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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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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이민족 아이들
모든 여자애들의 비명 소리
남자애들
검문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유탄을 쏘는 기계식 자동 대포

2장
외교적 사건
기억의 저편
시위 진압 방법
옛날에 우리는 전혀 다른 존재인 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텔아비브의 방 하나 반 개짜리 아파트

3장
후속전
인질 구출 작전

저자 소개 2

샤니 보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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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i Boianjiu

샤니 보얀주는 오늘날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작가 중 하나이다. 1987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갈릴레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18세에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작가는 이때의 복무 경험을 토대로 첫 장편소설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집필했으며, 이 책으로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한 ‘35세 미만 주목할 만한 작가 5인’ 중 최연소 작가로 뽑혔다.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22개국에 판권 계약이 완료되며 2012년 도서전의 가장 큰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현재 23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스터 핍』, 『더버빌 가의 테스』, 『폭풍의 언덕』, 『마초로 아저씨의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끝나지 않은 2000년의 전쟁』, 『플랜더스의 개』, 『거울나라의 앨리스』, 『셰익스피어 이야기』, 『조앤 롤링』, 『마틴 루터 킹』, 『벤저민 프랭클린』, 『단순함에 대하여』, 『관심』『야만적 불평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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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40g | 150*210*30mm
ISBN13
9788956607207

책 속으로

RPG(로켓 추진형 유탄)포 아동은 대개 아홉 살 또는 열 살이므로 아주 작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RPG 발사 장치는 아주아주 무거운 무기여서 한 아이만으로는 들 수 없고 두 명의 아이가 각각 앞에서, 뒤에서 들어야만 한다. RPG를 쏘면 앞으로는 강력한 미사일이, 뒤로는 불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 불길이 뒤에 선 아이의 머리에서 어깨로, 곧이어 샌들까지 옮겨붙었다. 아무도 이 RPG포 아동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은 대개의 경우 앞쪽에 있던 아이는 뒤에서 불타는 친구를 보면 뛰어들어 그를 껴안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사상자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 --- pp.33~34

나는 매일 밤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을 당하는 수단인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생지옥에서 탈출해 물집 잡힌 발로 걷고 또 걸어서 여기까지 오지만 결국 죽고 만다. 하지만 휴식 시간이 2분밖에 남지 않았고, 사실 그들이 아프리카인처럼 생겼고, 내가 늘 대화를 나누는 사람과 다르고, 무수히 많고, 항상 죽기 때문에, 그들의 일을 슬퍼하기란 어렵다. --- p.122

나는 우리 손이며 삼나무 위에 온통 내려앉은 화약가루를 들이마셨다. 순간 전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지느냐 이기느냐 결전의 순간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 세상은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정맥에 얼음물을 주입하려 하고, 어떻게든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며,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오는 도랑에서 기어 나오려 하고, 목걸이 폭탄을 폭발시키려 한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상상의 영역에서조차 괴로워하지 않는다. 나는 모래벌판 위의 수많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어깨는 나보다 훨씬 더 넓었으나 그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또한 내가 결코 매력적인 사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p.152

우리는 여자애들이었다. 우리가 여자애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는 군대에서 해야 할 일을 했고 이제 군 복무도 마쳤다. 우리가 스물한 살 때 레아가 말을 하거나 부모님 댁 뒤뜰을 떠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그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안다. 그리고 인정한다. 문제는 그 과거로 인한 미래였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거대했다. --- p.246

주황색 해가 물로 들어가기 직전에 그가 중얼거렸다. “원한다면 물속으로 차를 몰아도 좋다. 익사하지 않으면 새 차를 사주마”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농담을 하고 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동차 문을 밀고 나와 헤엄쳐 해안에 당도한 다음 그녀가 수영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몇 분간이 마치 딸이 자라는 것을 보지 못했던 지난 수년간의 세월처럼 길게 느껴졌다. 거기 그의 딸이 헤엄치고 있었고, 그는 그녀가 결국 해안에 당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해안에 다다랐고 그녀의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말없이 모래 위 아버지 옆에 꼭 붙어 앉았다. 그는 젖은 팔로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녀의 이마로 그의 심장박동이 전해지자 그녀의 가쁜 숨이 점점 느려져 그의 숨과 하나가 되었다. 그녀는 그의 땀 냄새를 맡았고 새로운 것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녀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 그 순간까지 알지 못했으나 지금 확실히 알게 된 것. 허파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자기가 일시적으로 주바리가의 히스테리를 겪고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내내 슬퍼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 pp.291~292

