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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새 시대를 밝힐 촛불을 들며
1장 이게 나라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얽힌 일련의 사건들은 40년 전 박근혜와 최태민 일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으며, 재벌그룹의 3대 세습 역시 이들과 오래 전부터 연루되어 왔다는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과 브레이크 없는 정치권력, 자본권력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2장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를 바꾼다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제작과정, 집필진에 이어 편찬 기준까지 감춘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한일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다. 박정희와 재벌에게 바치는 ‘올바르지 않은’ 교과서로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3장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 야당 의원들이 192시간 27분간 이어간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테러방지법은 통과되었다. 정부 여당은 총선 참패로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받지만 친박당이 되어 가고, 대선공약은 백지화되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지만 정부는 평온하기만 하다. 깽판은 권력이 치고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되는 두 얼굴의 대한민국을 장도리가 보여준다. 4장 어차피 민중은 개돼지? 정부 인사의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은 1%의 그들이 99%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백남기 농민의 죽음, 세월호 미수습자 9명 등 우리 사회의 참담하고 씁쓸한 모습을 보며 99%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5장 하야 없는 권력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벌이는 모든 일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행되지만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 경제 정책은 노동 개혁이라는 이름을 앞세우며 노동자들에겐 가혹하지만 특권층에겐 온정을 베푼다. 재벌은 단 한 번도 정권을 잃어본 적이 없다. 6장 미국 놈 믿지 마라, 일본 놈 돌아온다 사드 배치, 위안부 문제, 한일 군사협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소한의 동의 절차 없이 졸속으로 처리된 사안들을 보면 우리는 개돼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국민을 기만하는 무능한 보수 정권을 지탱하는 버팀목은 예나 지금이나 북한뿐이다. 해설 - 신화에 잡힌(Mythic seized) 사회와 인간, 이현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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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 is 갓도리, 한국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는 ‘촌철만평’
“20여 년 간 [장도리] 만화를 그려 오면서 여러 번 한국 사회의 역동성에 숨이 차오르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몰아치는 충격적 쓰나미는 경함한 적이 없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2016년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오늘만 사는’ 작가 박순찬도 숨이 차오른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네 컷의 만화 속에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이번 책은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까지 다루면서 지난 역사를 반성 없이 되풀이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촌철만평’으로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식민지화’에서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거쳐 ‘금수저 놀이터화’에 이른 현실을 네 개의 사각형 안에 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으로 시작해 돌(전두환)-물(노태우)-깡(김영삼)-뻥(이명박)에 이어 박 대통령의 ‘멍(때리기)’ 정치 스타일을 압축시켜 보여주는가 하면, ‘기업은 권력이 주무르고 권력은 아는 동생(최순실)이 주’무르는 모습을 언어와 그림으로 절묘하게 구성한다. 공약은 ‘뻥’으로, 세월호 참사 땐 ‘뿅’하고 사라졌으며, 기업에겐 ‘삥’을 뜯고, 얼굴은 주사를 맞아 ‘빵’빵해진 모습을 ‘뻥·뿅·삥·빵’ 단 네 글자로 네 컷에 담아 완성한 만화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쓴웃음을 짓게 한다. 장도리의 주된 공격 대상은 1%로 존재하는 모든 권력 집단이다. 정치, 언론, 종교권력 등 1%로 존재하는 모든 사이비 권력 집단은 물론 주변 강대국에 이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포함된다. 이렇듯 ‘한국에서 도저히 실직할 일 없어 보이는 작가’는 좀 더 상식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소망하며 오늘도 장도리를 그린다. 장도리의 現在史, 대한국민의 現在史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헌법은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국민’으로 시작한다. 헌법의 존재 이유와 개인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 문장은 매일매일 1% 권력층 중심의 대한민국을 대면하고 있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대한국민 한 사람으로서 헌법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된 것이다. 장도리 다섯 번째 선집을 ‘대한국민 현재사’로 바꾼 것은 대한국민으로서 오늘의 현실을 기록하고 기억한 장도리라는 뜻을 담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좋은 만화는 ‘시대를 정확하게 반영해서 풍자하는 것’이라며, ‘사물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정면만 보고 제대로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어난다. 평면이 아닌 다면체 역사는 누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권력의 중심에서 쓰인 역사가 아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냉정하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현실을 포착하고 드러내는 것이 장도리의 역할인 것이다. 여기에 풍자와 해학이 더해지면 ‘풍자의 대상이 봤을 때도 공감’할 수 있는 네 컷이 살아 있는 만화가 되고, 이렇게 매일매일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장도리는 비로소 우리의 ‘현재사’가 된다. 시사만화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을 비판한다고 해서 갑자기 세상이 뒤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치지 않고 분노하고 웃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장도리는 우리 대한국민들이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