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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카인의 후예들
1948년 여·순사건
블루베리 다이아몬드
밀수황제 장동원
악몽이 되살아나다
변신의 형광물고기
부용산 오리길
어머니의 섬
소리도 등대
연쇄살인사건
화해와 용서
해녕의 바다

등장인물

김선후-소설가
박철-형사
수잔.벨리-건축학 박사
하인수-바다목장 사장
리만.데이비드-보석 밀매상.
이수임-빨치산 여전사
김경섭-해양경찰
김동민-대조산업 회장
박동근-망명시인
장동원-홍콩의 밀수왕
기타-장인석. 김태삼. 노학년. 한채연. 박인숙. 하멜. 김해녕. 하미녕. 노명신. 마린 장. 하석주. 미노에.

저자 소개 1

1977년 KBS 교육방송 극작가로 데뷔하였고 1987년 소설집 『청살무』로 등단했다. 열린문학, 교단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소설분과), 한국문인협회 마포지회 부회장, 공무원 문인협회 부회장, 국정 홍보 리포터 및 새 교육공동체 정책 리포터, 독서와 평설 논술집필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고등학교 공직에 35년 근무 후 정년퇴임하였고, 옥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공무원연금문학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감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의 이사와 마포지부 회장으로, [daum 인터넷뉴스], [코스미안뉴스] 오피니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제9회
1977년 KBS 교육방송 극작가로 데뷔하였고 1987년 소설집 『청살무』로 등단했다. 열린문학, 교단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소설분과), 한국문인협회 마포지회 부회장, 공무원 문인협회 부회장, 국정 홍보 리포터 및 새 교육공동체 정책 리포터, 독서와 평설 논술집필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고등학교 공직에 35년 근무 후 정년퇴임하였고, 옥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공무원연금문학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감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의 이사와 마포지부 회장으로, [daum 인터넷뉴스], [코스미안뉴스] 오피니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제9회 [한국소설] 작가상, 제1회 직지소설 문학상, 한국바다 문학상, 여수 해양문학상, 등대 해양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스토리공모상(연극, 영화, 드라마), 대한민국 공무원 문학상, 타임아일랜드 예술제 소설 대상, 경남도·남해군·인천광역시 스토리공모 소설상, 월드컵 문학상, KBS 청소년문학상, 스토리텔링문학상 ,교육부 청소년 문학상,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 문학상, 마포문학상, 2020년에는 월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화엄경으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연해주』로 한국소설 작가상을 받았다.

소설집 『청살무』, 『달빛소나타』, 『분노의 바다』등과, 장편 소설 『잃어버린 세월』, 『사랑의 노예』, 『말 코』, 『인간사냥』, 『사마르칸트 여인』, 『잃어버린 백제』, 『아골타의 황금대제국』, 『연암, 박지원』, 그리고 『연해주』(전5권) 등이 있다. e북으로 낸 장편소설로는 『전쟁과 여인』, 『불타는 한라산』, 『코리언 드림』, 『해전도』, 『노랑부리 저어새』, 『무장』, 『베네치아의 연인들』, 『학살의 대지』 등이 있다.

에세이집 『스페인 문명기행』,『X세대의 가슴은 왜 그렇게 아픈가』, 『화엄경으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등이 있으며 논술서로 『논술 아카데미』, 『대입논술서』, 문학이론서 『문예창작 글짓기교실』, 『명문 독서와 글짓기』 등이 있고, 이외에 인터넷 뉴스 칼럼을 다수 기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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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140*210*30mm
ISBN13
9791190526906

책 속으로

김선후 작가는 크루즈 파티장의 여기저길 둘러보고 있었다. 1948년, 여·순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자손이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국에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귀국을 한 것이다. 김동민 대조구릅 회장이 역사적인 거사를 도모한 것이다. 여수 해양엑스포를 계기로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여수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잘한 일이었다. 1948년 여·순사건으로 고향 여수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 고향 여수에 와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여·순사건은 선량한 민간인이 학살당한 탓에 친족과 이웃 간의 보복과 증오가 점철되어 수많은 사건을 유발하였다. 피해자의 복수, 가해자의 방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형국이었다.