그가 그녀를 고용한 것은 사귀고 싶은 여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그녀가 사업에 이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본 순간 그녀에게 반한 건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누구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성에게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는 것 말고 고객이 바라는 게 또 뭐가 있을까?
“당신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요.”
“당신이 무슨 짓을 했든 내 생각은 달라지지 않아요. 당신이 할아버지의 고환을 발로 걷어찼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요.”
론은 레아가 그렇게 우는 상황을 만든 이 도시와 이 나라에 분노와 역겨움이 치밀었다.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간 계속된 이 전쟁은 부당했다. 그러나 전에는 깨닫지 못했다.
“우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 도시 사람들이 말하듯 집단의 일부라는 말인가요?” 레아는 이렇게 말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 p.308

“엄마, 너무 무서워요. 입대하는 게 두려워요.”
“두려워할 게 뭐 있니? 너는 열여덟 살이야, 야엘. 네 언니도 잘해냈고, 네 친구들도 벌써 다들 입대했잖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아요.”
그때껏 나는 엄마가 자신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달리아 아줌마의 전화에 대해 말할 때 엄마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는 부분만이 진실이라는 걸 알았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나를 배정 기지에 실어다 줄 버스 정류소까지 갔다. 엄마는 계속 내 머리를 빗겨 주었다. 엄마는 내가 버스에 탄 뒤에도 줄곧 손에 머리빗을 쥐고 있었다. 버스 창문을 통해 나는 엄마의 까무잡잡한 두 손이 머리빗을 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운전사가 가속 페달을 밟아, 더는 엄마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 p.388~389pRPG(로켓 추진형 유탄)포 아동은 대개 아홉 살 또는 열 살이므로 아주 작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RPG 발사 장치는 아주아주 무거운 무기여서 한 아이만으로는 들 수 없고 두 명의 아이가 각각 앞에서, 뒤에서 들어야만 한다. RPG를 쏘면 앞으로는 강력한 미사일이, 뒤로는 불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 불길이 뒤에 선 아이의 머리에서 어깨로, 곧이어 샌들까지 옮겨붙었다. 아무도 이 RPG포 아동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은 대개의 경우 앞쪽에 있던 아이는 뒤에서 불타는 친구를 보면 뛰어들어 그를 껴안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사상자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 --- pp.33~34

나는 매일 밤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을 당하는 수단인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생지옥에서 탈출해 물집 잡힌 발로 걷고 또 걸어서 여기까지 오지만 결국 죽고 만다. 하지만 휴식 시간이 2분밖에 남지 않았고, 사실 그들이 아프리카인처럼 생겼고, 내가 늘 대화를 나누는 사람과 다르고, 무수히 많고, 항상 죽기 때문에, 그들의 일을 슬퍼하기란 어렵다. --- p.122

나는 우리 손이며 삼나무 위에 온통 내려앉은 화약가루를 들이마셨다. 순간 전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지느냐 이기느냐 결전의 순간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 세상은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정맥에 얼음물을 주입하려 하고, 어떻게든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며,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오는 도랑에서 기어 나오려 하고, 목걸이 폭탄을 폭발시키려 한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상상의 영역에서조차 괴로워하지 않는다. 나는 모래벌판 위의 수많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어깨는 나보다 훨씬 더 넓었으나 그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또한 내가 결코 매력적인 사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p.152

우리는 여자애들이었다. 우리가 여자애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는 군대에서 해야 할 일을 했고 이제 군 복무도 마쳤다. 우리가 스물한 살 때 레아가 말을 하거나 부모님 댁 뒤뜰을 떠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그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안다. 그리고 인정한다. 문제는 그 과거로 인한 미래였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거대했다. --- p.246

주황색 해가 물로 들어가기 직전에 그가 중얼거렸다. “원한다면 물속으로 차를 몰아도 좋다. 익사하지 않으면 새 차를 사주마”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농담을 하고 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동차 문을 밀고 나와 헤엄쳐 해안에 당도한 다음 그녀가 수영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몇 분간이 마치 딸이 자라는 것을 보지 못했던 지난 수년간의 세월처럼 길게 느껴졌다. 거기 그의 딸이 헤엄치고 있었고, 그는 그녀가 결국 해안에 당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해안에 다다랐고 그녀의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말없이 모래 위 아버지 옆에 꼭 붙어 앉았다. 그는 젖은 팔로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녀의 이마로 그의 심장박동이 전해지자 그녀의 가쁜 숨이 점점 느려져 그의 숨과 하나가 되었다. 그녀는 그의 땀 냄새를 맡았고 새로운 것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녀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 그 순간까지 알지 못했으나 지금 확실히 알게 된 것. 허파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자기가 일시적으로 주바리가의 히스테리를 겪고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내내 슬퍼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 pp.291~292

