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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눈파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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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마음산책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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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광고를 파는, 한눈파는, 별걸 다 파고드는

1. 광고회사로 출근합니다

개봉박두 내 인생
인생도 사는 것이고 물건도 사는 것이라서
찍먹파 경험주의자의 괴식 유랑기
랜덤 여행을 떠나요
인스타그래머블 라이프
부동산에서 만난 선배님
아주 개인적인 광고업계 용어 사전
대충 힘내면 어떻게든 해결된다

2. 하루의 대부분은 회사에서 보냅니다

최초의 사회생활은 노래방에서 시작되었다
마음에 적립되는 평양냉면의 행복
송구스럽습니다만 고맙습니다
후배와 꼰대는 함께 탄생한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안주 삼는 나의 앤술러지
피 대신 기름 튀기는 직장인
현생의 노력이 가상하다
CC, Company Coworker? Company Couple? Chaos Creators?
사랑도 회사도, 나의 반쪽은 나에게 있다

3. 퇴근 후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낮에는 광고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글을 씁니다
생리를 앞둔 아이 없는 삼십대 기혼 여성입니다만
몸도 마음도 강한 여자가 될 거야
쓰러져도 괜찮은 주짓떼라-이프
눈물의 부대찌개가 흘렀다, 아이슬란드로
자소서는 지금도 업데이트 중
글쓰기 캠프의 카레
나는 팟캐스터다
나는 개와 함께 산다

에필로그 지금까지 2022년을 살아가는 김혜경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자 소개 1

달력을 넘길 때마다 술상을 차리고, 술잔을 들어 계절을 부르는 사람. 제일기획에서 13년여간 광고 기획자로 일했고, 시 읽으며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의 DJ로 8년 넘게 활약했다. 현재는 회사를 나와 글쓰기에 전념하며 펑크록밴드 ‘불과사이’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며 요가, 수영, 복싱, 바느질까지 온갖 취미로 행복의 영토를 넓히는 중이다. 낯을 가리는 내향인이지만 삶을 풍요하게 가꾸는 일에서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뛰어든다. 가끔 미래에 대한 불안에 갇히는 마음을 ‘지금’으로 데려오기 위해 오직 이 계절에만 허락된 술과 음식을 찾아 나선다. 산문집 《한눈파는 직업》, 《아무튼
달력을 넘길 때마다 술상을 차리고, 술잔을 들어 계절을 부르는 사람. 제일기획에서 13년여간 광고 기획자로 일했고, 시 읽으며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의 DJ로 8년 넘게 활약했다. 현재는 회사를 나와 글쓰기에 전념하며 펑크록밴드 ‘불과사이’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며 요가, 수영, 복싱, 바느질까지 온갖 취미로 행복의 영토를 넓히는 중이다. 낯을 가리는 내향인이지만 삶을 풍요하게 가꾸는 일에서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뛰어든다. 가끔 미래에 대한 불안에 갇히는 마음을 ‘지금’으로 데려오기 위해 오직 이 계절에만 허락된 술과 음식을 찾아 나선다. 산문집 《한눈파는 직업》, 《아무튼, 술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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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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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3.3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1만자, 약 3.3만 단어, A4 약 64쪽 ?
ISBN13
9788960907478

출판사 리뷰

끊임없이 바뀌는 ‘동사’의 삶을 살고 싶다
“낮에는 광고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글을 씁니다.
낮밤 없이 살 때도 있습니다.”


시 읽기와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한 회사 동료와 함께 술 마시며 시를 읽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을 진행한다. 어느덧 팟캐스터로서의 생활이 6년째에 접어들면서 ‘본캐’인 광고 AE와 그 무게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아무튼, 술집』을 출간한 이후부터는 독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글쓰기 모임을 갖는 등 본격적인 에세이 작가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작가 김혜경, 직장인 김혜경은 서로를 혼내고 자극한다. 작가 김혜경은 직장인 김혜경이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도록, 직장인 김혜경은 작가 김혜경이 원고 마감에 늦지 않도록 훈수를 둔다. 두 가지 입장에서 모두 일해본 자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다. 그렇지만 이 다중생활에는 고민의 흔적 또한 역력하다. 인간의 몸은 무처럼 조각내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렇다. 광고 AE 김혜경은 수상한 합성어와 잘못된 표현 들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고민하면서도 그러한 업계용 은어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광고인들의 애환을 이해한다. 글을 쓰는 김혜경은 죄송과 유감, 송구를 놓고 그 사용법에 골몰하고, ‘감사합니다(한자어)’와 ‘고맙습니다(순우리말)’의 차이를 깊이 인지한다.

따라서 그는 자신을 하나의 명사로 정의하기를 거부하기로 한다. 단어 하나로 누군가의 전부를 대변할 수 없듯, 직업 너머에 있을 또 다른 자아의 자리를 남겨둔 채, 현재 진행 중인 동사로 자신을 설명하기로 한다. 이는 여러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뿐만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애쓰는 현대의 직장인들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어느 한 직업 혹은 소속된 집단으로 스스로를 대변하는 일을 다시금 고민해보게 한다.

