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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강의 1 (큰글자책)
주남·소남
우응순김영죽 정리
북튜브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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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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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들어가며·『시경』은 어떤 책인가?
더 알아보기·『논어』와 『시경』

주남(周南), 주남 지역의 노래

1 관저(關雎)
2 갈담(葛覃)
3 권이(卷耳)
4 규목(?木)
5 종사(?斯)
6 도요(桃夭)
7 토저(兎?)
8 부이(??)
9 한광(漢廣)
10 여분(汝墳)
11 린지지(麟之趾)

소남(召南), 소남 지역의 노래

1 작소(鵲巢)
2 채번(采?)
3 초충(草蟲)
4 채빈(采?)
5 감당(甘棠)
6 행로(行露)
7 고양(羔羊)
8 은기뢰(殷其雷)
9 표유매(?有梅)
10 소성(小星)
11 강유사(江有?)
12 야유사균(野有死?)
13 하피농의(何彼?矣)
14 추우(騶虞)

나오며·새로운 세상을 위한 ‘바른 노래’

『시경 강의』 녹취 후기 | 우공이산 세미나 후기

저자 소개 2

고려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고, 「조선 중기 사대가의 문학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부터 학교 안에서, 2000년부터는 학교 안과 밖에서 다양한 주제를 강의했다. 현재는 〈인문학당 ‘상우’〉(https://cafe.naver.com/isangwoo)에서 『주역』, 『춘추좌전』, 『사기』, 『열녀전』, 『관자』 등 동양고전을 강독한다. 스피노자, 『바가와드 기타』 강의를 듣고 다양한 세미나에도 열심히 참석한다. 종횡무진 인연 따라 공부의 길을 닦고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삶에는 길벗, 동학이 있을 뿐! 60대 중반까지 이 부족한 학인에게 벅찬 지복을 허여해
고려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고, 「조선 중기 사대가의 문학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부터 학교 안에서, 2000년부터는 학교 안과 밖에서 다양한 주제를 강의했다. 현재는 〈인문학당 ‘상우’〉(https://cafe.naver.com/isangwoo)에서 『주역』, 『춘추좌전』, 『사기』, 『열녀전』, 『관자』 등 동양고전을 강독한다. 스피노자, 『바가와드 기타』 강의를 듣고 다양한 세미나에도 열심히 참석한다. 종횡무진 인연 따라 공부의 길을 닦고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삶에는 길벗, 동학이 있을 뿐! 60대 중반까지 이 부족한 학인에게 벅찬 지복을 허여해 준 길벗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서로 『친절한 강의 대학』, 『친절한 강의 중용』 등이 있으며, 『낭송 주역』, 『낭송 논어』, 『낭송 천자문』 등의 동양고전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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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영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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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근무했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및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동 대학 한문학과 및 동아시아학술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19세기 낭송연행록』 『조선 지식인이 세상을 여행하는 법』 등이 있으며 국역 북원록』, 『국역 벽로집』 등을 공역했고 「베트남 西山朝 巨儒 吳時任의 使行관련 기록 일고」, 「譯官, 士와 商의 경계에 서다 - 조선 후기 역관과 士商儒商 사이의 개연성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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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822g | 185*280*20mm
ISBN13
9791192628097

책 속으로

어쨌든 공자님이 내용 때문에 2,700수의 시들을 없앴다는 설이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 설을 지지하지 않아요. 제 생각에는 중복된 작품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민요니까요. 이런 이유로 편집했을 것 같아요. ‘사서’(四書)나 『열녀전』(列女傳), 『좌전』(左傳) 등에 인용된 시들 가운데 현재 『시경』에 없는 작품들이 있어요. 그것을 일시(逸詩)라고 해요. ‘일’(逸)은 없어졌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없어진 작품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그 양이 많지 않거든요. 그걸 보면 공자님이 내용 때문에 없앴다기보다는 중복된 작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p.19

