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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학교 안 다닙니다 학교 안 다닙니다 학생이 아닌 청소년도 있어요 어제는 1등, 오늘은 꼴찌 알고 있지만 소속을 입력하세요 소속을 입력하세요 익숙함과의 담담한 작별 벽 너머에도 차별이 있다 늘 아주 약간의 외로움 젊은이 콤플렉스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는 게 업業입니다 자퇴해야겠어 오징어 먹물 염색약 여기 놀러 왔습니다 감옥 같은 학교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모범생 강박증 ‘혼밥’의 최고 난이도 급식은 먹는 게 아니라 마시는 것 선생님의 말 한마디 음악 없는 음악 시간 세상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송혜교입니다 자퇴해야겠어 최선의 선택 인생을 낭비할 절호의 찬스 인생을 낭비할 절호의 찬스 부담 없이 마음껏 못할 때의 기쁨 멍때리기의 중요성 의지박약형 인간을 위한 실천 매뉴얼 계속하기의 미학 행복한 사람의 시계 충전기 집에 두고 왔어요 책상 앞 지박령 열등감에서 살아남기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부재는 취향의 초석 모두에게 수요일을 제주도의 푸른 밤 처음 만난 여유 승부욕 강한 평화주의자 단어를 줍는 사람 매일 다른 시간표 두 번째 열아홉 가장 큰 후회, 프라하에 두고 왔음 도망친 곳에도 낙원이 있다 도망친 곳에도 낙원이 있다 학업 중단을 금禁하라 지들이 싫어서 나간 거면서 마음에 흠이 나지 않도록 세상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무지, 그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그 많던 자퇴생은 다 어디로 갔는가 세상을 바꾸는 40만 가지 가능성 400년 전의 대담한 도전 홈스쿨링생활백서 착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 아빠 같은 사람 자퇴해도 좋을 사람? 홈스쿨링 언제부터 해도 될까요? 우리가 바꾼 겨우 요만큼의 세상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말하는 순간 학창 시절이라는 단어 없이도 학교 없는 졸업식 모든 게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편하게 하지 마세요 딸 같아서 그래 나이와 직위 사이 자격 없는 지도자들에게 삶에도 유통 기한이 있음을 이번 역은 휴식입니다 50m 전방에 빈곤이 있습니다 Keep going! 방 안에 숨어버린 수많은 가능성 방 안에 숨어버린 수많은 가능성 잘 지내나요 자퇴의 이유 미술 공부는 미술관에서 안 참을래요 그런데 행복도 할래요 소심함, 그 너머를 보는 시선 모두가 말리던 선택 끝이 아닌 시작 억울한 등짝 스매싱 학력은 선택 어머니 뭐하세요? 운전대를 놓지만 않는다면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능력은 있고 소속은 없습니다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매뉴얼 사회라는 바다에서 만나자 떠날 이유가 없는 학교 어쩔 수 없는 교육은 없다 전달되기도 전에 막을 내리는 정책 완벽한 대책이라는 허상 우리에겐 각자의 이름이 있다 우리의 무모함은 틀리지 않았다 시대의 막을 내리며 에필로그 두 명의 자퇴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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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에 학교를 나온 나는 학생도 어른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서 늘 약간의 외로움을 지니고 살았다.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취득하고 일찍 세상에 나오니 어른들의 세상에 홀로 떨어진 듯 외로웠다.
