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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어떤 식으로 에너지가 채워지는지 작가의 경험이 녹아든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휴가를 기다립니다. 각자 처한 상황도, 휴가를 즐기는 방법도 다르지만 휴가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가 시작되고, 심사숙고해 고른 휴가지에 도착한다고 해서 곧바로 즐거움이 쏟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상과 다른 휴가지에 실망할 수도 있고, 날씨가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휴가지라는 낯선 공간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 『휴가』의 주인공처럼요.볼로냐 아동국제도서전,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나미 콩쿠르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행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림책 작가 이명애는 이번 책 『휴가』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자를 “노란색”으로 떠올렸다는 작가는, 에너지가 충만하게 채워진 상태를 노랑으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파랑으로 설정해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지난 휴가에서 얻은 에너지가 모두 사라져 푸른 기운이 감도는 주인공은 휴가지에 도착해서도 쉽게 긴장을 풀지 못합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길동무를 만나게 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해변이 아닌 한적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서서히 에너지를 채웁니다. 이러한 내적 변화는 주인공의 피부색과 그림자를 통해 드러나며, 고요히 독자를 설득합니다. (이번 작품과 관련된 작가 인터뷰는 『휴가』 판권면 QR 코드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에너지가 고갈되고 채워지는 상태의 반복휴가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그림책 『휴가』는 여름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름 휴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꽉 짜인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충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북적대는 휴가지 풍경을 담은 자켓 이미지와 달리, 양장 표지에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주인공의 뒷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푸른색으로 채워진 앞면지의 달력에는 휴가를 기다리는 흔적들이 가득합니다. 이는 푸른색 숨결을 “휴” 하고 내뱉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작가 이명애는 이때 사용한 한숨을 휴가의 정점에서 한 번 더 사용함으로써, 일상의 고단함과 휴가의 충만함이 서로 이어져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휴가를 다녀온 후 에너지가 채워졌음을 보여주는 뒷면지의 노란색에도 휴가를 기다리는 흔적을 담음으로써, 일상과 휴가가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방식은 휴가지에 도착하자마자 마법처럼 모든 시름이 일순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한 번의 완벽한 휴가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림책 『휴가』에는 지금 내 상태가 어떠한지 살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며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위로와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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