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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죽음은 이 세상 모든 것과의 이별 009
서문경은 탐욕으로 병에 걸리고, 오월랑은 유복자를 얻다 제80화 호랑이를 그려도 뼈를 그리기는 힘든 법 064 진경제는 몰래 미녀를 취하고, 이교아는 재물을 훔쳐 기원으로 돌아가다 제81화 마음을 속이는 것은 하늘을 속이는 것 089 한도국은 재물을 빼앗아 권세가에 의지하고, 내보는 주인을 속이고 은혜를 배반하다 제82화 세상일은 모두 뿌리 없이 생겨났으니 110 반금련은 달밤에 몰래 밀회를 하여 진경제와 누각에서 재미를 본다네 제83화 솜처럼 가볍고 실처럼 어지러운 마음이여 135 추국이 앙심 품어 밀회를 폭로하고, 춘매는 편지 전해 밀회를 약속하다 제84화 그래도 하늘은 사람을 배려하나니 161 오월랑은 벽하궁을 시끄럽게 만들고, 송명공은 청풍채에서 의리를 베풀다 제85화 오늘날 은혜와 사랑이 나뉘었구나 187 월랑은 금련이 놀아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중매쟁이 설수는 밤에 춘매를 팔아넘기다 제86화 무엇이 길하고 흉한지 알 수 없네 211 손설아가 진경제를 때려주라 부추기고, 왕노파는 금련을 팔아넘기려 하다 제87화 평생이 선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242 왕노파는 재물을 탐하다 복수를 당하고, 무송은 형수를 죽이고 형에게 제사 지내다 제88화 세상만사가 모두 전생에 정해진 것 265 반금련이 수비부의 꿈에 나타나고, 오월랑이 행랑승에게 보시하다 제89화 오늘이 과연 운수 좋은 날이런가 290 청명절에 과부가 새 묘소를 찾고, 오월랑이 영복사에 잘못 가네 제90화 운명의 변화란 참으로 무상한 것 323 내왕이 손설아를 꾀어 달아나고, 관청에서 손설아를 수비부에 팔다 |
笑笑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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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매’라는 거울로 ‘인간의 욕망’을 읽다
소설은 바로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소설의 역할, 그 진수가 『금병매』라 하겠다. 현재 『금병매』 연구자들은 이 작품을 단순히 성 문학의 대표로 평가하지 않는다. 명나라 시대 중국의 참 모습을 그야말로 제대로 반영했다고 여겨 그 작품성을 인정하고 있다. 작자 소소생은 인간과 사회의 추악한 면과 어두운 면을 전체적으로 통찰하고 심각하게 깨달은 뒤 이 작품을 썼다. 인물의 형상화에서도 긍정적 인물보다는 부정적 인물 묘사에 더 치중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서문경이 채경에게 뇌물을 써 관직을 얻고 난 후 축하연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당시의 음주문화를 알 수 있고, 이병아가 죽었을 때 그녀의 장례를 치르는 모습에서는 그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명나라 때의 장례의식을 보게 된다. 그 밖에 하인들의 몸값, 전당포에서의 이자율, 집값, 명절의 놀이들, 종교의식, 음식의 종류, 의상 등을 알 수 있다. 세태 소설로서의 진면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금병매』는 여성중심의 세계를 그려낸 측면도 있다. 반금련과 이병아, 방춘매 등과 같은 여인들의 ‘애정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여성중심적인 시각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작품 중에 넘쳐흐르는 ‘성’의 묘사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정신상태를 폭로하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작자 소소생은 반금련과 춘매의 죽음을 통해 과도한 음욕을 비판하고 있으나, 정상적이면서도 절제가 있는 정욕은 부정하지 않는다. 즉, 적당한 정욕의 발설과 그에 따른 만족은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과도한 음욕은 생명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보편타당의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하겠다. 작자 소소생은 당시 사회에 만연해 있던 부패와 인간의 모순, 도덕의 타락 등을 예리하게 들추어내고 인간사회의 추악한 면모를 한 폭의 그림 속에 생생히 펼쳐 보여주었다. 또한 작품 전반에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대조적으로 잘 나타나 있기도 하다. 독자들은 『금병매』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들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보게 될 것이며, 그로써 역설적으로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름의 시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