이런 것을 ‘단장취의’(斷章取義)라고 합니다. ‘단장취의’에서 ‘의’(義)는 ‘의미’라는 뜻으로 문장에서 일부분을 끊어 내어 의미를 취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시경』 자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과 이 시를 다른 문헌에서 어떻게 활용했는가 하는 것은 별개로 보셔야 합니다. 이런 맥락을 알고 『시경』을 공부하고 나면, 『대학』이든 『맹자』든 『좌전』이든 『열녀전』이든 거기에 시가 얼마든지 나와도 겁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흠, 단장취의해서 이렇게 써먹었군!’, 하면서요. 슬기로운 시 활용법이지요.
--- p.26

그러니까 ‘「주남」, 「소남」을 배웠느냐’라고 하는 건 결국 ‘시를 배웠느냐?’라는 말과 같아요. 이런 글을 보면, 공자 시대 때부터 『시경』의 순서가 우리가 읽는 것과 비슷하게 편집되어 있었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공자님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주남」,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담벼락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하십니다. ‘정’(正)은 부사입니다. ‘정장면’(正牆面)은, 갑갑한 사람과 마주하면 ‘담벼락 마주한 것 같다!’고 하잖아요,바로 그런 뜻입니다. 『시경』을 읽지 않은 사람과는 교유할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 p.40

그런데 왜 바람 ‘풍’ 자를 써서 민간가요를 분류한 걸까요? 『논어』 「안연」(顔淵) 편을 보면,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군주는 ‘바람’이고, 백성들은 ‘풀’이라고 비유한 거지요. ‘군주가 정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백성들은 영향을 받고 그런 것을 노래로 부른다.’ 이런 뜻이 ‘바람 풍’ 자에 들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를 ‘풍요’(風謠), ‘민요’(民謠)라고도 하는데, 동양에서는 모든 노래가 정치상황과 연결되어 있어요. 나라가 편안하면 백성들의 노래도 편안해요. 나라가 위태해지면 노래도 심란합니다. 망한 나라의 노래는 슬프고 애달파요. 『시경』을 읽다 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p.51

〈관저〉로 다시 돌아와 볼까요. 이 작품은 1절은 4구인데, 2절과 3절은 8구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절의 구의 수가 똑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원래 『모시』(毛詩)는 전부 4구로 되어 있고 5장으로 되어 있어요. 원래 4구 5장짜리 시를 주자가 이렇게 3장으로 묶어 놓았어요. 주자는 작품 내용을 맥락에 따라 나눈 것인데요.

번역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주자의 의도대로 읽겠습니다. 『시경』의 시는 민요니까 심오한 깊은 뜻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단순하고 소박해요. 『시경』의 기본 정서는 단순소박이지, 복잡하게 꼬는 거 없습니다. 그리고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요. 이런 의성어, 의태어를 어떻게 맛깔나게 살리느냐가 『시경』 해석에 있어 관건이기도 합니다.
--- p.55~56

그다음 구절은 ‘요조숙녀, 군자호구’(窈窕淑女, 君子好逑)지요. 요조숙녀에서 ‘요’와 ‘조’ 모두 얌전하단 뜻입니다. ‘요’는 ‘얌전하다’, ‘조’는 ‘차분하다’라고 많이 해석이 됩니다. 요즘도 쓰는 ‘숙녀’(淑女)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동양문화권에서 요조숙녀의 ‘숙녀’는 착한 여자, 맑은 여자, 참한 아가씨 등으로 통하지요. ‘숙’(淑)은 ‘맑다’라는 뜻이거든요. 여자 이름을 지을 때도 많이 썼지요. 요조숙녀를 해석하실 때는 그냥 글자 그대로 놔두셔도 좋고, ‘얌전하고 차분한 아가씨’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 p.59

‘아마회퇴’(我馬??)에서 ‘회퇴’(??)는 글자가 조금 어렵지요? 하지만 생소한 한자라고 어렵다고 미리 기죽을 필요는 없답니다. 함께 풀어 보도록 하죠. 제가 지금 ‘회’라고 읽었죠. 원래는 ‘살모사 훼’ 자예요. 그런데 『시경』에서는 ‘회퇴’가 한 단어로 쓰여서 ‘고달프다, 지쳤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시경』을 읽다 보면 이런 생소한 단어가 앞으로 무수히 나오는데요. 일단 그러려니 하시고요. 눈에 좀 익혀 두시면 좋습니다.