그가 그녀를 고용한 것은 사귀고 싶은 여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그녀가 사업에 이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본 순간 그녀에게 반한 건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누구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성에게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는 것 말고 고객이 바라는 게 또 뭐가 있을까?
“당신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요.”
“당신이 무슨 짓을 했든 내 생각은 달라지지 않아요. 당신이 할아버지의 고환을 발로 걷어찼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요.”
론은 레아가 그렇게 우는 상황을 만든 이 도시와 이 나라에 분노와 역겨움이 치밀었다.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간 계속된 이 전쟁은 부당했다. 그러나 전에는 깨닫지 못했다.
“우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 도시 사람들이 말하듯 집단의 일부라는 말인가요?” 레아는 이렇게 말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 p.308

“엄마, 너무 무서워요. 입대하는 게 두려워요.”
“두려워할 게 뭐 있니? 너는 열여덟 살이야, 야엘. 네 언니도 잘해냈고, 네 친구들도 벌써 다들 입대했잖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아요.”
그때껏 나는 엄마가 자신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달리아 아줌마의 전화에 대해 말할 때 엄마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는 부분만이 진실이라는 걸 알았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나를 배정 기지에 실어다 줄 버스 정류소까지 갔다. 엄마는 계속 내 머리를 빗겨 주었다. 엄마는 내가 버스에 탄 뒤에도 줄곧 손에 머리빗을 쥐고 있었다. 버스 창문을 통해 나는 엄마의 까무잡잡한 두 손이 머리빗을 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운전사가 가속 페달을 밟아, 더는 엄마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 pp.388~389

줄거리

10대 후반의 소녀 야엘과 아비샥, 레아. 끓어오르는 호기심으로 터질 듯하고, 생기발랄한 그녀들에게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에서 보내는 매일은 지루함과 제약의 연속이다. 저 높이 서 있는 무선탑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버스가 없어 히치하이크를 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나갈 수도 없으며, 동네 젊은이들은 삶의 부조리함 때문에 손목을 긋거나 목을 맨다.
그리고 이 세 명에게도 마침내 의무 복무 기간이 찾아온다. 소녀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총알과 최루탄, 사랑으로 직조한 청춘을 보내며 기약 없이 기다린다.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를,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출판사 리뷰

2012년 미국 국제 도서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샤니 보얀주 화제의 데뷔작
피와 포탄의 잉걸불 아래 피어난
소녀의 순수, 젊음의 생기발랄함!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영국 여성문학상 · 유대문학상 후보작
전미도서협회 선정 ‘35세 미만 주목할 만한 작가 5인’
전 세계 23개국 번역 출간

여기 스물다섯의 나이에 출간 전부터 이미 영미권뿐 아니라 전 세계 23개국 출판사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데뷔해 미국 문단의 신성으로 떠오른 작가가 있다. 여러 매체에서 “근래 가장 많이 거론될 작가”로 수차례 꼽힌 바 있는 신예 여성 작가 샤니 보얀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지대에서 2년간 사격 조교로 복무한 뒤 미국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군 경험을 토대로《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집필했다. 남자만 징병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 이상으로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가 2년간의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현실과,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한 젊은이들이 느끼는 부조리함과 무기력함을 손에 잡히듯 생생히 그려낸 이 소설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올해 최고의 소설’이자 영국 여성문학상과 유대문학상의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 하나로 보얀주는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하는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우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말로 집단의 일부에 불과한 걸까요?”
- 생기발랄한 10대 소녀의 자아와, 공동체적 숙명 사이의 필연적 고뇌


우리는 여자애들이었다. 우리가 여자애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는 군대에서 해야 할 일을 했고 이제 군 복무도 마쳤다. 우리가 스물한 살 때 레아가 말을 하는 것이나 부모님 댁 뒤뜰을 떠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그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안다. 그리고 인정한다. 문제는 그 과거로 인한 미래였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거대했다. - 본문 중에서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쟁 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고발인 동시에 소녀들의 무척 특별한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에 사는 10대 후반 소녀 아비샥, 야엘, 레아의 관점으로 번갈아가며 그녀들의 사춘기와 군 생활, 제대 이후 생활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숭고한 명분을 가슴에 새긴 투사나 시온주의자가 아니라,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나 [도슨의 청춘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들이다. 종잇장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생기 넘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소녀들. 그들을 둘러싼 지루함과 제약은 더욱 심해지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전쟁 소식은 이제 구체적인 형태가 되어 나타난다.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의무 복무제에 따라 소녀들 역시 군 생활을 시작한다.

