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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9%다
1장 재벌 천국, 서민 지옥 - 99%를 위한 나라는 없다 2장 그들만의 대한민국 - 깽판은 권력이 치고 피해는 국민이 본다 3장 삽질과 피멍 사이 - 그만 좀 하면 안 되겠니 4장 미래를 위하여 -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 516 공화국 작가의 말 - 치유의 자화상 1장 MB의 추억 - 정산은 국민이 한다 2장 대통령은 내 운명 - 18대 대선의 재구성 3장 우리들의 일그러진 권력 - 노블레스 말라드(noblesse malade) 4장 피도 눈물도 없이 - 대한민국 1%가 사는 법 5장 공공의 적 - 대한민국 보수의 품격 6장 응답하라 99% - 죽은 서민의 사회 7장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 - 역사는 알고 있다 특별부록 - 박순찬 단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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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 〈장도리〉, 권력의 생얼을 들추다
1995년 장도리가 처음 태어났습니다. 「경향신문」의 시사만화 〈장도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로 99%인 우리의 모습입니다. 때로 장도리는 소시민이었고 농민이었으며 우리 부모님이자 자식이었습니다. 서민이 느끼는 애환과 분노, 희망과 절망을 장도리는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살았습니다. 작가는 시사만화의 풍자가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장도리가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득권은 변함없이 권력을 누려왔습니다. 그래서 장도리의 비판과 풍자도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도리의 더 큰 의미는 현실에 대한 비판에만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현실에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권력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권력에 맞설 수 있습니다. 권력의 속성을 알아야 잘못된 권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권력이 의도하는 것을 알아야 우리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장도리는 그러한 권력의 화장을 지우고 생얼을 들추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시대를 기록하고, 시대를 풍자하며, 시대에 새로운 역동성을 일으키는 시사만화 장도리는 우리 시대의 풍속화일 것입니다. 장도리는 현실의 풍자에서 끝나지 않고 현실이라는 공간과 현재라는 시간을 넘어선 미래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충격과 화제의 표지, 한국사회 생태계의 축소판! 지난해 출간된 장도리의 대한민국 생태보고서 『나는 99%다』의 표지 그림은 누리꾼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고대 이집트 벽화를 패러디한 그림 한 장에 대한민국의 권력 생태계가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대신 권좌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의 모습, 그 아래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은 검찰, 각각 삽과 깃발을 들고 자본권력을 비호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화폭에 한국사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압권이다!”라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물러가고 새 대통령이 취임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장도리가 그려낸 오늘의 자화상은 여전히 충격적인 모습입니다. 『516 공화국』의 표지는 과거로의 퇴행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다른 모든 요소를 압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그의 유산 아래 위풍당당하게 양 팔을 높이 펼쳐든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그를 떠받드는 관료와 검경의 구조가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 아래에서는 역사왜곡, 댓글조작, 여론조작으로 권력을 비호하는 무리가 이 구조물의 빈틈을 물샐 틈 없이 메우고 있습니다. 눈을 감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들의 아래에서 하중을 견디고 있고, 눈을 부릅뜬 사람들은 포박당한 채 군홧발 아래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강렬한 그림 한 장은 한국사회의 축소판이자 516 공화국의 부활을 경계하는 경보등입니다. 한 뼘 안의 한국 현대사, 장도리 ‘찰나’의 한국사회를 그리지만 장도리에는 오늘을 만든 어제와 다가올 내일을 향한 묵직한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매일매일 그려지는 네 컷 만화 장도리를 엮어낸 『나는 99%다』와 『516 공화국』은 대한민국의 거대한 자화상입니다. 이명박 정권부터 대선, 박근혜 정부의 탄생까지. 대한민국의 가까운 역사가 네 칸 안에 정갈히 담겨 있습니다. ‘1%를 위한 나라’의 틀이 견고해지는 과정이 장도리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여전히 공직자들의 부정과 비리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갑들의 횡포’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립니다. 99%의 서민들의 삶은 더더욱 고달파졌습니다. 둥근 눈썹의 장도리는 얼굴 없는 사람들의 얼굴로서 서민들의 애환을 대신 전합니다. 극복과 치유를 위한 자화상 권력의 생얼, 추악한 사회의 생얼을 보는 것이 곤혹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처한 현실을 똑바로 살펴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스스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민주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99%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99%에 속해 있다는 현실을 인식할 때 1%의 세력이 그들의 기득권을 천년만년 지속시키기 위해 99%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저항 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