회사 다니는 작가인지, 글 쓰는 직장인인지. 살다 보면 내가 무엇을 더 원하는지 또 궁금해질 날이 오겠지만, 그 답을 지금 당장 내리지는 않기로 했다. 내가 앞두고 있는 밸런스 게임은 그게 아니다. 양 끝에 각각 직장인과 작가라는 자아의 추를 매단 채 끝없이 기우뚱거리는 저울처럼 살고 있을지라도, 그 중심은 어쨌거나 나라는 걸 명확히 아는 것. 그렇게 중심을 잡는 게 내가 해야 할 밸런스 게임이다. 나는 직장인이거나 작가이기 전에, 뭔가를 하는 김혜경일 테니까. 직장인이나 작가라는 명사로 규정되지 않는, 끊임없이 바뀌는 동사의 삶을 살고 싶다. 어떤 문장이 되든 주어는 나일 테니.
―169~170쪽

사소한 선택의 순간들을 엮어
유일한 나만의 인생을 만드는 일
광고회사 AE가 예고하는 더 나은 삶


면접관: 영화를 찍고 싶어 했는데, 광고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뭐죠?
김혜경: 아무리 망한 영화라도, 예고편만큼은 재밌더라고요.

『한눈파는 직업』의 저자 김혜경은 이 한 권의 책을 자신의 ‘예고편’이라고 소개한다. 이때 예고편이라는 말은 미완의 의미라기보다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본편의 매력적인 장면만을 쏙쏙 뽑아내어 극대화했다는 뜻에 더 가깝다. 추천사를 쓴 김하나 작가의 말을 빌리면 광고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그 실체가 더 궁금해지는 이러한 예고의 성격은 저자 자신의 글쓰기와 광고라는 일의 현장 그리고 더 많은 선택의 영역들을 아우른다.
광고회사의 AE로 9년째 일하고 있는 김혜경은 광고에 관해 ‘끝없이 예고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낯선 직업명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수식어를 동원하다 찾아낸 그만의 방식이다. 그에 따르면, “광고는 끝없이 예고한다. 아무리 구린 인생이라도, 우리는 무언가로 인해 나아질 수 있다고.” 30초, 짧게는 15초 남짓한 광고는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제품 그리고 그로 인해 나아질 세상을 보여준다. 의자가 세상을 누비게 해주는 도구가 되고, 운동화가 도전의 원동력이, 탄산음료가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법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누구보다 광고에 혹하는 대상이 바로 광고 담당자들이라고 언급하면서, 그 또한 수많은 광고 제품을 선택해왔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태도가 남을 흉내 내는 것이지는 않을까, 이른바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일이 아닐까 고민하던 순간도 잦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속담에서처럼, 황새는 조연일 뿐이며 인생의 주인공은 나(뱁새)라는 지점을 깨닫는다.

각각의 선택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선택이 더해질 때마다 겹치는 사람들이 줄어들 테고, 결국 이 모든 선택들이 합쳐진 내 인생은 유일하지 않을까. 아무리 평범해도, 나의 경험과 똑같이 겹쳐지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없을 테니까. 80억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 나뿐이라니, 정말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이지. 나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다 그렇다. 나는 가랑이가 안전한 귀여운 뱁새들로 가득 찬 세상을 꿈꾸며 모두에게 외친다. 이 제품을 사세요. 황새는 아니라도 특별한 뱁새가 될 수 있어요!
―34쪽

똥인지 된장인지 직접 찍어 먹어보는 사람, 눈앞에 놓인 선택지들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경험해보는 사람, 궁극적으로는 의외의 것,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사람, 김혜경. 그가 지나온 길에는 어느새 그가 꾹꾹 눌러 찍은 지문들이 선명하다.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광고 영상에는 다 담기지 않은 이 예고편을 들여다볼 누군가에게 대신 전해주고 싶다. 그의 인생에서 이어질 본편이 곧 개봉박두하리란 사실을.


나는 여전히 회사에 다니고 있다. 일은 여전히 1이다. 1이 있다는 것은 2도, 3도, 그다음도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제 일만 하는, 세상의 수많은 숫자를 몰라보고 1에만 머무르는 인생을 살고 싶진 않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기 이전에 나는 김혜경이라는 사람이니까.
그러니 끝없이 한눈팔며 별걸 다 파고드는 나는, 계속해서 그럴 예정이다. 한쪽 눈은 광고에 팔고, 다른 눈은 세상에 팔고.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내가 파고들 숫자를 한없이 늘려가면서.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의 말

광고하는 직업의 정수, 그리고 그와 불가분의 관계인 환멸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자만이 이런 글을 쓴다. 포장하는 기술을 잘 익힌 후, 그 포장을 죄다 풀어버릴 배포가 있는 자만이 이런 글을 쓴다. 이 책은 김혜경이라는 사람에 관한 하나의 근사한 예고편 같다. 조금은 알 것도 같으면서 그 실체를 궁금해하게 하니까. 가만, 이것이야말로 광고의 본질 아닌가?
―김하나(작가, 팟캐스터),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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