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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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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번째 술, 만두, 가마타
두번째 술, 프랑스 요리, 니시아자부
세번째 술, 삼겹살, 신오쿠보
네번째 술, 비리야니, 이나리초
다섯번째 술, 태국 요리, 신주쿠교엔마에
여섯번째 술, 조식 뷔페, 고탄다
일곱번째 술, 햄버그스테이크, 고탄다
여덟번째 술, 요다레도리, 이케지리오하시
아홉번째 술,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긴자1가
열번째 술, 튀김, 고엔지
열한번째 술, 소바·와라지카쓰, 지치부
열두번째 술, 장기, 오기쿠보
열세번째 술, 맥주, 히로시마
열네번째 술, 이탈리아 요리, 롯폰기
열다섯번째 술, 방어 정어리 덮밥, 신바시
열여섯번째 술, 화이트 오므라이스, 스에히로초

저자 소개 2

하라다 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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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a Harada,はらだ ひか,原田 ひ香

일본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1970년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현재는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오쓰마여자대학 문학부 일본 문학학과를 졸업하였다. 2006년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각본부분에 공모하여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중, 2007년 「시작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 수상을 수상하였다. 「도쿄론더링」,「인생옥션」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방송과 문학을 아우르는 감각으로 일상적 소재를 섬세하고도 속도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폭넓은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일본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1970년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현재는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오쓰마여자대학 문학부 일본 문학학과를 졸업하였다. 2006년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각본부분에 공모하여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중, 2007년 「시작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 수상을 수상하였다. 「도쿄론더링」,「인생옥션」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방송과 문학을 아우르는 감각으로 일상적 소재를 섬세하고도 속도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폭넓은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낮술』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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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결국 왔구나』, 『손쉬운 일본 가정식』, 『구깃구깃 육체백과』, 『퍼스널 브랜딩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 딸을 낳고 생활하면서 매일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삼시 세끼를 일본 식재료로 손질해 가족들을 위한 상을 차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러 일본 가정식을 섭렵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결국 왔구나』, 『손쉬운 일본 가정식』, 『구깃구깃 육체백과』, 『퍼스널 브랜딩』, 『부러지지 않는 마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일하지 않습니다』, 『태양의 노래』, 『신을 기다리고 있어』,『낮술』, 『엄마가 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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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82g | 128*188*30mm
ISBN13
9788954699761

책 속으로

‘일단 맥주 한 모금. 일을 마치고 난 고단한 몸에 맥주가 서서히 퍼져간다. (…) 쫄깃한 만두피, 바삭한 녹말 날개, 듬뿍 씹히는 고기와 육즙, 모든 것이 이상적이다. (…) 칠리새우 달걀덮밥을 숟가락으로 뜬다. 꽤 산미가 강하고 자극적인 맛인데 이게 또 맥주에 잘 어울린다. 만두와 번갈아가며 칠리새우, 맥주, 만두, 맥주를 반복하는 훌륭한 영구운동이 가능했다.
--- p.23

양산을 펼쳐 쓰면서 생각했다. 사람은 때때로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누군가를 구원한다. 마찬가지로 뜻밖의 맛이 누군가를 구원하고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아마 오비히로의 만둣집 부부도 자신들이 세일즈맨 한 사람을 구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 p.27

“이곳을 선택한 건……” 그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저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쇼코 씨한테 맛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 저도 딱 한 번 와봤지만 맛이 잊히지 않더라고요. 뭐랄까, 물론 현재 제 상황으로는 분수에 안 맞을지도 모르고, 가격도 보통 프렌치 레스토랑보다 비쌀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가격으로는 따질 수 없는 성실한, 그리고 정성을 담은 맛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어요.”
--- p.43

하늘하늘 물결치는 긴 머리를 펼치고 양손을 깍지 낀 채 잠든 그녀를 보고 있자니 백설공주를 지키는 난쟁이의 마음이 이런 걸까 싶다. (…) 그녀는 일 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쇼코를 부르는 이십대 여성이다. 어째서 그저 잠든 얼굴을 지켜봐달라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다. 처음에 그렇게 요구한 이래로 줄곧 변함이 없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일도 거의 없고, 쇼코에게도 뭔가를 물어볼 여지를 주지 않는다.
--- p.115

쇼코는 포크로 고기 한 조각을 찍어서 먹었다. 자세히 보니 한쪽에 비계가 붙어 있다. 입에 넣자마자 비계의 단맛이 퍼진다. (…) “등심의 마블링 부분인가? 굉장히 연하고 촉촉해요.” “미식 전문 리포터 같네요.” “후후후.” 고기 조각이 입안에 남아 있을 때 밥을 먹고 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아, 맛있다. 이거야말로 음식을 먹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부드러운 소고기와 밥과 술.”
--- p.142

‘달걀 하나로도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되는구나.’ 몇 입을 먹은 다음, 노른자를 터뜨릴 결심이 섰다. 젓가락 끝으로 콕콕 찌르자 노른자가 탱글탱글하게 움직인다. 좋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조심스레 젓가락을 꽂는다. 주르륵 노른자가 흘러 흰밥 위에 퍼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젓가락으로 떠서 간장에 젖은 밥과 튀김 부스러기가 한꺼번에 입에 들어가도록 안배한다. 이런 작은 궁리가 즐겁다.
--- p.208

