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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 도착
아버지와 아들 카탈로니아 마을 사람들 음모 약혼 피로연 검사 대리 심문 이프 성 약혼식 날 밤 튈르리 궁의 서재 코르시카의 귀신 아버지와 아들 백일 정치 성난 죄수와 미친 죄수 34호와 27호 이탈리아의 학자 신부의 방 보물 세번째 발작 이프 성의 무덤 티불랭 섬 밀수업자 몬테크리스토 섬 경탄 |
Alexandre Dumas
알렉상드르 뒤마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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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신선하고 거친 밤바람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북풍이로구나 하고 당테스는 생각했다. 그는 불현듯 기쁨과 불안이 동시에 넘쳐와 감격했다. 들것을 든 사나이들은 한 이십 보 걸어가더니, 들것을 땅에 내려놓았다. 그중의 한 사나이가 저쪽으로 갔다. 당테스는 포석 위에 울리는 그의 구두 소리를 들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당테스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가볍진 않은데!」들것 끝에 걸터앉으면서, 당테스 곁에 남아 있던 사나이가 말했다. 당테스는 우선 도망갈 생각부터 났다. 그러나 용케 그 생각을 억눌렀다. 「불 좀 밝혀, 이 녀석아!」저쪽으로 간 사나이가 말했다. 「안 그러면 알 수가 있어야지」 듣다시피 그리 점잖은 말투는 아니었지만, 등불을 든 사나이가 그 명령을 따랐다. <뭘 찾는다는 걸까?>당태스는 생각했다.<아마 삽이겠지> 저쪽에서 만족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인부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는 표시였다. 「게다가 꽤 힘든걸」또 다른 사나이가 말했다. 「암」상대는 대답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 좀 기다리기로 손해날 거야 있나」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당테스 곁으로 가까이 왔다. 당테스는 자기 옆에다 무거운 물건을 내려놓는 듯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밧줄로 자기 발을 아플 정도로 꽉 묶는 것이었다. 「어떻게 됐어? 달았나?」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인부가 물었다. 「응, 단단히 달았네」상대방 인부가 대답했다. 「염려 없어」 「자, 그럼 가세」 들것이 들리자 다시 길을 계속 갔다. 약 오십 보쯤 걸어가더니 다시 발을 멈추고 문을 하나 열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길을 계속했다. 당테스의 귀에는 성이 서 있는 바위 밑으로 파도가 와서 부서지느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앞으로 갈수록 점점 더 분명하고 크게 들려왔다. 「날씨 한번 고약하네!」하고 한 사나이가 말했다. 「이 밤에 바닷속에 들어가긴 좋지 않겠는데」 「그렇지, 이 영감 흠뻑 젖겠는걸」하고 상대방이 말했다. 그러고는 둘이서 웃음을 터뜨렸다. 당테스는 그들의 농담을 분명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머리털이 곤두섰다. 「됐어, 이젠 다 왔네」첫번째 사나이가 말했다. 「좀더 가야 해」또 다른 사나이가 말했다. 「지난번 놈도 도중에 걸려서, 바위에 으깨지지 않았나? 그래서 그 이튿날 소장하네 혼이 나고서도」 더 위로 네댓 걸음 올라왔다. 당테스는 그들이 자기 머리와 발을 양쪽에서 마주 잡고 흔드는 것을 느꼈다. 「하나아」인부들이 말했다. 「두울」 「셋!」 그와 동시에 당테스는 자기가 허공에 내던져진 것을 알았다. 그리고 상처 입은 새처럼 공중을 가로질러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슴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빨리 떨어지게 하느라고 무엇인가 무거운 것이 매달려 아래로 끌려 내려가는데도, 그 떨어지는 시간이 그에게는 한 세기는 되는 것 같았다. 이윽고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그는 차가운 물속으로는 화살처럼 떨어져 내렸다. 물속에 떨어지면서 동시에 그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소리조차도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당테스는 바닷속에 던져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발에 매달아놓은 36킬로그램의 무거운 추 때문에, 그는 점점 더 밑으로 밑으로 끌려 내려갔다. 바다가 곧 이프 성의 묘지였던 것이다. --- pp.365-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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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년에 태어난 알렉상드르 뒤마가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흔히 프랑스 문학사에서 뒤마는 위고와 비교되는데 위고와 같은 해에 태어난 것도 이 두 작가의 운명이라고 할 만하다. 그 동안 프랑스의 비평계에서는 위고를 위대한 작가로 치부한 반면 뒤마는 위고의 그늘에 가려져 <대중 작가>라는 멍에를 지고 있었다. 이제 뒤마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는 뒤마 영화제와 심포지엄, 작품 낭독회, 뒤마 관련 미술 전시회, 서한집과 문집 발간, 학술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의 위인들 가운데 위인들만이 묻히는 영광을 누리는 팡테옹에 올해 가을에 이장될 계획이다.
