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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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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오늘도 모멸감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1장 악의 없이 생겨나는 비극

2장 우리는 언제 모멸감을 느끼는가

사례 1: 말없이 버려진 여성
사례 2: 반송된 알몸 사진
사례 3: 거절당한 키스
사례 4: 거부된 소망
사례 5: 준비되지 않은 포르쉐
사례 6: 기만당한 아내

3장 모멸감이 만드는 감정의 폭풍

4장 세상을 해석하는 메타포

5장 가해자-피해자 구도의 역학

6장 더 큰 고통을 만드는 네 가지 오류

7장 우연의 일치

8장 부정적인 나선 운동 끊기

9장 모멸감은 정서의 문제다

10장 ‘너’를 통해 ‘나’가 되는 인간

11장 이해받지 못한다는 괴로움

12장 절대 일치할 수 없는 지평선

13장 모멸감을 만드는 결정적 측면

14장 모멸감에서 벗어날 준비

15장 이미 물에 빠진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당사자가 해야 하는 노력
상대방이 해야 하는 노력
함께 해야 하는 노력

16장 고통에 휩쓸리지 않는 최선의 노력

모멸 유발자가 되지 않는 법
나의 모멸 민감성을 줄이는 법

맺음말: 존엄한 삶을 위하여


참고 문헌

저자 소개 2

프랑크 M. 슈템러

관심작가 알림신청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전문 심리 치료사 겸 게슈탈트Gestalt 치료 전문가다. 현재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개인 상담·치료 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뷔르츠부르크 ‘게슈탈트 심리 치료 센터’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하다. 강연과 함께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며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관계주의Relationalitat in der Gestalttherapie》, 《대화하는 자아Das dialogische Selbst》, 《타인의 비밀Das Geheimnis des Anderen》, 《공격 치료Therapie der Aggression》 등이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전문 심리 치료사 겸 게슈탈트Gestalt 치료 전문가다. 현재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개인 상담·치료 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뷔르츠부르크 ‘게슈탈트 심리 치료 센터’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하다. 강연과 함께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며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관계주의Relationalitat in der Gestalttherapie》, 《대화하는 자아Das dialogische Selbst》, 《타인의 비밀Das Geheimnis des Anderen》, 《공격 치료Therapie der Aggression》 등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와 다름슈타트 대학교에서 공동으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다양한 분야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리뷰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뉴스 다이어트』, 『No! 백번 말해도 No!』, 『거대한 후퇴』, 『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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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12g | 140*200*20mm
ISBN13
9791130691381

책 속으로

개인의 모멸감을 이해하려면 우리 사회 문화에 형성된 모멸감의 구도를 알아야 한다. 우리 문화에서 모멸감은 대부분 눈에 띄게 단순한 가해자-피해자 구도가 지배적이다. 이런 관습적인 틀 안에서는 한 인간이 타인을 통해 모욕을 느낄 때 동반되는 다층적인 상호작용이 억제된다. 또한 안타깝게도 이 구도 안에서는 모멸감을 극복하려는 대다수의 시도가 불만족스럽게 흘러간다.
--- p.9

실제로 고의적인 모욕은 때때로 일어난다. 그러나 보통은 자발적인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를 주관적으로 겪은 반응에 의해 모멸이 발생한다. 예컨대 대부분은 이미 모멸감이 생겨난 후에 다툼이 격렬해지고 타인에게서 나쁜 말이 날아오는 순간 모욕을 당했다 느낀다. 모욕을 당한 상태는 종종, 크든 작든 불쾌함을 표출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으로 여겨지거나 또는 상대를 모략해도 된다는 정당성이 부여되곤 한다.
--- p.24


모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삶을 끝내려고 생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리고 다수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고통을 가한 장본인이라 간주되는 사람과 절대 다시는 엮이지 않겠다며 분개와 원망을 가득 담아 굳게 결심한다. “나에게 그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어.” 이는 공격적인 측면을 지니며, 더 나아가 이 안에서 우리는 하나의 상징적인 파괴를 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모멸을 가한 상대가 그 ‘악행’의 대가로 관계 단절 내지는 관계 상실이라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긴다.
--- p.52쪽