쇼코가 인사하고 이불 위에서 자장자장 손으로 두드려주자 하나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쇼코는 묵묵히 하나에의 옆에 앉아 어둠 속에서 아이를 지켜보았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쇼코 아줌마 좋아”라고 종종 하나에는 말했다. 왜? 하고 물으면 “엄마는 잠만 자는데 안 자고 계속 옆에 있어주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런 살가운 말을 들으면 기쁘기도 했지만, 함께 있을 수 없는 자신의 아이가 생각나 가슴이 아팠다.
--- p.249

가벼운 쌉싸름함, 부드럽게 넘어가는 시원한 거품과 감칠맛이 목구멍을 감싼다. ‘이런 맥주라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겠어.’ 생각했던 것보다 무난하다. 그렇다고 깊은 감칠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난한 보통 맥주의 최고봉이라고 할까. 손이 멋대로 잔을 들어 꿀꺽꿀꺽 목에 들이붓는다. ‘내가 이걸 위해 열차에서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단 말이지. 어디 그뿐이야? 아예 아무것도 안 먹고 왔다고.’

--- p.262

출판사 리뷰

“지금은 이 순간을 그저 즐기고 싶다.”
‘밤의 지킴이’를 찾는 미스터리한 의뢰인들과 스스로를 지키려는 주인공 쇼코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는 삼십대 여성 쇼코. 하루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점심에 맛있는 음식과 거기에 어울리는 술 한 잔을 곁들이는 행복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의뢰인이 사는 곳에 따라 매번 퇴근하고 점심을 먹는 지역이 다르고, 식당 외관이나 맛집 사이트에 의존해 메뉴를 고르지만 쇼코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은 어느 미식가 부럽지 않다. 동네의 숨은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 오감을 총동원해 한입 가득 먹는 음식, 꿀꺽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그날의 피로까지 씻어주는 시원한 술 한 잔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읽는 이에게도 그 짜릿한 활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종종 그럴 때가 있어요. 지킴이로 옆에 있기만 하는데도 상대방의 피로나 슬픔이 전이되는 경우가. 하지만 어제 제가 갔을 때 그분은 괴로운 듯 거친 숨을 쉬며 잠들어 있었는데 아침에는 새근새근 평온해졌더라고요. 그러니 제가 도움될 만한 일을 한 걸까요.” (223p)

『낮술 3 오늘도 배부르게』에서는 1권에서부터 쇼코와 인연을 쌓아온 인물들의 더욱 깊은 이야기, 자신의 앞날과 관련해 전혀 새로운 기로에 선 쇼코의 선택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한편 ‘밤의 지킴이’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소 미스터리하거나 독특한 의뢰인들이 찾아오고, 한 비밀스러운 의뢰인과 관련해 벌어지는 사건들로 쇼코는 불안을 느낀다. 과연 쇼코는 자신의 일과 앞으로의 일상을 무탈히 지켜낼 수 있을까.

“고기를 먹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니 기력이 샘솟는 게 느껴진다!”
고단한 일상에 음식과 술을 곁들여 나에게 허락하는 ‘작은 여행’


‘밤의 지킴이’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과 사연이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퇴근 후 쇼코가 즐기는 음식과 술도 한층 다양해진다.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태국의 요리부터 한국의 삼겹살, 흔히 접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조금은 독특한 오코노미야키와 오므라이스, 한 종류의 맥주를 오직 따르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맛으로 제공하는 맥주 전문점까지.

삼겹살을 입에 넣는다. 싱싱한 채소, 대파의 알싸한 맛과 향, 매콤달콤한 쌈장, 모든 게 하나가 되어 서로 융화되어간다. 채소는 아삭하고 고기는 바삭해 서로 대조되는 식감이 재미있다. ‘맛있다. 소고기 구이도 좋지만 이건 또다른 맛이야. 다른 음식과 가격이나 맛만으로 비교할 수 없어.’ 즉시 맥주를 꿀꺽 마신다. 결국 못 참고 “아아” 하는 탄성이 나왔다. (…) 이어서 고기, 파채, 김치, 쌈장은 물론 구운 채소며 나물 반찬까지, 넣을 수 있는 건 전부 넣어서 야무지게 쌈을 쌌다. ‘고기와 상추, 쌈장의 실력이 대단하구나.’ 한참을 몰두해서 먹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턱이 얼얼했다. (61p)

타지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중년 남성, 반대로 타지생활을 시작한 대학생, 어렵게 뿌리를 내린 이민자 가족, 평생 해온 일을 그만둔 사람, 세월이 흐르며 저마다 다른 생애주기를 맞이한 이들…… 『낮술 3 오늘도 배부르게』에서는 쇼코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별과 만남이 거듭된다. 쇼코는 퇴근 후 낮술을 즐기는 ‘작은 여행’ 같은 일상을 계속 소중히 지키려는 한편, 자신 역시 언제 어디서든 떠날 수 있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더욱 굳건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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