■ 뒤마에게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나오기까지 빅토르 위고의『레미제라블』이 그러하듯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그 시대가 낳은 작품이다. 뒤마는 프랑수아 피코라는 실재 인물의 삶에서 소재를 얻었다고 한다. 파리 경찰 기록 보관소에서 그가 찾아낸 한 사건의 경위는 대략 다음과 같은 줄거리이다. 1807년, 프랑스 남부 출신의 피코라는 한 청년이 영국 스파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카페를 경영하던 마티외 루피앙이 피코와 그의 약혼녀 마르가리타와의 사랑을 시기한 나머지 친구인 피코를 모함한 것이다. 그리하여 피코는 피에몬테에 연금되었다가, 프네스트렐의 한 성에 감금되었다. 거기서 피코는 어떤 이탈리아 사람을 섬겼는데, 그가 가족에게 버림받은 채 죽게 되자 피코에게 숨겨둔 보물을 일러주었다.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자유를 찾은 피코는 이름을 조제프 뤼셰르로 고치고, 보물을 찾은 후 파리로 돌아왔다. 마가리타는 이미 루피앙과 결혼한 뒤였다. 피코는 변장을 하고 체포 당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알뤼에게 접근하여 거액의 다이아몬드를 주면서 자신을 파멸시킨 사람들과 그 음모의 전말을 알아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적들을 하나씩 복수한다. 그러나 복수의 과정에서 그에게 음모의 전모를 알려준 알뤼와의 불화로 알뤼가 피코를 죽인다. 1818년, 알뤼가 임종시에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뒤마는 삼면 기사거리의 이 특이한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한 청년의 사랑과 모험과 복수라는 대서사극을 탄생시켰다.. 그 극적인 탈바꿈이 독자들을 매혹시킨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이 작용한 것이다. 1) 화려한 상상력 한 범죄 사건을 화려하게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 배경을 프랑스 혁명의 정치적 음모와 사회적 혼란에 연루시켜 가능했다. 당시 프랑스 시민들이 대변혁 속에서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해방감만이 분출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이 펼쳐내는 화려한 상상은 얼마나 멋진 자극인가!.이제 자유를 획득한 시민들의 상상은 날개를 활짝 펴고 새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지 모를 모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하다. 이제까지 모르고 있던 보물이 새 세상 어디엔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며, 과거에 자신을 억압했던 사람들, 서러움 받던 일들이 모두 사라질 뿐 아니라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행운의 여신만 만나는 날에는 예상 못하던 극적 인생이 펼쳐질지 누가 알랴. 독자들의 상상은 부지불식간에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끝없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분명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된 에드몽 당테스는 독자들의 꿈을 대리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2)이국에의 동경 뒤마는 소설의 첫무대를 파리가 아닌 마르세유로 옮겼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단의 항구 도시로서 지중해에 접해 있다. 소설은 지중해로 그 무대를 넓힌다. 물론 대부분의 사건이 파리에서 일어나긴 하지만(주인공의 외국 여행을 제외하면 39장부터 104장 사이의 배경은 파리다), 바다는 주인공의 삶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운명의 무대이다. 탈출과 자유가 모두 바다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다는 가능성이며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이다. 그 바다를 무대로 뒤마는 지중해 연안 지방 출신의 인물들을 다수 등장시킴으로써 끊임없이 이국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이국 정취는 당시 프랑스 작가와 예술가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지중해는 유럽과 동양의 문화가 만나는 지점이다. 게다가 1821년 그리스에서는 오스만 제국에 저항하는 혁명이 일어났고, 1830년에는 지중해 무역의 안정을 구실로 프랑스가 알제리의 땅에 들어서는 등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당시 지중해는 유럽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는 이처럼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동양과 이탈리아, 그밖에도 낯선 나라의 풍물들이 도처에 넘쳐난다. 