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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수의 시대 3
2. 물랑 루즈 21 3. 에곤 실레 39 4. 킬 유어 달링 55 5. 앙코르 73 6. 더 파운더 93 7. 이브 생 로랑 109 8. 어느 멋진 순간 127 9. 헤드윅 143 10. 보헤미안 랩소디 165 11. 리스본행 야간열차 185 1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3 13. 내 이름은 칸 221 14. 아메리칸 셰프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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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고 있는 현재,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에 있어서 기존의 오미크론 보다 훨씬 더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 5와 BA. 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연일 확진자의 숫자가 폭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주 확진자가 두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어 올해 초 극심했던 일상을 짓누르는 코로나 공포가 재발 되는 듯한 불길한 징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한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유출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국의 연쇄 도산의 공포가 점점 확산하여,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경제의 회복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전 대학에서는 잠시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엔데믹 시대의 도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지난 학기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확대된 대면 수업으로 인해 대학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각종 공연과 전시 그리고 가장 대중적 예술문화 장르인 뮤지컬 및 영화 관람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는 잠시나마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감독과 배우인 박찬욱과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음으로써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것은 한국인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얼마 전 개봉한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과 [엘비스](Elvis) 등의 영화들은 작품성, 예술성 및 흥행성을 모두 겸비하여, 연일 국내의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탑건: 매버릭]과 [엘비스]는 현재 10대들을 포함하여 MZ세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과 [엘비스]의 흥행 성공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미디어 융합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현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매체는 다름 아닌 영화이다.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훌륭한 영화들은 자국의 문학, 미술, 사진, 음악, 춤, 패션, 음식 등을 모티프로 채택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글로벌 문화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출간 동기는 영화를 매개체로 한 현대 문화의 습득을 통해, 21세기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초국가적 시각을 갖춰 글로벌 리더로써 성장하는데 나침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되었다. 그간 학부에서 교양강좌로 개설된 [아메리카문화의 이해], [글로벌 다문화의 이해], [서양 역사 속의 삶과 문화] 및 [영화로 배우는 글로벌 문화] 등의 강의에서는 MZ세대들에게 고전으로 인식되는 2000년대 이전의 훌륭한 영화들도 많이 다루었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이전의 영화들은 MZ세대의 학부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큰 거리감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필자는 수년간의 강의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깊이 있는 내용을 지닌 영화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점을 기울였다. 이 책에 선택된 14편의 영화는 바로 이런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임을 밝혀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2000년 이후 상영된 최신 영화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 와인(술), 패션, 문학, 미술, 음악, 춤, 공연 등을 망라하는 21세기의 글로벌 의식주 문화를 흥미진진하게 체험할 수 있다. 21세기 초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포르투갈을 대표해 온 전통음악 장르인 ‘파두’와 19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도 영국을 대표하는 락 그룹 ‘퀸’은 물론, 근대 뉴욕 최상류층의 유흥문화에서부터 근대 프랑스 유흥문화의 상징인 ‘물랑 루즈’, 미국 컨트리 음악과 로큰롤의 역사,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에곤 실레, 퀴어(성 소수자)와 컬트 뮤지컬, 포르투갈의 현대사, 9.11 테러와 이슬람 포비아, 프라다, 샤넬, 이브 생 로랑 등 글로벌 명품 패션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통해, 흥미와 감동은 물론 깊이까지 전달하는 다채로운 글로벌 현대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2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1부에서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에서부터 [물랑 루즈](Moulin Rouge), [에곤 실레: 욕망이 그린 그림](Egon Schiele: Death and the Maiden), [킬 유어 달링](Kill Your Darlings), [앙코르](Walk The Line), [파운더](The Founder) 등 근대 뉴욕 상류층의 화려한 사교계 문화, 근대 유흥 문화의 상징이 된 물랑 루즈, 비트 문화 운동을 주도한 비트 세대 작가들, ‘백인의 블루스’로 간주되는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역사 및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McDonald)의 탄생 비화를 포함하여, 20세기 후반 패션계를 평정했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는 이브 생 로랑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영화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까지를 다루었다. 2부에서 필자는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어느 멋진 순간]에서부터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내 이름은 칸](My Name Is Khan) 등 퀴어(성 소수자), 영국의 전설적인 락 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 포르투갈 현대사와 문화, 대중소비문화와 ‘칙릿’ 장르의 상호매체성, 9.11 테러와 트라우마를 포함하여 푸드트럭과 스트리트 푸드 및 미국 남부의 고유한 음식 문화를 담아낸 영화 [아메리칸 셰프](Chef) 까지를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필자는 MZ세대의 학부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글로벌 현대 문화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