반란에 가담했건 안 했건 모두가 죄인이 된 여·순 사람들, 서로가 가해자이며 피해자란 죄의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선후의 이야길 들으며 리만 부라더스는 울분을 삭이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인간 도륙이군요. 같은 남로당 프락지인 노학년의 배신으로 처형 당했어요.”
“그 사건의 중심에선 당신의 외조부는 남로당 프락치였어요.”
“저의 외조부 장인석이 노학년에게 처형당했다고요?”
비로소 리만은 여수의 비극을 알았다. 해방 직후 이념대결에서 남로당의 주역인 박헌영은 이 지방 지식인 중에 장인석, 노학년, 한재수, 그리고 김태삼, 이수임, 한채연을 이용했다. 여·순 반란 사건 때 장인석은 여수에 급파된 남로당 여수지부 위원장이었고, 노학년은 조직위원장, 한재수는 선전부장, 그리고 김태삼은 행동부장역을 맡았다. 그리고 순천에서 김현수와 안성근이 이들과 활동을 같이했다. 반란이 진압되고 그 반란의 주역 중 장인석과 김태삼, 한재수는 처형 되었으나 약삭빠른 노학년은 어느새 우익으로 변신하여 반란군 색출의 주동자로 나섰다.

박철 형사는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정말 이상한 놈들이었다. 박 형사는 노학년의 저택으로 돌아와서 범인이 침입한 주변을 살폈다. 저택을 빙 둘러 물론 방안까지 고성능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범인의 움직임을 자세히 촬영할 수 있는 상태였다. CCTV 영상 필름을 되돌려 봤지만 범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외곽 경비도 삼엄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범인은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가슴에 꽂힌 쌍칼에도 지문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노학년 옹의 방에서 한 가지 단서를 잡았다. 그날 밤 노학년이 쓴 편지였다. 그 편지는 누군가에게 부칠 셈으로 쓴 글이었다. 그 편지는 유언이 되고 말았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시작되는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글이었다. 여기서 전쟁이란 말에 주목해 보았다. 밀수와의 전쟁 아니면 사업 전쟁 그리고 골 깊은 원한 관계로 인한 복수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박철 형사는 시작되는 전쟁이란 말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누가 누구와의 전쟁이란 말인가. 갑자기 박동근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할아버진 ‘여수의 추억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시로 썼다.

죽기 싫으면 조국을 떠나라는 노학년의 명령을 받고 홍콩으로 피신하였다. 홍콩에서 부두 노동자로 활동하다가 영국 화물선을 타고 유럽으로 가서 네덜란드에서 부두 하역 잡부로 일했다. 떠돌이 집시에겐 정착이란 말을 쓸 수가 없었다. 다시 독일로 스웨덴으로 떠돌다가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호주 여인인데 화물선 식당일을 하였다. 그 여인의 동정과 구애로 마침내 결혼했고 그녀의 고향으로 이주를 했다. 20대에 한국을 떠나 97세가 되었으니 오랜 시간이었다. 가난하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마음 놓고 살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가슴엔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념이 가득했다. 그러나 돌아가면 방공법으로 감옥 생활을 하는 처지라서 귀국을 피했다.

순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문단에 데뷔했고 기라성 같은 시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를 발표하였다. 당시 서정주 신석정을 능가하는 대시인으로 지목받았으며 장차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등장할 시인이었다. 그런데 좌익이란 죄명과 변절자란 누명을 쓰고 조국을 떠나야 했던 불행한 엘리트였다.

분명히 박인숙 할머니 죽음은 블루베리 다이아몬드와 연관이 있었다. 그래서 깽 조직이 냄새를 맡은 것이다. 인수씬 박인숙 할머니가 그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황금 다방 마담 이수임이 문제의 다이아몬드를 어느 섬에 숨겨놨는데 그걸 박인숙씨가 알고 그 다이아몬드를 빼냈을 것이다. 홍콩의 보석상 리만 데이비드 씨의 증언에 의하며 이수임과 박인숙 중 한 분이 그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인수는 부인했다. 그럼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박인숙 할머닌 이수임 노파가 그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리만은 박인숙 할머니를 의심하였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애매한 증언은 신빙성이 없었다.
“죽음의 욕망을 털고 나오세요.” 박 형사는 그를 압박하였다.
“뭘요?” 하인수는 강하게 부정하였다. 블루베리 다이아몬드를 가진 자가 범인이다. 그 다이아몬드가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키는 원흉이었다. 분명하게 이 모든 살인사건은 다이아몬드를 가지려는 욕망 때문에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박철 형사는 꽃섬을 의심하고 집요하게 뒤졌다.

