로운 집 한 채가 아니랴 입은 닫고, 꽃잎은 열어라 갈피마다, 시든, 꽃을 꺾다 나 그때 강릉에 있었네 제4부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보고 싶어 언덕으로 간다 반가사유상 그 남자의 혀 ? 함성호 형에게 꿈에 만난 노자老子 꽃잎의 눈동자 균형 잡힌 비극 성聖 비극 이제 꽃을 쳐다보지 마라 학문은 항문이다 해설 | 조병활 |
Choi Jae-Mok,崔在穆, 돌구乭九, 돌돌乭乭, 목이木耳
최재목의 다른 상품
|
이 시화집은 부처를 만나러 가면서 나를 만난 시집이다. 나를 만나러 가면서 너를 만난 시집이다. 너를 만나 인간을 만난 시집이다. 그의 시는 무념無念의 바늘로 허공을 기워 만든 옷이다. 무상無想의 붓을 던져 허공에 그린 그림이다. 그는 그것을 겸손하게 헛짓이라고 말하나 누가 헛짓을 하지 않고 삶을 이루고, 누가 순간 없이 영원에 도달했는가. 그의 시는 보탬도 없고 뺄 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 자유스러운 영혼의 소산이다. 부처님이야말로 위대한 시인임을 문득 깨닫게 해 준 최재목 시인에게 감사드린다. (시인 정호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