이집트 근처의 감시탑에서 복무하는 아비샥, 무기 훈련 조교로 근무하는 야엘, 웨스트뱅크의 검문소에 배치된 레아. 소녀에서 여자가 되길 기대하고, 사랑과 연애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한 그녀들이지만, 국가와 사회가 부여한 공동체적 숙명은 이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어느샌가 사랑에 관한 질문은 자유와 두려움에 관한 질문으로 변모하고, 소녀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무의미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게 된다. 고뇌하는 모습마저도 젊음의 생기로 찬란히 빛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팔레스타인, 수단 등 각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와 섞여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태피스트리를 직조해낸다.

“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에게 이 책을 건네라”
- 비정한 현실을, 상처와 두려움을 직시하는 문학


“엄마, 너무 무서워요. 입대하는 게 두려워요.”
“두려워할 게 뭐 있니? 너는 열여덟 살이야, 야엘. 네 언니도 잘해냈고, 네 친구들도 벌써 다들 입대했잖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언제부턴가 소설의 종말론이 대두하고 있다. 어쩌면 이는 지금까지 소설이 지녀 왔던 본래의 기능이 차츰 퇴색하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문단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얻은 기성 작가들이 불편한 사실을 용감히 직시하기보다는 (좀비물, 호러, SF 등) 환상의 세계로 도피해 가는 오늘날 문학판의 사태가 빚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설가 알렉산더 지가 이 소설에 관해 “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에게 이 책을 건네라”고 한 것은, 샤니 보얀주라는 이 신예 작가가 비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투명하고 그려내는 보기 드문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자신이 2년 동안 겪은 현실은 소설의 세 주인공 야엘, 아비샥, 레아에게서 공통적인 두려움이자 일종의 상처로서 드러난다. 반짝이는 갈색 눈이 아름답던 옆집 오빠는 군대를 다녀온 뒤 목을 매고,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시시덕거리던 병사가 눈앞에서 죽어 나가기도 하며, 어린아이들이 트럭에 가축처럼 실려 나가는 광경은 어느새 일상이 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에 때로 좌절하기도 하지만, 이를 직시하여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얀주는 담담하고도 몸서리쳐질 정도로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위기와 고통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계속 살아가는 생명력을 올리브 나무에서 배우는 장면이나, 레아가 우연히 팔레스타인 소년의 손을 잡고 그 온기를 느끼며 무감각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결국 이런 암울한 상황을 견디고 극복하는 힘이 다른 생명과의 교감과 소통, 이해와 사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우리는 모르는 세계, 그러나 분명 존재하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련을 겪으며 세상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언론의 찬사

“샤니 보얀주는 전쟁과 국가 정책이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을 발굴해 냈다. 따라서 그녀가 다루는 주제는 진지하고 심각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무겁다기보다 웃기고 생기와 활력이 넘치며 독자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킨다. 죽음에 대해 쓸 때조차, 보얀주는 내가 만난 어느 젊은 작가보다 생기와 활력이 충만하다.”
-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의 저자

“‘문학 특유의 참신한 목소리’라는 용어는 샤니 보얀주가 태어나기 오래전에 상투적인 표현이 되었지만 그녀의 독특하고 예리한 어조를 나타내기에 더 좋은 표현은 없으리라. 이 책을 읽을 때는 아주 둔중한 칼날이 가슴을 둘로 가르는 느낌이 든다. 이 책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정말 울고 싶게 만드는 책인 동시에 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 에트가 케렛, 《Suddenly, a Knock on the Door》, 《The Nimrod Flipout》의 저자

“대단한 책이다. 초현실적인 단어들에 깃든 리얼리즘.”
- 리브카 갈첸, 《Atmostpheric Disturbances》의 저자

“이 책의 첫 문장에서부터 샤니 보얀주의 비범한 목소리에 사로잡혔다. 절박하고 웃기고 끔찍하고 참신하다. 오래전부터 만나기를 고대하던 그런 책이다.”
- 미리엄 토우스, 《Irma Voth》, 《A Complicated Kindness》의 저자

“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긴말할 필요 없이 그냥 이 책을 건네라. 샤니 보얀주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신예 작가다. 나는 이보다 더 대담한 데뷔작을 생각할 수 없다. 총알과 최루탄, 조명탄, 사랑으로 직조된 글이다. 곧 그녀의 차기작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알렉산더 지, 《Edinburgh》의 저자

“보얀주의 목소리는 뚜렷이 구별된다. 날것처럼 생생하며, 확신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 [뉴욕타임스]

“강렬하다. 이스라엘의 일상 속 부조리와 페이소스를 아름답게 직조해내고 있다.”
- [LA리뷰오브북스]

“폭력의 벼랑 끝에서 겪는 삶과 사랑의 부조리를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려낸, 충격적인 데뷔작.” - [보그]

“뛰어난 신예 작가의 등장을 알리는 소설.”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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