군부 내 좌익 군인들의 여·순 반란으로 무고한 여수 시민이 학살당했다. 남로당 여성 위원 연맹장인 한채연은 반란군을 따라 지리산으로 갔다가 진압군에 잡혔다. 반란 진압 과정에서 무수한 민간인이 무참히 학살당했다. 진압군은 잔당 소탕에 나섰다. 계엄군은 여수 시민을 거의 다 빨갱이라고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가담자 색출과 부역자 색출로 무고한 여수 시민을 학살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0년 10월 25일, 여수·순천에 암거하는 남로당 세력을 소탕하라는 재차 탈환 작전을 명령했다. 바다에서 함정이 대공포로 여수 시내를 강타하였다. 장갑차, 박격포의 지원을 받은 4개 대대 전차대와 항공기, 경비정이 동원된 포위전을 폈다. 그러나 이미 반란군의 주력은 빠져나가고 극소수의 반란군이 남아서 대항하였다.

해녕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라호 태풍이 불던 그날 밤, 어머니는 부엌칼로 아버지의 가슴과 목을 찔러 폭풍의 바다에 밀어 넣었다. 그렇게 어머니는 아버지를 죽이고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김용필 작가가 『여수의 추억追憶』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시대와 역사 그리고 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총부리를 겨누고 싸운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진실로 화해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넘어야 할 것은 마음의 경계라는 것이다. 마음의 경계는 아직도 우리를 그 이념의 헛된 전장 속으로 등 떠밀고, 내 신념만이 절대화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가해지는 시선의 폭력 속에서도 진정 자유롭지 못하다. 김용필 작가는 이처럼 무엇이든 절대화하려는 닫힌 세계관에서 우리가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소설로 입증하고 있다.

소설 『여수의 추억追憶』은 우리 마음속에 지닌 마음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그 사건을 끊임없이 환기하면서도, 모두의 연대를 위한 세계시민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소설의 배경을 세계인들이 모여든 여수 엑스포로 상정했으리라. 세계시민 감각이란 것은 인간의 고립과 마음의 간극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경계를 넘어서 타인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과 이해를 가지는 것이고, 분단의 이념이나 사상의 희생양으로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관용적 태도를 내면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여수의 추억追憶』은 이념이 만든 사건을 성숙하게 바라보는 감수성의 감각을 키우는 것이 분단의 아픔과 그 분단이 야기한 사건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환기시킨다.

작가의 말

여수의 추억. 그 사람이 보고 싶다. 그녀가 그립고 보고 싶어서 미칠 것만 같다.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 길로 회오리바람 불고…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그녀의 고운 노랫가락이 가슴을 후빈다. 추억을 찾아 푸른 물결 넘실대는 남해의 아름다운 섬 섬 섬, 물빛 고운 여수에 와서 보일 듯 말 듯, 들릴 듯 말 듯 아련한 얼굴과 고운 소리로 어렴풋이 다가와서 그려지는 환상적인 자태, 스마트한 몸매에 심성 고운 그녀가 보고 싶다.

여수에 가고 싶다. 그리운 그녀. 여수에 가면 그리운 그 사람을 꼭 만날 것만 같다. 너무나 오랜 세월 떠나 살아서 여수에서 맺은 낭만과 사랑과 인연들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련한 추억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그리움이 바람처럼 불어오는데 그곳에 갈 수 없었던 지난 세월이 한탄스러웠다. 자꾸만 기억은 잊혀져 가는데 그나마 아름다운 추억의 잔상들이 살아서 그리움에 애태운다. 고향 잃은 망향자의 슬픈 고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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