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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요일의 아이
2. 발렌타인 데이 3. 3월에 건너는 횡단로 4. 창 밖엔 비바람 5. 일옥 6. 소등 7. 꽃철 8. 일옥 9. 건강 가족 10. 6월에 건너는 횡단로 11. 사공의 노래 12. 일옥 13. 희망 14. 중매 부인 15. 구름을 헤치고 나온 해 16. 유리 상자 17. 그것은 생화 18. 삶의 게임 19. 일옥 20. 오늘은 안개 21. 성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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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말이죠. 내 할 일만 하고 싶다구요. 남들은 무엇을 하는지..... 우산을 들고 나가는지, 출근 시간에 늦는지, 서류 봉투를 두고 나가는지, 하나도 상관 안 하면 얼마나 편할까요. 그러나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뻔히 보면서 가만 있는다는 것,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 그건 건성으로 살며 건성으로 남을 대하는 거라 생각해요. 난 성의를 다해 남을 대하고 싶어요."
외로움을 느끼며 월옥은 거세게 반발했다. "앞으론 말예요, 난 밥하고 빨래하고 내 할 일만 할 테니깐, 정말 그럴 테니깐 두고 봅시다." 오래 두고 볼 것도 없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남편은 서류 봉투를 두고 나갔고 월옥은 좀 망설이다가 아프트 관리실로 전화를 걸었고 관리실 직원은 큰일이나 난 듯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남편을 붙잡았고 월옥은 서류봉투를 들고 아파트 입구로 내려갔다. "고마워,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다른 날에는 말없이 쑥 받았건만 그날 아침의 남편은 쩔쩔매며 고마워했다. --- p.9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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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말이죠. 내 할 일만 하고 싶다구요. 남들은 무엇을 하는지..... 우산을 들고 나가는지, 출근 시간에 늦는지, 서류 봉투를 두고 나가는지, 하나도 상관 안 하면 얼마나 편할까요. 그러나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뻔히 보면서 가만 있는다는 것,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 그건 건성으로 살며 건성으로 남을 대하는 거라 생각해요. 난 성의를 다해 남을 대하고 싶어요."
외로움을 느끼며 월옥은 거세게 반발했다. "앞으론 말예요, 난 밥하고 빨래하고 내 할 일만 할 테니깐, 정말 그럴 테니깐 두고 봅시다." 오래 두고 볼 것도 없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남편은 서류 봉투를 두고 나갔고 월옥은 좀 망설이다가 아프트 관리실로 전화를 걸었고 관리실 직원은 큰일이나 난 듯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남편을 붙잡았고 월옥은 서류봉투를 들고 아파트 입구로 내려갔다. "고마워,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다른 날에는 말없이 쑥 받았건만 그날 아침의 남편은 쩔쩔매며 고마워했다. --- p.9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