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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백화제방 - 선함에 이르는 길
제1장 호연지기 제2장 성선지설 제3장 성악지설 |
崔仁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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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림의 숲과 숲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우선 유림의 전6권 중 제1부 3권만을 상재한 지 정확히 일 년 만에 4, 5권을 출간한다. 소설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출간하는 경우는 『잃어버린 왕국』 이후 두 번째로 나로서는 모험을 감행하였던 드문 예였다. 물론 유림 제1부 3권은 연속성을 가진 대하소설이었지만 따로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 한 권씩 떼어내 출간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직 미완성이었던 유림의 제1부 3권에 보내준 독자들의 성원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었다. 그 점 작가로서 큰 기쁨이었으며 또한 4권과 5권을 계속해서 집필하는 동안 내게 엄청난 용기와 큰 에너지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예정대로 1권은 공자의 지치주의를 현실정치에 접목시켜보려다 실패하였던 개혁주의자 조광조의 사상과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2권은 공자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세상에 펼쳐 보이기 위해서 춘추전국을 순회하는 전기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3권은 조광조와는 달리 공자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거경궁리(居敬窮理)하였던 이퇴계의 생애를 독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이퇴계의 생애도 2권 공자의 생애처럼 전기라고 할 수 있는 출사기(出仕期)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각 권마다 독립된 성격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새로 상재하는 4권은 유가의 계승자들이었던 맹자를 중심으로 순자, 묵자, 양자 등 백화제방(百花齊放)을 다루고 있고, 5권은 스물세 살의 젊은 나이로 퇴계를 찾아가 단 사흘 동안이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영향을 받은 거유 이율곡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6권은 퇴계사상의 골수인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사상사 중 대표적인 치열한 논쟁 중 하나였던 기대승과의 편지를 통한 퇴계사상의 발전과 예순여덟 살의 늦은 나이에 곡부로 돌아와 일흔세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불과 6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인류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경전을 편찬하였으며 위대한 유교의 진리를 선언한 지성 공자의 생애를 공자의 고향 곡부를 통해 되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상재하였던 제1부 3권은 유가의 전반기 원시림이라면, 이번에 상재하는 4,5권을 비롯하여 마지막으로 완성될 6권은 유림의 울창한 숲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유교의 시조인 공자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해동 퇴계에 이르기까지 유교의 숲을 주유함으로써 유교가 꽃피운 동양의 찬란한 사상과 황홀한 문화 또한 동양정신이 나은 대사상가들을 지금 이 시대에 시공을 초월하여 부활시킴으로써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참되고 바르게 사는 ‘인간의 길’을 열어 보이고 싶은 것이다.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대하소설에 작가 스스로 이처럼 후기를 쓰는 이유는 굳이 둑을 막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강을 건너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으려 함인 것이다. 아직 집필 중인 6권에도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작가인 나야말로 ‘거경궁리’하여야 할 것이니 도우소서, 붓을 놓는 그날까지 경(敬)의 마음으로 공부하고, 경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경의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내 마음 속에 부동심(不動心)이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자여, 맹자여, 그리고 스승 퇴계여, 이 부족한 후학을 도우소서. --- 작가 후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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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백 년 동양사상의 숲속을 주유하다!
소설 『유림』은 유교의 기원인 공자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에 이르는 유교를,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를, 시대가 낳는 동양의 대사상가들을, 시공을 초월해 되살려 놓은 거대 장편소설이다. 공자, 노자, 맹자, 안자, 장자, 주자, 묵자, 순자, 왕양명, 조광조, 퇴계, 율곡, 유가, 도가, 성리학, 양명학, 주자학…… 등 동양 교양과 고전의 원형인 대사상가들과의 ‘우주적’ 조우가 대서사시처럼 펼쳐진다.『유림』은 근본의 붕괴와 정신의 황폐화, 가치 혼란의 시대가 작가 최인호를 통해 불러온 필연의 거대 서사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