모욕당한 인물은 그렇게 자신의 분노와 구원자의 격려와 위로를 통해 강해지면서 스스로 가해자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자각하지 못한다. 여전히 자신을 피해자로 정의하고 이 자아상 속에서 정당성과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처음의 ‘가해자’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도 외에 가해자를 향한 압박이나 처벌 또는 다소 노골적인 위협으로 나타나며, 앞으로 가해자에게서 그런 행동이 일어나는 걸 최소한 막아내는 추가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 pp.58~59

즉, 심리적 모멸을 마치 신체적 상처를 다루듯이 이해하면, 경험된 고통이 일반적으로 더 강화된다는 것이다.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개념들은 그가 겪은 고통의 정도에 강한 영향력을 미칠 뿐 아니라, 무엇보다 관계적 층위에서 일어난 모멸의 결과에도 영향을 가한다.
--- pp.78~79

모욕당한 사람은 스스로를 납득시켜 지속적으로 자신을 피해자로 만든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아주 인상적으로 전달해 ‘가해자’로 동일시된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고 도덕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면, 가해자에게 지배적 권력을 행사하거나 보복을 행하기도 한다. 혹은 언젠가 자신이 그에게 관대하게 면죄를 베풀기 위한 충족 조건으로 억지 사과나 보상 등을 지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우세한 위치로 가고, 이전에 능동적이고 권력을 지닌 사람으로 보였던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준 행위로 인해 열세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 pp.91~92

우리 대부분은 타인의 행동을 자신의 생각에 따라 이해하며 이를 일반적인 견해 또는 특성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는 인간의 통제 욕구와 부합한다. 일반화로 타인의 행동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면 규칙에 따라 동일한 태도나 동일한 개인적 특성을 끌어내고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p.102~103

때로 사람들은 인지된 동인을 고유의 선택에 따라 해석하고 또 직접적으로 자각하는 가능성을 실현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해석과 평가가, 자신의 각 정서적 반응의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잘 해내기는 쉽지 않다. 되도록 주관적 편견 없이 고유의 감정적 경험에 열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여러 많은 상황에서 자기 정신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주의 집중을 기울일 수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선 다정하고 우호적인 대화 상대의 도움을 받아, 주어진 상황에서 현재 느껴지는 감정에 자신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 그리고 모종의 다른 것이 생겨나지 않도록 스스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발견할 수도 있다.
--- p.131

타인의 표현에 대한 내 이해를 어떤 지평선이 규명하는지 상대방은 알지 못하고 또 그에게 선의가 있어도 늘 제한적으로만 알 수 있다는 사실은 결코 이례적이지 않다. 대다수의 일상에서 이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각기 다른 우리의 지평이 서로 충돌해야만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서로 ‘이해한다’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흡사 착각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오해가 생겨나면 당사자들이 각기 다른 의미 맥락을 동원했음을 알 수 있다. 모멸이 종종 모든 당사자들에게 예기치 않게 생겨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 p.180

물론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 패턴이 있고, 이를 현재 상황에 반영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일 수 있다. 여기에 반기를 들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되도록 독립적이고 시간적으로 분리된 상태로 현재의 모멸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와 논쟁을 시도해야 한다. 과거와 분리된 독립적인 대화가 성공에 이르려면 일반화로 빠지기 쉬운 이런 행동 패턴을 다룰 때, 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소망을 드러내는 행동 자체로 여겨야 한다.

--- p.241

출판사 리뷰

모멸감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알려주는 모멸에 대한 통찰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프랑크 M. 슈템러는 심리 치료 전문가로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모멸감’이라는 감정에 주목했다. 보통 내가 누군가에게 모욕을 주었다는 표현보다는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했다’, ‘모멸감을 느꼈다’는 표현을 쓴다. 모멸감은 연인이나 부부처럼 가까운 관계부터 친구나 동료,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수시로 발생하는 감정이다. 저자는 모멸감이 당사자 개인의 결점에서 비롯되거나 민간성의 문제로 탓할 수만은 없어 더 다루기 까다로운 감정이라고 한다.