『시경』의 이런 표현들은 이후 동양 문화권에서 성어(成語)나 독립된 단어가 되어서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정 상황에서 이 단어가 나오면 『시경』 〈권이〉로 연결되면서 그리움이라는 뉘앙스를 갖게 되는 거죠. 이런 단어들이 마치 레고 블록처럼 돌아다닙니다. 당연히 후대의 시들에서도 『시경』의 이런 단어들이 사용되고, 『시경』의 맥락이 그 작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후의 시에서 ‘회퇴’라는 단어가 나오면 『시경』 〈권이〉에서 사용되었을 때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지요. 그래서 문학 전공자들은 『시경』을 꼭 읽어야 하는 거고요.

--- p.90

출판사 리뷰

동아시아 문학의 보고(寶庫), 『시경』을 읽다!!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논어』, 「양화」)

기원전 1000년 경 문헌으로 확립되고, 한나라 무제 때에 이르러(기원전 136년) ‘경전’의 반열에 오른 이후 『시경』은 동아시아의 문학을 대표하는 텍스트로 읽혀져 왔다. 이후의 수많은 동아시아의 문헌들이 『시경』의 구절들을 인용하거나 전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동아시아 3천 년의 사유 전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경』의 시들을 읽고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3천 년 전에 쓰여지고 생략과 함축이 많은 한문 운문을 현대인들이 바로 접하고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 『시경 강의 1 : 주남, 소남』은 바로 『시경』을 직접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첫걸음에 도움을 주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 책의 지은이 우응순은 대학뿐만 아니라 〈인문학당 ‘상우’〉, 〈문탁네트워크〉 등 대학 밖 공부 공동체에서 수년간 『시경』, 『주역』, 『춘추좌전』, 『사기』, 『열녀전』, 『관자』 등의 동양고전을 강의하면서, 알기 쉬우면서도 풍부하게 고전을 풀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문학자다. 이 책은 지은이의 『시경』 완독 강의 중에서 가장 앞부분인 「주남」과 「소남」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주남」과 「소남」은 시경의 첫머리에 위치하면서 시경을 상징하는 편들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나라 문왕과 소공의 직접적인 교화가 미친 지역의 노래라고 여겨져 이후 유교적 교화의 바탕으로 여겨진 작품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교화의 입장뿐만 아니라 시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고 있다.

‘교화’로 읽히기 전에 시들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 부역 간 아들이나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소리 없는 통곡, 전쟁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시라는 것. 이런 옛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때 시를 온전하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유교 전통의 독법 또한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주로 주자의 시 해석을 충실히 소개하면서, 공자 이래 『시경』을 인용하고 전유하며 만들어져 온 동아시아의 문학과 사유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또한 열어 주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의 말

무려 2600년 전 춘추시대에 공자에 의해 정리되었다는 ‘시삼백’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현실적 질문이 나올 듯합니다. ‘지금 시인들의 작품도 어려운데, 한자로 쓰여진 이 아주 오래된 시들을 무슨 수로 읽겠냐고’, ‘어떻게 이런 작품을 읽으며 즐기시라, 할 수 있냐고’….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한자인데, 한자의 벽만 요리조리 통과하면 그 내용은 21세기의 시보다 천 배 만 배 단순합니다. 어이없을 정도로 솔직합니다. 그냥 너무 보고 싶다고 하소연하고 나를 버린 사람을 대차게 원망합니다. 전쟁, 부역 없는 세상을 꿈꾸며, 남편과 자식에게 살아서만 돌아오라고 당부하기도 하지요. 단순하고 솔직한 마음이 담긴 시가 주는 강한 힘! ‘시삼백’을 읽는 기쁨이지요. 그래서 이 책의 최종 목표는 한자의 벽을 허물고 바로 시로 진입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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