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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 가막살나무 꽃 9 구름의 감정 11 토담토담 13 사랑 15 가녀린 사랑 17 심장 19 오랜 마음 21 양남 바닷가 미역마을 23 오치골 25 남목 이디야 27 담쟁이 29 울기 등대 31 대왕암 33 거미줄 35 어떤 빛 37 산책길 39 만석거에서 41 선운사에서 43 한 송이 45 가을 하나 47 소행성 49 인사 51 사랑의 처방 53 싸락눈 55 마음 전달자 57 그리운 메밀꽃 59 쌍봉가로등 61 나란히 63 능소화 65 저녁달 67 노랑의 로망 69 가을 단풍 71 너와 나 73 당신, 잘 있나요 75 노란 우주 77 별잎 79 문득, 길 81 가을이 남긴 선물 83 칼란디바 85 상처 87 시리도록 아름다울 그 말 89 그대에게 91 새알 두 개 93 행복은 어디서 올까 95 기억 97 그리운 이름 99 동심 101 코르크 마개 103 안녕, 달 105 들국화 107 외계인의 생각 109 태화강 111 편지 113 이별 115 하루 117 그대, 오는 날 119 “사랑해.” 121 비행선 123 고독의 위로 125 거리에서 127 보물찾기 129 오랜 의자 131 풀씨 133 비가 오는 날 135 간월암 137 초록별 139 꽃 그림자 141 그대라는 꽃 143 일시정지 145 흔들리는 피사체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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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저 시린 땅 위에 로켓배송으로 날아온 마음 상자 닦고 닦아 없어지는 휴지처럼 마음도 자꾸 자꾸 배달이 된다. --- 「마음 전달자」 신호등 앞에서 두 발 나란히 모으고 손을 지그시 잡아본다.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같은 곳을 향해 바라보다 다시 걸어가는 우리의 길 --- 「나란히」 손가락 마디마디 흐릿하게 거머쥐는 햇빛 한 움큼 오므릴수록 타들어가는 가슴 --- 「가을 단풍」 한 줄기에서 나온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 살 길 찾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서로에게 닿으려하네. --- 「너와 나」 어디에서든 나를 감싸던 그 목소리 언제라도 나를 울리던 당신 잘 있나요 --- 「당신, 잘 있나요」 어떤 말은 너무 깊어 꺼낼 수 없어요. 어떤 말은 너무 얕아 꺼낼 수 없어요. 어떤 말로도 그대를 대신 할 수 없어요. 그대라는 단 하나 --- 「그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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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든 순간들은
그 어느 길가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더듬어 보는 사랑처럼 손끝으로 시를 매만지다 『푸른 잎 그늘』은 브로콜리숲의 ‘빛그린 동심집’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에다 직관적으로 떠오른 짧은 시를 붙여 묶은 디카 시집. 시에 앞서 이미지에 붙들리는 순간들을 따라가 보면서 시인은 어떤 부분에서 머뭇거리고 어쩔 줄 몰라 했는지 눈치챌 수 있다. 사진과 시는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권지영 시인은 그동안 시뿐만 아니라 동시, 동화, 그림동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리토피아]를 통해 등단한 후 작품 활동 시작했으며, 시집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누군가 두고 간 슬픔』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너에게 하고픈 말』, 전자책 소시집 『당신, 잘 있나요』, 동시집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방귀차가 달려간다』 『재주 많은 내 친구』, 동화 『비밀의 숲』,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전설의 달떡』 등을 낸 바 있다. 예민한 촉수와 밝은 눈을 가진 시인의 시와 사진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시인의 육성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밝혔지만 한순간의 찰나에 녹아 있는 짧지만 짧지 않은 대상에 대한 고백을 흔들리는 가슴으로 받아들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말 * 프롤로그 * 사진에 글을 써나간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무채색의 내 삶에 쉼표와 느낌표가 마침표와 친구가 되어 갔다. 더듬어 보는 사랑처럼 시를 손끝으로 매만진다. * 에필로그 * 그리움은 꽃의 모습으로 오고 물의 모습으로 오고 구름의 모습으로도 왔다. 가는 곳 어디에나 나보다 먼저 와서 피어있고 흐르고 따라다녔다. 언제나 함께하는 순간을 꿈꾼다. 여기 실리지 못한 최근의 모든 순간들은 그 어느 길가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