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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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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오래된 괴물들 이야기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옛날, 지금은 과학으로 원리가 밝혀진 많은 현상들을 두고 사람들은 온갖 괴물을 상상했습니다. 개중에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업신, 문왕신, 성주신 같은 친근한 존재들도 있었지만 큰입괴물이나 천장다리귀신, 정랑각시처럼 무서운 존재들도 있었지요. 부엌에서 밥을 훔쳐먹는 조마구나 마루 밑에서 이야기를 훔쳐 듣는 입질쟁이 같은 존재들은 낯설지만 귀엽고 재미있습니다. 서구 신화나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들에겐 이미 많이 멀어진 괴물들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우리 괴물들이 잔뜩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전공한 이문영 작가님이 오래도록 묻혀 있었던 우리 괴물들을 찾아 어린이 친구들에게 선물합니다. 할머니를 찾아 나선 소년을 따라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우리 괴물 이야기, 만나 보아요! 이야기 속에 숨은 괴물 찾기 깜깜한 저승에 빛을 가져가고 싶은 저승사자들이 해소녀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소년의 할머니는 닭부리를 하고 있는 신라 왕비를 데려와 그것을 막아내지요. 온갖 신기한 존재들이 살고 있는 뒷산에서 소년은 할머니를 도와 달 조각도 되찾고 해소녀도 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소년이 만나는 불개며 두꺼비, 터주대감, 신선꽃사슴 같은 존재들을 하나하나 그림 속에서 찾아보세요.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부엌에도, 화장실에도 우물 속에도, 마당에도 불가사의한 존재들이 가득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불어 이야기에 다 밝히지 않은 것들도 상상해 보세요. 해소녀, 달소년, 물할머니는 왜 왕비님이 계신 곳에 가게 되었을까요? 왜 어떤 이는 해소녀를 도와주고 어떤 이는 저승사자를 도와줄까요? 새로운 괴물이 나올 때마다 이야기 너머에 있는 또다른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이미 아는 익숙한 공간에 새로움이 가득해지고, 두려웠던 공간은 오히려 친밀하게 여겨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무섭지만 재미있고, 낯설지만 흥미로운 우리 괴물 이야기, 즐길 준비 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