그것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동경과 하나의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매혹적인 그림이 된다. 3) 추리소설의 묘미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는 자신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무시무시한 지하 감옥에 갇힌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가 . 그는 이곳에서 파리아 신부의 도움으로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다.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은 신분을 감추고 마치 신의 대리인인 듯 자신의 적들에게 벌을 내린다. 여기서 뒤마의 독창성이 발휘되는 점은, 그가 몬테 크리스토를 단순히 사사롭게 복수하는 자로 그리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악인들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파헤친 과거의 또 다른 죄가 드러나면서 파멸하게 된다. 한편 몬테 크리스토는 진실을 밝힘으로서 악인을 벌하는 자, 즉 탐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수법은 현대적 탐정소설의 수법과 맥을 같이한다.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은 에드가 알렌 포의 작품(『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병 속에서 찾은 원고』,『황금벌레』)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이를테면 보물의 위치를 찾아내는 파리아 신부의 암호 해독방식이나 당테스의 분석 방법 등이 그러하다. 물론 파리아 신부는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은 아니다. 하지만 그 분석력과 추리력에서 독자들은 명탐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보물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힌 미친 사람 취급을 받던 신부가 당테스를 통해 그 어마어마한 보물의 실체를 눈앞에 들이댔을 때 독자들의 놀라움과 쾌감은 얼마나 강렬한 것인가!. 1829년 보물을 찾아낸 당테스는 자기 아버지와 메르세데스의 소식을 듣고, 모렐의 빚을 갚은 후에 다시 9년간 사라진다. 그후 새롭게 등장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의문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처음에 독자는 그가 <신드바드>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당테스와 동일 인물일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음울한 성격에 감정도 없어 보인다. 그는 친구 알베르와 프란츠를 잔인하게 겁주기를 즐기는가 하면 강도 루이지 밤파와도 친구이다. 이 유령 같은 인물은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바이런이나 돈 후안, 뱀파이어 같은 하나의 캐릭터로 투사되어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멋진 인물로 부각된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사람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그 소설이 낭만주의적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시대의 새바람 속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꾸며진 줄거리, 이국적인 배경과 풍물, 신비스러운 오리엔트 문화, 다채롭고 잔인하고 퇴폐적인 서구 문명의 이면, 흥미진진한 추리 과정 등이 뒤마 자신의 오랜 여행 경험과 해박한 지식에 힘입어 독자들의 기대와 환상을 충족시켜 준 것이다. 한 마디로 『몬테크리스토 백작』 안에는 그 시대 독자들이 요구하던 낭만주의적 모든 특성이 집약되어 있다. 이처럼 뒤마는 대중적인 극장 문화, 역사, 현실성을 바탕으로 낭만주의적 이야기를 극적으로 구성해 냄으로써,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일반 독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 ■ 현대의 문화 장르에 영향을 준, 풍부한 상상력의 원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원래 1844년 8월부터 1846년 1월까지 신문 《논단Journal des Debats》에 연재되었다. 이어서 열여덟 권 분량으로 출판된『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같은 해에 4쇄까지 인쇄되었으며, 많은 해적판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