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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회사보다 중요한 건 제 인생인데요? 대충 이 정도면 굿모닝 아닌가요? 회사 일을 내 일처럼 하면, 내 일은 회사가 해주나요? 미안하지만 어차피 제 회사는 아니잖아요? 직장인 2대 허언증을 아시나요? 네? 열심히 하는 거 필요 없고 잘하라고요?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길래 그냥 제가 올라갔습니다 회사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요? 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으로 10억 벌 뻔했습니다 정규직, 운영직, 계약직, 파견직, 도급직, 외부 사원, 아르바이트 그리고 인턴 하는 일이 더럽게 적성에 안 맞아서 바꿨습니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2부 그게 뭐 어쨌다는 거죠? 벤츠 타는 회계사랑 소개팅할래? 쟤만 저래? 근데 어쩌라고요? 부자의 기준은 제가 딱 정해드립니다 도리는 다하지 않겠습니다. 너무 많아서요 장발이요? 제 머리 길이는 전국 평균입니다 딱, 20억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선 그었습니다. 그 선 넘으면 손절합니다 재능이 한 톨도 없는데 어쩌죠? 노력과 성장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저에게 거품이 잔뜩 꼈어요 저는 휴직왕입니다 네? 알바 할 시간에 자기계발 하라고요? 3부 찌질하지만 열심히 살았다고요 김밥천국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불 꺼진 김에 키스했습니다 불행한 과거가 나를 단단하게 했습니다 저금통닭으로 돈맛을 배웠습니다 스타벅스 직원에게 쪽지 받았습니다 꽃 도둑은 눈감아 줍니다 김일성, 172 그리고 나 아마 제주도에는 과자 안 팔걸? 남문 로열극장 거리의 시인은 잘 살고 있을까? 이런 말 하기 쪽팔리지만, 취미도 특기도 없습니다 20년 전 내 친구들은 뭐하고 있을까? 스스로 행복을 찾는 어른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록 아빠가 줄 돈은 없지만, 할 말이 있단다 |
돌이켜보면 10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열심히 했던 기간도 많았다. 데이터를 기다리며 밤을 새고 아침에 출근한 적도 있고, 가장 늦게 퇴근하고 가장 일찍 출근하면서 일했던 기간도 있었다. 그 시간이 지옥같이 싫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회사를 위해서 일했다기보다 내 삶을 위해서 일했다는 것이다. 비록 회사는 내 것이 아니지만, 회사에서의 일은 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일을 위해서, 내 평판을 위해서, 내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일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사랑하지 않고서도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할 수 있었다. 비록 내 회사는 아니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건 나니까 말이다.
--- p.29 “저는 좋은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릅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어쩌면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때론 그 사람의 성격 때문에,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 때문에, 그 사람의 말투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혹은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저 스스로 더 노력할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스트레스도 적고, 저 스스로도 발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니, 좋은 사람이라고 보여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아서 평생 함께 볼 친구로 발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65 신입사원 시절 같은 팀에 박 과장님이 있었다. 30년 가까이 회사에 다녔지만 진급이 늦어 과장에 머물러 계신 분이었다. 그 당시 회사에는 명퇴 바람이 불었고, 박 과장님은 훌훌 털고 회사를 떠나셨다. 과장님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동수야, 내가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니까 별거 없더라. 내 동기들이 차장 달고 부장 달고 임원 달 때 승진이 늦어서 한때는 힘들었는데 그거 다 한때더라. 정년퇴직할 때 보니까 내 옆에 사람들이 많아. 회사 떠나면서 변변한 친구 한 명 없고, 자기 회사로 오라는 곳 하나 없이 쓸쓸하게 끝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참 직장 생활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동료들이 있고, 내가 만난 제휴처 몇 곳에서 명퇴 소식 듣고 자기 회사로 오라며 제안을 하기도 했지. 그리고 딸들은 아빠 수고했다며 응원해주고 아내도 이젠 자기가 벌어보겠다고 하더라. 지금 명퇴하는 사람들이 제일 고민하는 게 뭔 줄 아니? 가족에게 설 자리가 없다는 거야. 그러니 집에 있는 게 불편하고 나가서 일은 해야 할 것 같은데 받아주는 곳은 없고…. 동수야, 나는 회사 생활도 결국은 사람인 것 같다. 나는 너가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 p.79 2008년, 나는 미국으로 그 친구는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출국 며칠 전쯤 친구가 갑자기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별일 없이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산책하고 헤어졌었다. 나에겐 대수롭지 않은 기억이었는데 친구가 속내를 말했다. 중국 가기 전에 나에게 따뜻한 집밥 한번 먹여주고 싶었단다. 그래서 엄마한테 말해서 밥을 차려달라고 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했다. 찌질한 상황에서 악착같이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기의 대학 생활이 바뀌었다고 했다. 중국에서 힘들 때도 많이 생각났단다. 지금까지도 그게 고맙다고 한다. 그 시절, 나는 찌질했지만, 찌질하지 않았다. 유치하게도 지금의 나는 그 시절 찌질했던 내가 자랑스럽다. --- p.215 |
“회사를 평생 다닐 순 없으니까요!”
“인생은 행복할 이유는 찾는 게임입니다!” 치열한 밥벌이 속에서 나를 지키는 유쾌한 꿀팁 왜 돈을 버는 데도 행복하지 않고, 더 힘든 걸까? 나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은 살림살이를 위해 일을 하지만 언제나 밥벌이에 대한 고민은 모든 직장인들의 숙제와 같다. 숙제의 정답은 없다. 대신 이왕 가는 길 재미있게 걸어가자며 용기를 주고 있는 책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에서 정답보다 더 귀한 해설집이 담겨 있다. 다소 무서운(?) 아니면 ‘아뿔싸’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제목이지만, 이 모토로 회사 생활을 마이웨이하는 사람, 카드회사 만년 대리 이동수다. 저자는 지난해 MBC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직장 생활의 면면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 대기업 카드회사에서 벌어지는 직장 생활에 뭐가 그리 신기할 것도 특이할 것도 없을 텐데, 어째서 화제가 됐을까? 일단 그의 외모부터 화제였다. 일명 연예인급 외모라서? 아니다! 일반 직장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긴 단발에 뽀글뽀글 파마머리였다. 그리고 자유로운 복장에 좋아하는 반지 아이템을 손에 장식한 모습. 프로그램 작가도 “이거 괜찮을까” 하고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반전이 있었다. 누가 봐도 설렁설렁 회사 놀러 다니는 거처럼 보였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뚝딱 성공하는 모습에 아마 모두들 의아해했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취업을 하면 어떻게 일해야 할까? 직장 동료와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직장 생활하면서 내 삶은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등 직장 생활에 대한 숙제는 계속된다. 매일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표정은 분명 웃는 얼굴은 아니다. 물론 이동수 저자도 다르지 않다. 매일 먼 출퇴근 길을 가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달려야 했다. 업무에 대한 고민, 적성에 대한 고민, 사람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웃는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도 싫어하면 됩니다”, “늘 때려치고 싶기 때문에 딱히 때려치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하며 그만의 마인드셋을 통해 모든 직장 생활의 강도를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는 내 것이 아니지만 일은 내 것이기에 나를 위해 일한다는 이동수 저자. 그리고 일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외치며 가정과 아이들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빠 이동수. 그의 모습에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격한 공감과 감동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동수 저자가 가는 길은 특별하지 않다. 어쩌면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기준에서 그 길은 틀리지도 잘못되지도 않은 행복한 길이다. 우리는 행복을 주는 파랑새를 옆에 두고, 먼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행복은 바로 내 옆에 있다. 그 행복을 발견하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책이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