---「늘 아주 약간의 외로움」중에서 부조리하고 이상한 교칙들은 중학생이던 내게 많은 고민을 가져다주었다. 정말 나에게 학교가 필요한 걸까? 사실 학교가 존재하기 위해 학생이 필요한 건 아닐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결론이 나왔다. 나에겐 학교가 필요하지 않다.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중에서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시간표, 상·벌점, 교칙 등 다양한 관리 체계가 게으름을 피울 수 없게 만들지만 학교 밖에서의 관리 체계는 나 자신이 전부다. 게으르고 잠 많은 나에 게 자퇴 이후의 날들은 인생을 낭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같았다. ---「인생을 낭비할 절호의 찬스」중에서 학교에 다닐 적 내 삶이 기성품이었다면, 학교를 떠난 후 내 삶은 마치 ‘DIY MY LIFE’ 키트와 같았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큰 울타리가 사라지니 삶의 한계도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마음대로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내 인생이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수요일을」중에서 학교를 떠난 뒤 한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내 안의 모순이 눈에 띄었고, 그 사실이 나를 울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승부욕 강한 평화주의자」중에서 필요한 때에 도망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도망칠 공간을 주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도망친 자를 손가락질하거나 가려보지 않는 것. 때로는 편견 없는 눈빛 하나가 한 생명을 구한다. ---「도망친 곳에도 낙원이 있다」중에서 학교를 떠났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인 양 큰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까운 거리에서 찌른 칼이 더 깊이 파고드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똑같다. 어쩌면 가장 깊은 상처는 길이 아닌 집에서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에 흠이 나지 않도록」중에서 내가 비영리 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때 친구들은 대기업에 입사했고, 국가고시에 합격했고, 적금 만기에 대출을 받아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에 반해 나는 취업 시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서류에서 탈락할 사람인 것 같았고, 주택 청약 통장에 월 2만 원을 겨우 넣고 있었다. 이처럼 수시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불안함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강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착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중에서 학교 없는 졸업식 당일, 조 교육감은 120명의 학교밖청소년에게 직접 졸업장을 건네고, 모든 참가자와 사진을 찍어주었다. 심지어 청소년들을 축하하기 위한 장미꽃 120송이까지 함께. 학교밖청소년을 향한 진심이 담기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학교를 떠나는 순간 교육청 소관이 아니라는 벽 앞에서 늘 좌절해야 했던 학교밖청소년으로서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학교 없는 졸업식」중에서 자퇴라는 선택까지 다다르는 이유는 참 다양하고 복잡하다. 본인조차 헷갈리는 그 미묘한 기색을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더 신중하고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자퇴하고 싶다는 말을 잠깐의 일탈로 여기며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경청해야 하는 이유다. ---「자퇴의 이유」중에서 모두에게는 각자의 흐름이 있다. 결국 사회라는 배경에서 얽히고설킨다지만, 그 안에서도 한 개개인의 고유한 방향과 속력이 있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도, 밖에서도 각자의 속도로 흘러 사회라는 바다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켜봐주는 게 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라는 바다에서 만나자」중에서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일은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씩 줄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떠날 이유가 없는 학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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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 40만 명 시대,
학교 밖에서 꾸려가는 자퇴생의 일상을 엿보다 열다섯, 어느 봄날에 자퇴하고 교문을 나온 학생이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어떤 큰 문제나 이슈가 있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인생의 여러 길 중 한 선택지였을 뿐이었지만 학교 밖 세상은 그의 선택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학생으로 불리지 않은 십대가 겪게 될 일이 이렇게 다양한 줄 미처 알지 못했다. 모두가 학교에 갔을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청소년 요금을 내다가 잡히기 일쑤였고, 학교 안 다닌다는 이유로 낯선 이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하는 것은 다반사, 소속 학교가 없다는 이유로 수상을 포기해야 했다. 이름 대신 ‘학교 안 다니는 애’, ‘학업중단자’, ‘중퇴자’, ‘문제아’, ‘부적응자’, ‘비행청소년’, ‘인생망한놈’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높고 단단한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저자는 편견과 차별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모든 일은 시작되었다. 내가 겪은 불편함과 차별을 누군가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단순한 생각으로 움직여 지난 10여 년간 자퇴생과 그 부모를 위한 지원과 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은 선택의 한 가지이고, 자퇴생이라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학생이 아니더라도 국가가 보호해야할 청소년이라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고 있다. 정책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 및 미디어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을 향한 편견을 바로잡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발로 뛰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누군가와 다르지 않는 학교밖청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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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엄마로 ‘자퇴’란 우리 아이에게는 닥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재앙처럼 느껴졌다. 자퇴’로 인해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 힘든 삶을 살게 되리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열다섯, 그래도 자퇴하겠습니다』 기획 편집하며 자퇴한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나니 그저 평범한 삶의 형태 중 하나였다. ‘자퇴’란 단어가 더 이상 무겁게 다가오지 않았고, 내 아이의 인생에 또 다른 선택지를 줄 수 있게 되었음에 안도하게 되었다. - 한고은 (파란소나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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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학교밖청소년’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자퇴생이 자퇴생을 돕고, 자퇴생 부모들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해서 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학교 없는 졸업식을 개최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시 교육감을 초대했다. 이에 흔쾌히 응한 교육감이 졸업장과 꽃을 수여하는 순간, 송혜교 대표를 만나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편견과 차별은 무지에서 오게 된다는 것을... 나와 다른 타인의 삶을 알게 된다면, 이 시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은 없어질 것이다. 나와 우리와 다르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읽혀져야 하는 이유다. ‘교복을 벗고 세상을 입었다’라는 그녀는 자퇴가 인생의 또 다른 한 방향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려준다. - 황시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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