책은 개인의 모멸감을 들여다보기 전에 우리 사회 문화에 형성된 ‘가해자-피해자’ 구도를 먼저 살펴보는 데서 시작한다. 모멸감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적인 가해자도 전적인 피해자도 없음을 알 수 있다. 책을 보면 모멸감은 해석의 문제이며 이 해석은 개인의 심리와 환경 그리고 사회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는 심리학과 철학에 근거하여 비판적인 시선으로 모멸감이라는 감정을 다루고 있으며, 모멸감이라는 감정의 폭풍에 빠져들지 않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예방과 치유의 인문 심리서이다. 평소 모욕감에 자주 시달리며 관계가 망가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면 이를 빠르게 정리하는 ‘손절’보다는 그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벗어날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적인 피해자도 전적인 가해자도 없다!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는 연인에게, 스킨십을 거절한 배우자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은 종업원에게 우리는 모멸감을 느낀다. 이때 저자는 모멸감이 생기는 상황은 대부분 고의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이 모멸감을 전적으로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는 두 가지 전제를 갖고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그렇다면 누구도 모멸을 의도하지 않았다면, 왜 우리는 모멸감을 느끼며 또 어떻게 이 감정을 잠재울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으로 가해자-피해자 구도의 역학 관계를 설명한다. 이는 모멸감을 느낀 사람을 명백한 피해자, 모멸감을 준 사람을 가해자로 여기는 사회 문화적인 구도다. 여기서 피해자로 특정되는 인물은 모멸감을 이유로 상대를 직접 비난하거나 자신과 의견이 동일한 제삼자를 끌어들여 상대를 굴복시킨다. 이런 공격 외에 관계 자체에서 도망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모멸감에서 스스로를 계속 피해자로 여기면 결국 공격과 회피 외엔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깨닫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이는 상황을 극복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려준다. 즉, 모멸감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를 전적인 가해자 혹은 피해자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것을 선행 과제로 삼아야 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망칠 것인가? 싸울 것인가?
도망치지 않고 싸우지 않고도 관계를 개선하는 법


저자는 우리가 흔히 쓰는 “걔가 나에게 상처를 줬어!” 같은 말에는 누가 주어의 역할(능동적으로 행위를 가하는 사람)을, 누가 목적어의 역할(수동적으로 당하는 사람)을 취하는지가 이미 문법적으로 확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 틀 안에서 원인은 아무 매개도 영향도 없이 바로 결과와 연결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기계적인 ‘가해자-피해자’ 구도는 피해자가 자신이 전에 경험한 고통에서 가해자의 동기를 끌어내는 추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우리가 겪는 모멸은 인과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정서의 문제에도 깊이 관여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너를 통해 나가 되는” 인정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날 때 모멸감이 생긴다. 또 도스토옙스키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쉽게 모멸을 가한다”처럼 언제나 나를 지지해줘야 하는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모멸감에 휩싸인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가 보자. 우선 모멸감이 생긴 상황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서로 시간은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분 전환할 것들을 찾아본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산책하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힌 후 서로가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과 시간을 정해 대화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저자는 편안한 공간과 시간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이때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는 세세한 대화의 규칙 또한 알려준다.이 책을 읽고 나면 모멸감의 실체를 이해하고 모멸감을 유발하지도, 모멸감에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나와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존엄한 삶의 태도까지 배우게 될 것이다.

추천평

모멸감은 인간관계에서 흔히 경험하는 감정이다. 모멸감의 원인을 가해자에게만 있다는 단순한 구도를 이 책은 거부한다. 오히려 가해자보다 모멸감을 느낀 피해자의 요소가 많이 관련한다는 통찰력 있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 스스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정신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자기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과정과 비슷하게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모멸감과 관련된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 권준수 (서울대학교 정신과학교실/뇌인지과학과 교수,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저자)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인 ‘모멸감’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격조 높은 언어가 치밀하게 담긴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모멸감으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에게 어떠한 약보다도 우울감과 피해의식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다. 비극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분, 관계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모든 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 이혜진 (잇셀프컴퍼니 대표 상담심리사, 《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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