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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강 육신과 인간 2강 예루살렘의 왕 3강 시간의 세 가지 표현 4강 죽음의 힘 5강 언약의 변동 6강 허무와 율법과의 관계 7강 심판과 구원 8강 실험실의 흰 쥐 9강 허무한 꾀 부록 2013년 여름 수련회 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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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먹을 때, 정말 맛있는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칼로 깎아 들어가 보면 나중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세상 살면서 행복한 그 순간 하나를 노리고 지독한 인내심으로 기다려보지만, 어느새 자아는 행복조차 느끼지 못하는 딱딱한 돌이 되고 점이 된다. 사람에게는 자신을 긍정할 방안은 있는데, 자신을 부정할 방안은 없는 게 문제다. 애초에 허무만 꽉 들어 있음을 인정하자. 허무가 허무스럽게 우리를 통해서 방출하면서 어느새 우리는 예루살렘의 시민이 된다.
전도서는 예루살렘 왕의 가르침이다.(전1:1) 그는 허무를 말한다. 온통 허무를 뒤집어쓰고 우리 곁에 오신 분이 계시다. 우리는 그를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우리가 행복을 찾아다니다보니 예수님은 우리 곁을 지나쳐 간다. 그분이 우리를 보고 “허무야!”라고 불러줄 때만 우리는 의미를 얻게 된다. 허무한 것들을 살리기 위해서 허무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이 글을 통해서 또 다시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허무야, 같이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