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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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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슬아치들이 제 입장에서 바라본 짧은 소견일 게야. 발해국 첫 임금 대조영님의 아우 대야발이란 분이 쓴 단기고사라는 책에, 을보륵이라는 박사가 소리글자로 조선의 역사를 적어 삼세 단군 가륵에게 바쳤다는 구절이 있네. 거기에 따르면, 조선의 남쪽 반도는 비록 땅은 좁으나 사철 기후가 각별하고 비바람이 순조로우며 토양이 기름져 오곡백과가 충실하게 여무는 고로, 한 해만 풍년이 들면 삼 년 양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부지런히 가꾸기만 한다면 백성의 살림살이가 요족하리라 했다네. 왕실과 진골 귀족들이 백성을 제 집 마소만큼만 알아줬더라도, 버들개지 물오르는 봄판에 얼굴빛이 저렇듯 어둡지만은 않을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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