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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머리말 | 38인 전문가들이 바라본 한국인
ㆍ 서론 | 한국인은 누구인가 1부 한국인의 사회의식 01 한국인은 모두 권력을 꿈꾸는가 02 이념 갈등의 정신적 뿌리 03 가난은 과연 대물림될 수밖에 없을까 04 한국인은 일중독자인가 05 건강한 자아, 행복한 소비 06 한국인에게 공公과 사私는 무엇인가 07 한국인의 종교 신앙은 기복적인가 08 한국인은 도전적인가 09 공감의 정치사회학과 한국 사회 10 전통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 2부 한국인의 사회심리 01 한국 집단주의의 특징은 무엇인가 02 한국인의 정서적 삶은 어떤 모습일까 03 양성성의 사람들이 더 행복한가 04 한국의 신세대는 어떻게 다른가 05 한국의 리더십 특성과 한계 06 한국의 지역감정은 해결될 수 없는가 3부 한국인의 생애의식 01 한국인에게 결혼은 숙명인가, 선택인가 02 출산, 결혼 생활의 축복인가 고통인가 03 중년의 정체성 04 100세 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05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엿보이는 한국인의 가치관 06 한국인에게 가족은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존재인가 07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야 사람이 되나 4부 한국인의 법의식 01 한국인은 소송을 꺼려하는가 02 한국 사회의 사법 불신과 법률가의 양심 03 가부장제는 한국의 ‘전통’인가 04 한국인의 인권 의식 05 한국인은 통일을 원하는가 5부 한국인의 심층심리 01 요즘 부끄러움이 홀대 받는 이유 02 한국 사회는 여전히 권위주의적인가 03 한국인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04 한국인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가 6부 한국 청소년의 생활 세계 01 행복은 성적순인가 02 사교육은 어떤 현상인가 03 청년 실업의 한국적 함의 04 자식에 대해 부모는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나 05 한국인의 직업 안정성 추구는 과도한 수준인가 06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 ㆍ 미주 및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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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적 수준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마음결은 각양각색이다. 심지가 곧은 것 같으면서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냄비 근성’을 자주 드러내며, 전통적이되 전통과 무관한 원조元祖 만들기에 열심이며, 한을 흥으로 전환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가부장적 굴레하에서도 여성의 힘이 고조되는 역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가 하면, 도전적이지만 동시에 자포자기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많다. 또 혼인이나 출산에 연연하면서도 가정에 냉담한 사람들이 많고, 순응적이되 변혁에 투신하는 경우도 많으며, 명분을 따지다가도 실리에 연연하는 실로 다면적인 모습을 보인다.--- p.15
한국인에게 “당신은 일중독자입니까?” 하고 물어보면 반수 이상이 서슴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하루 여덟 시간을 게임하는 사람들에게 “당신 게임 중독자이지요?”라고 물으면 그들은 화를 내며 “아니요!”라고 외치지만, 하루 열두 시간을 일하는 사람에게 “당신 일 중독이지요?”라고 물으면 그들은 빙긋 웃으며 기꺼이 대답한다. “네, 전 일중독자인가 봐요.”(…) 우리에게 일이란 이렇듯 일상적 삶의 전반에 편재되어 ‘경계와 범주화로부터의 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우리는 현실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기 전에, 일과 삶의 구분부터 선결해야 한다. 그래야 일중독을 논할 수 있는,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 p.57 한국인들은 자기를 일차적인 참조 대상으로 하는 자부심 같은 자기중심적 정서보다는 관계 속의 타인을 일차적인 참조대상으로 하는 공감 등의 타인 중심적 정서에 더 민감하다. 또한 한국의 문화권에서 ‘나’와 ‘너’는 ‘우리’라는 정情의 공간 속에서 분리된 존재가 아닌 하나의 단위로 여겨진다. (…) 한국인의 사회적 행동의 기저에는 기본적으로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강하고 상대에게 이를 확인시키려는 동기와 목적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동기가 바로 타인 지향적 동기다. 한국인들이 흔히 보이는 의례적인 언행, 체면치레, 같은 편임을 확인시키려는 행동, 응석, 자기 비하적 겸손, 눈치 보기 등은 모두 이러한 타인 지향적 동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라 추론해 볼 수 있다.--- p.164 직장에 다니는 것이 여성들에게 가사 책임을 면제시켜 주지는 못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든 다니지 않는 여성이든 결혼 결정에 즈음하여 가사노동과 멀리 않은 장래에 육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걱정하게 된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은 퇴근 후에 다시 가정으로 출근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 번째 근무’(the second shift)라고 이름 붙인 알리 혹실드는 가사노동에 대한 남성의 참여가 아직 저조한 현실을 “지체된 혁명”(stalled revolusiton)이라고 꼬집는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성들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출산을 미루거나 자녀수를 줄이는 것, 또는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p.248 한국의 사회·역사적 조건은 인권 의식이 성장하기에 비교적 불리한 상태였으나, 민주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권 의식이 성장하고 개인주의 성향의 신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인의 인권 의식은 꾸준히 향상되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안보, 안전, 정보화 사회의 편리함에 인권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 소수자나 외국인의 인권에 대한 낮은 의식 수준이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차별에 대한 인권 의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어 왔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p.384 한국인은 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일까?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의 애드 디너Ed Diener 교수는 2010년 한국심리학회의 국제 학술 대회에서 한국인이 불행한 주요한 원인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그중 첫 번째로 뽑은 것이 한국인들의 높은 물질주의 성향이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물질적인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질을 획득하려는 노력에만 몰두할 경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취미 활동을 한다든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활동들에 소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극단적인 물질 추구는 공중도덕, 긍정적인 인간관계, 공동체의식 등 많은 개인들의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할 수 있는 정신적 가치들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pp.429-430 몇 차례의 경제 위기로 인한 상처는 우리 한국인의 도전 효능감을 축소시켰다. 한국인들은 과거에는 거침없는 도전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 위기는 그 자신감을 위축시켰다. 이 도전의 효능감을 회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과거의 도전 효능감이 ‘무작정, 무조건, 닥치고’식의 것이었다면 미래의 도전 효능감은 달라져야 한다. 그것은 현황을 정확히 분석·평가하고 합리적 전략에 기초한 발전된 효능감이어야 할 것이다. 부모 세대는 이런 새로운 개념의 도전 효능감을 원초적으로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젊은이의 도전 효능감은 달라야 한다.--- pp.508-509 개인이 자기 몸을 지각하고 관계 맺는 방식, 타인의 몸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방식은 그 몸들이 존재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다. 나아가 우리가 우리 몸을 바라보는 방식은 다시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외모 낙인이 일상화되어 있는 우리 사회는 편협한 외모 기준에 벗어난 많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많은 경험적 연구들은 개인의 자아존중감이 객관적인 몸 상태보다는 주관적인 외모 만족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외모 규범 일탈자로 낙인찍힌 자들은 우울증과 자존감 하락을 경험한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외모 낙인을 조장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감시 등 외모 차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 p.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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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인의 내면에 대한 가장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사회 전반에 민주화를 꽃피웠다. 동시에 도시화와 핵가족화, 다문화 및 세계화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서구식 가치관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한국 전통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붕괴시켰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도 함께 파생시켰다. 오늘날 한국인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고, 계층 간·세대 간 극도의 불신 현상이 야기되었으며 끔직한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병리현상들은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가져온 가치관의 혼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한국인의 정체성 부재가 나아가 사회 전체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확인해야 할 때다. 『한국인은 누구인가』(김문조 외 공저, 21세기북스 펴냄)는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와 38명 전문가들이 8년간 한국인의 내면세계와 정체성에 관해 체계적·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현재 한국이 놓인 현실에서 출발해 최신 통계와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현 상황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한국인의 사회의식에서 내면심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바라본 한국의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각 분야 38명의 저자들은 다면적인 시각에서 한국인 정신세계의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한국 사회의 인식체계에 대한 종합적 검토와 비판을 통해 우리의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자 한다. 냄비근성, 지역 갈등, 성 문화, 종교 문제… 38가지 주제로 풀어낸 한국인 정체성 보고서 이 책은 38명의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한국인의 내면 심리와 사회의식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그 결실을 묶어낸 것이다. 한국인에게 존재하는 지역감정 현상, 권력욕과 외모 지상주의, 군대와 조직 내 문제, 생애의식과 사회·법에 관한 심리 등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있다. 총 6부로 나누어 한국인 내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자 했다. 1부 ‘한국인의 사회의식’에서는 우리의 정치적·사회적 이념과 사상을 진단하며 전통의 가치관을 되살리면서,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의식의 방향을 모색해보고 있다. 2부 ‘한국인의 사회심리’에서는 한국인의 삶과 그에 기인한 정서가 지역간·세대간에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부 ‘한국인의 생애의식’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의 흐름과 중년에 겪는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분석하며, 가족의 존재에 대한 담론과 죽음에 대한 의식도 함께 다루고 있다. 4부 ‘한국인의 법의식’에서는 법과 제도, 인권 등에 대한 한국인의 사상을 소개하며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법과 법률가에 대한 불신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5부 ‘한국인의 심층심리’에서는 우리의 물질주의, 권위주의, 집단주의로 인한 병폐를 분석하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과 필요성을 역설한다. 6부 ‘한국 청소년의 생활 세계’에서는 성적으로만 대변되는 한국 청소년들의 정신적인 폐해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부모와의 관계 정립 및 진로와 실업 문제까지 진단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현대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정확한 현실인식과 내면 성찰의 힘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한국인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체계적·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독자들 스스로 올바른 내면의식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 한국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다면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갈등과 병리현상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